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언니집에서 댕댕이 만지고 놀다가
좀 걸을겸해서 청계천으로 나왔다.
시작부터 심상치않다.
살벌하게 얼어있는 청계천.
올라서도 될 만큼 깡깡 얼었는지 살짝 발을 디뎌 보았다.
디디기만 해봐도 알 것 같은 얼음의 두께감.
무슨 k-kang으로 저 신발을 신고 나왔는지 몰라.
신발의 악어가죽도 울고 나도 울었다..크하
얼음이 매끈하지 않고 살벌하게 깨져있다.
토르가 망치로 깬 것 같아.
이드의 비공식 다-아시 성시경님의 주상절리 치아같이
들쭉날쭉한 돌들.
바람때문에 저리된건 아닐테고
무슨 의도에서 나온 배치인지는
얼음때문에 가려져서 더더욱 알 수 없다.
단단한 얼음 아래에서도 세차게 흐르는
강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흐르는 강은 멈추지 않는다. - 킹 갓 제네럴 MB
인적 없는 청계천에서 유일하게 발견한 사람의 흔적.
얼른 따뜻해져서 해바라기 씨발아가 되는 계절이 오길
기원하는 글귀겠지. 저도 바래요.
사실 청계천이 아니라 아이슬란드였습니다 따단
들어오는 길 엘레베이터에서 거울을 보니 눈썹 끝에 얼음이
맺혀있다.
따뜻한 집에 들어오니 눈썹얼음이 눈물처럼 코 옆을 따라
흐른다.
모두들 살벌한 겨울을 무시히 버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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