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로 보는 사기꾼 패턴(8)
km***** 2018-12-02
빨머2, 신정아에 이어 미네르바로 3번째 세우고 사기꾼 패턴 연재할까 함ㅋㅋㅋ

자, 그럼 세번째 인터넷 시대의 경통령 미네르바의 사기꾼 패턴을 알아보자. 필명 미네르바는 2008년 다음 아고라에서 80개의 경제글을 쓰다가 허위사실유포죄(무죄 판정 받음)로 검찰에 송환된 박대성이라는 사람이야...글의 조회수는 470만에 달했고 그가 글 하나만 쓰면 기사가 열댓개씩 쏟아질 정도로 인터넷 파급력이 높았다고 해! 어떻게 30살 먹은 전문대 백수가 ‘인터넷 경제 대통령’이 된걸까?

이 사람이 파급력을 갖게 된 패턴은 다음과 같아

1. 50대, 전문직, 엘리트 : 권위에의 호소
<설득의 심리학>에서 보듯 미네르바는 처음부터 글을 쓸 때 자신을 50대 전문직 엘리트라고 주장해왔어. 그리고 전문적인 용어를 군데군데 넣어서 전문성을 강조해왔지. 사람들은 실제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뭔가 전문적인 용어도 쓰고 권위적인 글투니까 관심을 갖게 되...이건 내가 뉴욕 시빌리지 지질학자라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지. 인증까지 않아도 그렇다고 글을 쓰면 인터넷에서는 그런고야...ㅋㅋㅋ

2. 예언은 상징이다
고대 제사장, 예수, 노스트라다무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예언, 예측을 잘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예언은 귀신같이 들어맞았고 사람들은 미래를 보는 그들을 경외했다. 그렇다면 현대판 예언의 장은 어딜까? 증시고 금융이다. 이걸 잘 예측하면 비트코인으로 치고 빠져서 평생 만질수도 없는 돈을 만질 수도 있고 예측을 잘 못하면 있는 돈도 날려버리는 ‘시장’이라는 곳! 돈이 곧 종교인 세상에서 미네르바는 ‘상징’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 예전부터 예언가들은 상징으로 이야기했다. 절대 직접적이고 자세하게 말하지 않았다.

“500년쯤 뒤에 철로 된 말은 네 다리로 뛸 것이며 언덕 아래의 땅은 화마로 덮이리라!”

이런 식이라는 거지. 사람들은 저런 예언을 보고 ‘철로 된 말이라니 자동차를 말하는 거군!’이라든가 ‘아니야, 핵무기를 말하는 거야!’라든가 갑론을박을 벌이지. 진짜 그런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그럼 예언이 맞은 거야. 전세계적으로 교통사고는 1초에도 수천 건이 일어나고 핵전쟁은 이미 발발했었잖아? 날짜가 안 맞으면 서기가 아니라 마야력으로 계산해야 한다까지 나옴 ㅋㅋㅋ

너무 옛날 예언이라고? 그럼 다음을 보자...

http://naver.me/5j7vG2Xd

[이후 네티즌들은 '노란 토끼'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네티즌은 "노란 토끼는 한국을 의미한다"며 "노란 토끼가 시작됐다는 것은 국제 투기자본이 한국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노란 토끼는 엔화를 의미하고, 미네르바는 앞으로 엔화 가치가 급등해 한국 경제에 위기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설명하는 중"이라는 분석도 등장했다.

미네르바가 지난 25일 이후 수차례 언급했던 '미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미네르바는 미자가 39세 여성의 이름이라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이 설명조차 해석의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자'는 미국 자본을 의미하는데, 미자가 39세라는 것은 설립된 지 39년이 지난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등장했다. '미자'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었다.]

아무 말이나 그냥 신비롭게 하면 알아서 해석되는 경지! 그게 바로 예언의 세계야. 중요한 건 사건이 일어났을 때

“내가 바로 조선의 국모...아니 예언자다!!”라고 성지글을 세우는 것이지.

3. 꾸준히 해야 한다
한두번 글을 쓸 거면 아무도 이 사람이 조선의 예언가인걸 모른다. “행동이 곧 다이다”라는 말처럼 세상을 뒤흔들 사기꾼이 되려면(아니면 넷카마ㅋㅋㅋ) 거짓말도 사기글도 넷카마짓도 꾸준히 써야 한다. 80개나 상쥥 글을 쓰니 그 중에 예언이 안 들어 맞는 게 있겠어? 사람들이 호응해주고 기사도 실리고 하니까 얼마나 재미있었겠어. 그러니 사기를 위해 경제책과 기사글을 더 열심히 보면서...

“오늘은 요론 걸로 속여야지(후훗)”

하면서 1번 권위를 점점 높여갔겠지!

4. 타겟 오우디언스를 잘 선정
다음 아고라는 2008년 당시에도 반정부 성향이 강했어. 음모론이 판을 치는 곳이 아고라였고 이용자 대다수는 중장년층이 많았어. ‘이명박 정부에 불만을 품은 아재들’의 집합소였어. 지적허영심도 굉장히 높은 곳이지. 이런 곳에서 현재 정부의 통화정책을 좌지우지 하는 사람이 왜 글을 쓰겠어ㅋㅋㅋ 하지만 미네르바는 정말 ‘너희들한테만 주는 정보’라면서 자신을 국제금융을 좌지우지 하는 사람으로 속였어. 사람들은 ‘우리한테만’에 꽂혀서 세상이 멸망할 걸 대비해서 ‘우리만’이라도(사실 나만) 잘 살거라 홀라당 믿어버렸지. 미네르바가 ‘우리만을’ 위해 준 정보에 따르면 지금 라면이랑 생수 사놓으라고 했으니까 곧 전쟁 위기겠구나! 하고 사재기도 서슴치 않았지... 정말 안타깝고도 창피한 군상이었어

미네르바는 타겟을 정말 잘 설정했어ㅋㅋㅋ 경제를 빠삭하게 알고 있지 않은 지적허영심있는 부류에게 애국심과 음모론 양념을 팍팍 친 라면같은 글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지...

넷카마가 되고 싶은 언니들은 이를 잘 기억하자. 정말 글을 쓸 때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된 것처럼 쓰면 되... 기지마 가나에도 자기가 몰락한 귀족 공주라고 했나? 아무튼 그런 거짓말을 본인부터 굳게 믿고 믿을만하게 상징을 버무려서 신비롭게 글을 쓰면 될 것이야!!

자 그럼 뉴욕 웨스턴 시빌리지 지질학 박사는 여기서 물러날께. 뉴욕은 지금 낮이라서 너무 덥다

미네르바는 내 연재글을 위한 징검다리이자 희생양이다..이렇게 인기가 없다니
km***** 2018-12-02
답글쓴이 돈주기   
사기꾼 시리즈 기둘렸다~~!!
li**** 2018-12-02
답글쓴이 돈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 2018-12-02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글 좋아 ㅋㅋ 내가 돈 줄게
so**** 2018-12-10
답글쓴이 돈주기   
재밌게 잘 읽었당
마루 2018-12-11
답글쓴이 돈주기   
$!%* 2018-12-11
답글쓴이 돈주기   
개꿀잼
qn**** 2019-07-22
답글쓴이 돈주기   
저 사태때 구경하는거 꿀잼이었는데 경제알못이었어서 ㅋㅋㅋ 분석 재밌다..
as*** 2019-07-23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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