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이틀차 취저우 방문이 있다.
상하이에서 고속철로 두시간 정도 걸린다.
취저우는 이렇게 쓴다. 衢州
한자 겁나 복잡..
키보드가 없었을 때는 다 손으로 썼을텐데
주소쓸 때 매번 개귀찮았을듯
아님 회사명에 취저우가 들어간다면 매번 써야해..!!!
(중국 회사는 대부분 지명이 들어간다. 울회사 이름도 칭다오 뫄뫄뫄임.)
뭐 지금도 초딩들은 글자로 쓰는데 손글자로 자기 주소 쓸 때 힘들지 않을까
괜한 걱정을 해본다
근데 지금 보니까 아주 그렇게 어렵진 않네
왼쪽 오른쪽 합쳐서 行이구
目 두개에
隹..
본의아니게 외웠구먼
해장
중국 내 비즈니스 호텔 조식 다들 잘 주는 것 같다. 바로 만들어 주는 면은 항상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비즈니스 호텔 안가봐서 비교는 불가함...
과일도
빨간 요거트는 대추맛이다.
예전에 먹어보기 전엔 나도 의심스러웠는데 진짜로 맛있음.
그냥 대추 향 조금 나는 달달한 요거트
확실히 남방지역이라 초록색이 많다.
칭다오는 그냥 다 죽은나무들인데..
칭다오 영상 1도여서 별로 안 추울 때
상하이 몇도인지 보니까 4도-10도더라구.
코트 입기에 너무 더우려나 하고 정장마이 하나 살려고 하다 그냥 코트입고 왔는데.
코트 안입고 왔으면 추워 뒤질뻔.. 목도리 안가져왔으면.. 살뻔
상해에서 3년을 살았는데도 이렇게 망각의 동물이다.
높은 습도로 같은 온도에서라도 체감온도가 낮고 기분이 나쁘다 ㅋㅋㅋ
습하다+춥다 를 합쳐서 shi leng 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바닥난방도 없어서 겨울에는 참 한국 바닥난방이 그리웠음... 상하이 살 때 한국 유일하게 그리웠던게 온돌 ㅋ
물론 상하이에서도 비싼 아파트들은 바닥난방 되긴 한다ㅋㅋㅋㅋ
북방은 다 바닥난방이 되서 지금 우리 칭다오 집은 엄청 따뜻하고 좋다.
저렇게 피켓을 들고 '마스크 끼세요' 라고 소리가 나오는 확성기를 들고 다닌다.
마스크 안 낀 사람 있으면 주의주는 사람인가보다.
이런 머리띠 한 사람 봤음
코스프레 아니고 옷은 평상복 ;
취저우 도착
행정마를 아주 자세히 본다.
왼쪽에 보면 뭔가 적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위험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이다.
같이 온 업체 사장님은 지금 코로나 확진이 나온 쑤저우에 다녀와서 행정마에 *표가 떴기 때문에...
저기다 뭐 적어 내고 하더라
업체가 데리러 와줘서 밥 먼저 먹으러 간다.
업체 사장님이 취저우는 쉰위 알 생산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식당 앞마당에 쉰위 연못이 있다고 가서 구경하자고 했다.
못알아듣고 뭐 명란젓 같은거 말하는건가.. 가봤더니 철갑상어랑 캐비어를 말한 거였다.
다른분이 취저우산 캐비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0%라고 해서 설마~ ㅋ 하고 찾아봤더니 진짜였다. 심지어 30%이고.. 파리 미쉘린 3스타 26곳 중 21곳에 공급한다는데..
서양음식이라고 생각해온 캐비어가 메이드인차이나라니
안어울려 ....
난 지금까지 철갑상어는 상어의 한 종류이고 캐비어는 바다에서 나는 줄 알았다.
sha yu (상어)랑 다르냐니까 상어는 바다에 살고 얘네는 민물에 사는거라고.
얘네 거의 딱봐도 나보다 키 약간 작은 정도
150센티는 되보이더라 엄청 커서 신발이랑 같이 찍어봤다.
근데 별로 큰 티는 안나네
개큼
알 어떻게 꺼내냐고 그냥 산란하는거냐 물어봤더니 당연히 업체 사장님도 잘 모른다 ㅋㅋ
이건 그냥 관상용으로 풀어놓은거고
공장형 양식장이 엄청 크게 있다고 한다.
