노답인생.
K가 있다. K의 삶이 극도로 힘들었을 무렵 주변 사람들이 K의 불운한 기운을 느끼며 하나 둘 씩 멀어져 갔을 때 K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이 있었다. E였다. 당시 K는 E가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K는 E의 특별함을 하나 둘 씩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K는 가끔 E에게 말한다. “그 때 나 참 별로고 이상한 사람이였는데 친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그러면 E는 답한다. “네가 이상한 사람이었어? 난 네가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 같이 있었던 거야.”
이 글을 쓰는 글쓴이는 다른 사람들이 정신병자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사는지 모른다. 글쓴이가 관심 있는 것은 정신이 건강한 사람과 정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사람이다. 당신이 정상인이든 정신병자든 상관없다. 정상인이면 정상인 사람과 관계를 해야 하며, 정신병자라면 입 닥치고 정신이 건강한사람과 붙어 있어야 한다. 당신이 정신병자에게 느낄 수 있는 잠깐의 연민도 버린다. 그들은 연민이라는 틈을 이용해 살아남는 존재들이다. 정신병에 완치는 없다. 정신병자는 언제가 되었든 본인의 정신병의 기질을 드러낸다. 치졸하고 더럽고 끈덕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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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자.
E는 자신이 무던한 환경에서 자라왔다고 말한다. 삶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으며, 가난도, 고통도 없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E의 삶이 그러했는지 나는 알 수없다. 하지만 그녀라면 분명 그렇게 살았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녀가 가진 강함으로, 생명력으로, 둔함으로 말이다.
타고나기를 정신이 건강한 여자는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다.
-‘그것은 나의 일이 아니야.’
K가 물부를 모르고 뛰어 날뛰던 때가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정보에 과하게 반응하며, 일명 자폭과 같은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을때, E는 늘 어느때와 다름 없이 K를 대했다. 같이 밥을 먹고, 사는 이야기를 했으며, 카페를 가고, 같이 공부를 했다. 가끔씩 K가 과하게 나올 때에 곤란하다는표정을 지어보이곤 하는 것이 그녀가 하는 반응의 전부였다. 그녀의 행동을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면 이것이다. ‘그건 나의 일이 아닌데.’ 건너 아는 사람의 자극적인 스캔들도, 친구의 자살 사건도, 누구의 누가 어쨌다더라 하는 시시껄렁한 이야기도, 처음에는 관심을 가지고 어쩔 때는 즐거움도 느꼈으나 다시금 같은 행동을 보였다. ‘그건 나의 일이 아니야.’
-네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E의 주변에는 사람이 늘 넘쳐났다. 남자들도 여자들도 E를 편안해 했으며, 누구든 쉽게 다가가고, 누구든 E에게 호감을 표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E는 그누구와도 깊은 사이로 간 사람은 없었다. 다시 적는다. E에게 특별하게 남은 사람은 없었다. 사람을 평가하지 않으며, 누가 되었든 품어주었으며, 관계를 끊지도, 기대하지도, 핀잔을 주지도 않았다. 그녀는 모두를 좋아했기에 모두도 그녀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특별하게 남은 사람은 없었다. 어느것 하나에 마음 두는 것이 없는 E이기에 늘 같은 행동을 보여주곤 했다. 네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독립성.
-감정의 일관성.
-극단적인 말 뱉지 않음.
-꾸준함.
-무 의식.
-무 신경.
-너무 밝지도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은.
-강하지도 그렇다고 약하지도 않은.
-역경을 이겨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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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이런 친구들은 곁에 두며 그들의 특성을 배울 만 한 좋은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신이 아니다. 그들도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고민이 있고 고통이 있다.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정신병자들에게.
‘그래서요? 정상인이면 무조건 정상인이랑 붙어있고, 정신병자도 정상인이랑 붙어 있으라고 한다면, 정신병자랑 붙은 정상인은 뭔가요? 똥 밟으라는 소리인가요?’ 네 맞습니다. 정상인이 스스로 똥을 밟던 똥을 뭉개건 그것은 정신병신자인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 받아 줄만 하니 받아 줬을 테니까요.
물론 당신 같은 정신병자를 받아줄 정신이 건강한 인간은 정말 몇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인간적인 애정을 느끼고 ‘그나마’ 받아주는 정상인이 있다면 당신은 그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당신이 정상인과 같이 있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정신이 건강한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를 배울 수 있음.
2. 정신이 건강한 인간의 절대 어느 한계를 넘지 않는 행동 패턴을 보고 배울 수 있음.
물론 당신 같은 정신병자는 이런 사람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당신들은 대부분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순간에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오래, 오래 눈여겨 보세요. 한 10년 정도 만나보는 겁니다. 10년 정도 여러 사람과 지지고 볶고 살다보면 그중에 딱 하나 남게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꾸준하고, 우직하고, 일관된 사람. 네. 바로 그 사람입니다. 바로 그 사람과 관계를 쌓아가면 됩니다.
작가 돈주기 |
구매하기가 어딨나 찾아봤다 너무 좋은 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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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 ||
정신건강친구
꾸준, 우직, 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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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tainC | ||
#정신 건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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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안리 | ||
정신건강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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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us... | ||
보통 정신건강한 애들은 정병끼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멀어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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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히 | ||
좋아하는 친구가 떠오르는 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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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 ||
내가 쓴 글인줄... 30대에 인간관계 정리하면서 남은 E 유형의 친구들과 늘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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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ji147 | ||
내주변 정병인들은 자기에게 득이 될게없는 유해한 사람을 만나거나 쳐낼줄 모르더라. 좋은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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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 ||
좋은 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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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 |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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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하는 ... | ||
오 글좋다
생각나는 친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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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 ||
대단하네 공짜로 읽기 미안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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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 ||
물부를? 물불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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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 ||
음 나 저글의 E같네.
내가 저런말 친구들에게 많이함. 근데 환경은 다사다난했는데 그 누구에게도 티안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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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killer | ||
어떻게 이런 글이 공짜?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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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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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에덴동산 | ||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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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 | ||
오 재밋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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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yny | ||
앗 재밌다. (아직 업데이트중인데)
그들도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고민, 고통이 있다는거 짚는것도 좋구 특히 건강한 여자의 특징 리스트 아직 세부내용은 여백만 있는데 특징만 읽어도 눈에 선해서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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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 ||
기다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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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 ||
Dee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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