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출장을 간다.

우리 업계는 칭다오 소재 성인 산동보다 상하이나 쑤저우 등등 화동지역 업체들 규모가 훨씬 크다.

산동에서 5개 업체에 파는 것보다 상하이 1개 업체에 파는게 더 크고 이렇기 때문에... 출장을 자주 가게 되어 있음.

사장도 업체방문 할려고 중국 들어온건데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출장을 많이 못갔다.

원래 춘절 전은 좀 관리가 빡쎄기도 하고 

상하이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이번에도 쑤저우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쑤저우 일정은 취소됐다.

중국은 여전히 제로코로나를 고수하고 있어서 

어디 출장 갔다가 거기 확진자 나오면 

칭다오로 다시 못 돌아갈 수도 있기 떄문에 참 조심스럽다. 

지난번에 항저우 유치원애서 확진자가 나와서 

학부모들이 애들 격리가방을 싸서 유치원에 보내고 

아가들이랑 선생님들이 유치원에서 격리를 하는 그런 사건도 있었다.

애기들 24시간 케어하게 된 쌤들 무슨죄야ㅋㅋㅋㅋㅋ 불쌍해..

아무튼 

내가 지금은 4개월차 쩌리이긴 하지만

세일즈 잘해서 상하이 고객 많이 확보하면 상하이에서 더 오래 체류할 수 있는거니까 열심히 해야지. 

대도시 못잃어 ㅜㅜ

냉장고 재고관리 실패로  6시에 딸기먹고 나감 ..

확실히 날이 길어졌다 원래 이시간엔 엄청 어두웠는데.

표는 안끊어도 되지만 영수증 처리 하려면 필요해서 끊음.

예전에 라떼는.... 09년 막 이럴 때 

다 저기 줄서서 표를 끊었다능

내국인들은 진작에 다 전자화됐고 이젠 외국인들도 실물표 없이 여권만으로 기차를 탈수 있다. 

저는 피딴쇼로죽이요! 했는데 부장님이 JH씨 피단인데요? 이거 먹는다고요??? 하고 3번을 물어봤다.

네 저 좋아해요 집에도 피딴 항상 구비해 놓는데요.. 

부장님은 조선족인데 비위가 많이 약하심 피단 못드신다고 한다.

해산물이나 간장게장 간장새우 이런것도 못드심 

고고 

저렇게 두꺼운 책을 굳이 무겁게 가져오는게 이해가 안댐 

사장님 <노화의 종말> 읽으시는데 음.. 술이랑 담배를 먼저 끊어야 하지 않을까효? 

사장 언제 담배 한 대 필까 전전긍긍.. 중간 정차역에 얼릉 내려서 뽝뽝뽝 5모금만에 한대 다 피고 들어와서 또 노화의 종말 읽는다.

이 책에 술담배 하지 말란 얘기는 없다던데 사실인지 

앞자리 중국 아저씨가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크게 틀고 본다.

사장님이 날 보며 저사람 진짜 "돌은거 아니냐"고 책을 덮는다. 그 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히 책 읽는 그 옆자리 남학생도 보통은 아닌 것 같다.

사장님은 중국생활 거의 20년은 했는데도 거슬린단다.

이런건 익숙해지지 않는건가 보다 

K 커피는 코리안 커피 아니고 KFC 커피 

냉장고 재고관리 실패로 샐러리가 남아서 싸왔다.

깡시골 지나지나.. 

고속철 5시간이고 비행기는 1시간이라도 비행기보다 기차가 편하다.

수속 시간도 그렇고 집과 공항의 거리도 그렇고

무엇보다 중국 국내 비행기는 연착이 많이 되서 

공항에 갇힐 확률을 생각하면 벨붕 기차 win 

상하이 도착 

건강마랑 행정마 (行程码)를 검사한다. 

둘다 대충 나한테 코로나균이 있을런지 위험한 지역 갔다온건지 확인하는 거다.

건강마는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이 있어서 노란색이거나 빨간색이면 격리를 해야 한다.

행정마는 지난 며칠간 내가 체류한 지역 이름이 나온다. 

그 지역이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던 위험지역이면 별표 * 가 떠서 출입금지가 될 수 있다. 

보통 백화점이나 버스에서는 행정마까지는 확인 안하는데

이렇게 기차역에서나 

업체 방문할 때 업체에서는 검사 하더라 

같이 업체 방문하기로 했던 다른 매니저는

쿤샨이라는 지역을 갔다와서 별표가 떠서 미팅에 같이 못갔다.  

사람 많다~~~ 

어항 LED 

일단 기차역에서 식사 하고 업체 방문 고고 

역시 상하이 물가는 칭다오랑 천지차이다.  

이게 62위안 만원정도 

칭다오에서는 반값으로 쌉가능일텐데 



미팅을 마치고 저녁식사

동북음식ㅋ

메추리알인줄 알고 이거 뭐냐했는데 

탕위엔이었음

팥죽 새알심같은 식감인데 안에 흑임자 같은게 들어있다.

元宵节 위엔샤오지에라고 줬음.



어떤 조선족 세일즈보고 연대 축구선수 출신이라고 해서 

오 한국에서 대학나오셨구나 속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연길대...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아 연길대였어요??? 연세대인 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빵터졌는데

나만 웃었다..... 

대부분이 조선족들이었는데 다들 정색 - 연대는 연길대죠.

아니 연길대도 좋은 학교겠짘ㅋㅋㅋ 

그냥 한국인으로써 넘 생각지도 못한거라 웃긴건데 ㅜ ㅜ

울 사장은 GG치고 젊은피들 끼리 2차 

굳이 칭다오 맥주를...

이거 아마 1병에 60위안 (만원)은 할텐데 조금 돈아깝 

한족 + 조선족 + 한국인 (나혼자)

섞여 마시는데 

조선족들은 중국어가 섞인 조선족 억양 한국어

한족들은 중국어 

칭다오 우리동네 청국장집이 훨씬 맛난다.

이렇게 칭다오 부심이 생기는건가 

길거리에서 또 아는 사람 만나서 3차 청국장집

대체... 조선족들 끼리는 어떻게 다 아는 사이인건지 다 고향친구고 친한 형동생이고 아주 신기해  

매니저 한명이 계속 3차 가자고 해서 울 부장님 내일 일 많이 하셔야 되서 술 많이 마시면 안된다고 하니까

그건 내가 알빠없고 걱정되면 같이 가서 같이 마시라 함;

아무래도 한국-중국 무역 위주이다 보니 업계에 조선족들이 많고 

화공업계이기 때문에 남자들이 많다.

형님형님 하면서 엄청 쉽게 친해지던데 쪼금 부러움 

그렇다고 내가 오빠라고 하는건 개오바쎄바 우웩이고ㅋㅋㅋ  

연대 축수선수 출신 세일즈가 라떼 얘기를 많이 했다.

본인 20대 때는 항상 제일 예쁜 여자친구가 있었고

옆에 앉은 다른 사장님이랑 고향 친군데 예전엔 겸상도 안했다고 

ㅋㅋㅋㅋㅋㅋ 겁나 유치함 농담인줄 알고 웃었는데 농담 아니고 진지하게 얘기하는거인듯;;   

조폭이어써여..? 라고 물으니 그것까진 아니고  

옆에 다른 고향후배가 '저 형님 일진이었다'고 한다ㅋㅋㅋㅋ 

그동네 일진이면.. 레알 황해인가.....? 내가 살던 동네 순한 일진들이랑은 좀 다르긴 할듯 

 202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