전체 풍경을 못찍었는데
아주 큰 정원에 저렇게 철갑상어 연못(?)이 있고
쭉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 위에 테이블이 쫙 있어서 거기서 밥을 먹을 수도 있다.
날씨가 좋을 때 다시 취저우에 간다면 거기서 밥을 먹는것도 좋을듯
철갑상어 보면서 철갑상어 먹기..
밥 먹는 룸
창밖으로 강이 흐른다. 맞은편에는 산이 있다.
강 이름 까먹음
암튼 저 강 덕분에 철갑상어 생산도 할 수 있고
화공업도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철갑상어가 차가운 민물에 살고
화학제품 세척할 때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동네는 강한테 땡큐네
와 이거 오랫만에 본다.
중딩때 중국 처음 와봤을 때 이거 너무 신기했는데
식당에서 그릇에 먼지앉지 말라고 비닐포장 해서 주는거
뜯는 재미가 있다
물론 저거 포장 했다고 깨끗하다곤 안했다구요?
캐비어
뭐 짭짤한데..
이것도 먹어본 놈이 먹어야 질이 좋은건지 뭔지 알지 .. 난 잘 모르겠다..
나중에 우리 사장님한테 물어봤더니 '빵 맛밖에 안나던데?' ㅋㅋㅋ
아래 미식가분이 댓글로 중국산은 맛이 덜하다고 알랴주심
다른데서 난 캐비어도 먹어보고 싶다
근데 아마 난 차이 모를듯.. 막입 ㅇㅇ
오리머리
중국에선 오리머리, 오리 목, 오리 혀를 먹는다.
난 셋 다 먹어봄
육질 연하고 그렇긴 한데..
그냥 닭 목 먹는것 같이 그렇게 뼈에 달라붙은 살 조금 먹는거라서 ..
난 날개가 더 좋다.
3대 머리가 오리머리, 생선머리, 토끼머리
난 3대 머리 다 먹어봤다.
뭐 생선머리야 다들 먹는거고
오리머리 (야토) 토끼머리 (투토)
상상대로 뭐 살은 별로 없음.. 그냥 거의 소스맛이랑 뜯어먹는 맛으로 먹는 것.
토끼머리 예전에 상하이에서 일할 때 충칭훠궈집에서 먹었는데 어딘가 사진 있을 듯
홍샤우로우 그냥 맹으로 먹고 있으니까
업체 사장님이 그렇게 먹으면 너무 느끼하다고 만토우에 끼워 먹어야 한다고 시범을 보여줬다.
역시 이렇게 먹으니 더 맛있네.
아기 철갑상어탕
후루뚜루뚜
이거 엄청 맛있었다.
아까 본 철갑상어들 중 큰것들은 이미 엄청 나이가 들어서 살이 맛없고
작은것들.. 아기 철갑상어는 살이 연해서 이렇게 탕으로 먹기도 한다.
여기 들어간 아기 철갑상어는 아마 뭐 생태탕 생태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인 듯 했다.
맛도 그냥 생태찌개 생태랑 비슷한듯 여느 생선과 비슷..
좀 더 쫄깃하긴 한 것 같다.
국물이 찐하고 끝내줬다.
동태탕이랑 삼계탕 중간같은 맛이었다.
죽순도 들어있고 아주 좋았음
이거 뭔지 말해줬는데 까먹음 짭짤하고 존나 맛잇음
나중에 쌀밥까지 한다라 시켜서 아.. 배불러서 안먹는다고 했는데
우리 사장님이 옆에서 저거에 밥비벼서 엄청 맛있게 먹어서 ;
어쩔수 없이 나도 먹었다 겁나맛있어...
짭짤 느끼
밥도둑
기름이 모락모락 맛나겠쥬
맨 앞에 있는게 오리머리
옆은 양고기 .. 새우도 있었고..
그 외 노말한 중국음식들은 설명 스킵
이게 6명이서 먹은 테이블이다. 먹다가 치운 그릇도 있음.
