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꼬막을 아세요?? 짭쪼롬 진득한 꼬막(5)
ha*** 2023-10-21
날이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뜨듯한 맛난 것들이 땡긴단 말이제.

그중에서 뭐니 뭐니해도 즈으기 아랫동네
즌라도에서도 오른쪽에는
조개 중에 젤로 쳐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참꼬막이랑께.

갓 데쳐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참꼬막,
진득허고 짭쪼롬한 그맛에 한번 빠지면.
눈앞에 한무더기 껍질이 쌓인다는.

꼬막 구이도 맛나지만, 꼬막 살이 참 예민해서
좀만 많이 익히면 쫄아서 크기가 반의 반 밖에 안돼.

예전엔 배불리 맘껏 이 참꼬막을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고오급 안주, 고오급 반찬이 되어부렀다.


십 수년전만해도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었지만.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뻘배타는 모습이 전국에 방영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다가 인지도가 확 올라부렀어
남도사람만 먹기에도 아수운 그것이.


그 이후로 공기 밥그릇 하나에 만원씩. 인자는 고오급 안주가 되어버려서. 서민 밥상에선 구경하기가 힘들어.

내가 어릴적 when I was little kid 그땐 말여.
마당이 공구리가 안 쳐진 흙바닥이었는디.
꼬막 껍데기가 데코로 무수히 박혀있을 정도여. 그만큼 많이 먹었다 이거제.

요놈의 참꼬막이 비싸니까, 얼굴을 들이 미는 놈이 있어. 새꼬막, 꼬막 많이 나는 동네서는 똥꼬막으로 불리제.

요놈이 주로 꼬막 반찬이나 꼬막 전문점에 주로 나오지.물론 새꼬막도 먹을만 하나. 참이 아니라 똥이라는 표현이 쓰일 정도니 찐한테는 한참 못허제.

참꼬막은 주로 모레가 거의 없는 뻘밭에서 나는 반면, 새꼬막은 모랙와 뻘이 섞인 곳에서나. 뻘에서 미네랄을 듬뿍 먹은 참꼬막이 당연 더 맛난 것이제. 가격이 거의 반에서 3분의1 가량 될것이여.

참꼬막이랑 세꼬막은 생김새가 달라. 꼬막의 골이 지붕에 기왓장이 깔린 것처럼 매듭이 있으면 참꼬막, 슬레이트 지붕처럼 골만있고 매끈한 것이 새꼬막.

꼬막에 대한 묘사가 가장 멋드러진 것은 아마도 조정래 소설가의 태백산맥에서지.
꼬막에 대한 모양에 대한 묘사부터, 꼬막 삶는 것을 제대로 못하면 시집을 못간다는 이야기까지.

꼬막의 주산지는 벌교가 아니라 고흥이야. 생산량의 80% 이상이 고흥에서 나는데, 벌교에서 선수를 친거지. 1박2일의 효과도 있었고.

꼬막이 워낙 비싸다보니, 여기선 거의 바다의 로또로 불려. 태풍 피해만 없다면 꼬막농사는 풍년이 드는데. 공동어장이 있는 마을에서는 아무것도 안해도, 한 집에당 2~3천만원씩 받아가기도 한다는.

더한 것은 이권이 움직이다 본게, 십수년 전만해도 조폭들이나 한따까리 하는 어민들 사이에 칼부림이 나기도 했다는. 꼬막밭을 놓고 조폭들끼리 구획 다툼을 하기도 했다는.

암턴 그랬다구.

우리나라 말고도 꼬막을 잘먹는 동네가 있으니 바로 싱가폴 되시겄다. 거기선 주로 새꼬막을 먹던데. 락사라는 음식이 있는데, 코코넛과 고추 기디타등등의 향신료로 만든 국물에 국수를 말고 그위에 생꼬막을 고명으로 올러 먹는다는.

남도에서도 생꼬막은 먹지 않는데 신기했어. 약간 비릿한데 의외로 맛남. 새로운 꼬막맛을 느낌.

그리고 참꼬막을 필리핀에서도 키운다는. 경상도 수협인가 수산연구소에선가 필리핀 맹글로브 지대에서 양식을 수년전부터 하고 있는데. 맹그로브 지대에 양분이 좋고 날씨가 따뜻해서, 우리나라에서2~3년 키워야 성체 큰놈이 되는데 거기서는 6개월만에 큰다고 하더라구.

그런데 수입이 되는 지는 잘 모르겄다. 만약 된다면 꼬막값이 싸질텐데.

갓 데친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참꼬막. 윗 뚜껑만 따고 간장에 참기름에 갖은 양념을 올린 꼬막 무침. 꼬마구살만 발라 초구추장에 비벼먹는 꼬막비빔밤. 꼬막 넣고 된장 넣고 몽근하게 끓인 꼬막 된장국~

참꼬막 술안주로 젤인딩

점맛케, pe,ty 감사

fe 고마웡

크아 흰밥에 꼬막무침 올려서 먹고싶노!!!!!!
점원이맛있고케익이 2023-10-21
답글쓴이 돈주기   
와 설명 좋다 참꼬막 사먹어야지
pe 2023-10-22
답글쓴이 돈주기   
문학이네 작지만 돈줬슴
fe******* 2023-10-22
답글쓴이 돈주기   
꼬막껍데기 데코 ㅋㅋㅋ
아 입에 침고인다.
꼬막사다 먹어야겠다.
ty**** 2023-10-22
답글쓴이 돈주기   
https://m.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9985
복숭아 2023-11-20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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