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이드 37호 너무 감동해버림(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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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465 | 2025-08-17 |
월간이드에 늦게 입문해서 천천히 쫌쫌따리로 사 보고 있는데 러브레터, 초속 5센티미터 너무 좋아했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읽었다 러브레터는 ost도 몽땅 외울 정도로 좋아하는데, 그게 어느 장면에 어떤 포인트에서 나왔던 음악인지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다. 마지막 장면이 너무 좋아서 한참 동안 부치지 못한 그 편지에 머무르며 그 언어가 담고 있는 진의가 무엇인지, 최대한 원문에 가까이 이해하고 싶어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일어 해석본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초속 5센티미터는 찌질한 남자가 인생작이라며 소개해줬던 애니였는데 나중엔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배경 묘사가 너무 좋아서, 두번째 스토리와 마지막에 마치 제대로 만들어진 뮤비와도 같았던 ost가 작중 레코드 가게에서도, 아웃트로에서도, 일본 거리 마다 울려펴지는 게 너무 좋아서 몇 번이나 가수의 라이브를 돌려 보았는지 모르겠다. 아껴서 본 게 아까울 정도로 37호를 읽는 내내 좋았다. 가장 킬포는 역시 적응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담은 인생의 근본 원리, '거짓말로 성공하는 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월간이드의 정수는 글자 그대로 단어 그대로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데 있지 않고 우리가 평소에 알던 단어를 달리 보는 데 있는 것 같다. 시선을 달리하였을 때 비로소 배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니, 그 다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이전과 다른 시야를 얻기 위해 월간이드의 팬층이 두터운 것 같다. 이렇게 늦게 입문한 사람도 앞서 읽은 사람들의 감동을 똑같이 따라가는 것을 보면. 어떤 일관성 있는 깨달음을 준다는 건 보편 타당하다는 말과 동일한 말일 것이다. 아무튼 참 재미있게 잘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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