사람들 중국이 음식 많이 시켜서 다 남기는거 '무식하다, 야만적이다' 라고 하고
중국에서도 '광판싱동'이라고 음식을 남기지 말고 먹을만큼만 시키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음식 많이 시키는거
솔직히,,.... . 말하자면...
중국 문화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화 ^^ ㅋ
존나 내스타일임 ...
다 먹어보고 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있는 우유곽은 유자주스다.
취저우가 또 유자로 유명하다고 함. 지역에서 밀고 있는 음료수라고 한다.
우리랑 사업적으로 상관은 없지만
아마도 우리를 케어하려고 인사부 팀장님도 한 명 나오셨다.
본인을 '사장님 입장에서 직원들이랑 싸우는 사람'으로 소개해서 뭔가 했는데 인사붘ㅋㅋㅋ
아무튼 그 분은 취저우 부심이 대단하신 듯 했다.
캐비어 시장점유율도 그 분이 설명해 주셨고 ㅎㅎ
취저우 유자밭들은 다 자동화가 되서 노동은 필요가 없고 습도 온도 등등의 모니터링만 필요하다고 한다.
대학생들한테 유자밭 가운데에 있는 작은 집이랑 스쿠터를 하나씩을 주고
그 집에서 근무시간 자유롭게 유자밭 모니터링을 시킨다는데..?
그냥 자동화를 자랑하고 싶은 것 같아서 와.. 리하이! (대단하다) 라고 하고 넘어갔다.
지금 생각하니 시골에서 그 일을 할 젊은이가 있나? 돈을 마니 주나 ..
다음에 취저우 유자밭 검색해 보고 알려주겠음
식당 앞에 웬 할배들이 - 평균연령 80세 추정 - 핸드폰에 어떤 모니터를 붙여서 들여다 보고 있다.
설마.. 드론..????
저 아재가 보고있는거 뭔지 알겠는 사람 댓글 바람.
취저우는 4선 도시다.
깡시골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할배들 옷차림이 힙해서 좀 놀랐다...
중국의 도시는 보통 1-4선도시로 나뉜다.
정부가 정해주는 게 아니고
그냥 유명 매체 몇 곳에서 정기적으로 발표를 하기 때문에
발표매체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대충
1선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2선은 칭다오 웨이하이 창샤 등등
3선은 거기보다 더 낙후된 곳
4선은 거기보다 더더 낙후된 곳.. 취저우
중국인의 소비습관 이런거 분석할 때 많이 따지는 편이다.
나는 증권사 다닐 때 중국 마켓 분석한다고 이걸로 맨날 지랄떨었다.
회사 중국 오피스의 프라이머리 리서치 부서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해 준다.
그러면 그 데이터를 가지고
소비수준이 높은 1선도시 소비자는 에스티로더 sk2를 선호하고
그보다 소비수준이 떨어지는 2선도시 소비자는 한국 브랜드 후 의 선호도가 높고
소비수준이 떨어지는 3선도시 4선도시는 중국 로컬브랜드를 선호합니다
이런거 결론내서 리포트 써야함
근데 설문조사 결과에서 자꾸 4선도시에서도 에스티로더 쓴다고 나오면
이제 머리아파지는것임.....
이것둘이 월급 겨우 그정도 받으면서 에스티로더를 어케 쓴다는거야 뻥친거 아니야???? 이러면서 분노하면서 어떻게든 결론짜낼려고 밤샘 ㅋㅋ 시벌 RA 살려,,
아무튼 설문조사 쓰레기ㅇㅇ 설문조사 해봤자 천명인가 이천명인가 그랬는데
특히나 중국처럼 인구 많고 소득차 큰 나라에선 ... 절레절레
몇선도시 따지는거 근데 모든 사람들이 익숙한 건 아니다.
중국거주 20년 울 사장도 내가 4선도시 어쩌구 하니까 4선도시가 뭐냐고 함..
칭다오 처음 왔을 때 칭다오 부심 쪄는 찐칭다오 사람인 우리 회계언니한테 칭다오 몇 선 도시냐니까
1선도시라고 했다. ㅋㅋ
언니 그래도 상하이 베이징이랑은 좀 차이 나자나. ㅋ 라고 했더니
상하이 베이징 가본적이 없대...;;;;;;;
,, 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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