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볶음은 부장님이 제일 좋아하는 것
계란양파볶음 처음먹어봤는데 맛남. 집에서 해먹어야겠다.
근데 그 맛이 안나겠지..
오후에 pcr검사 받으러 가면 밖에 오래 서있어야 할 것 같아서 패딩을 가지러 집에 갔다오기로 했다.
유우머는 검사하러 가기 전에 여권이 없는걸 알아서 병원가는길에 집을 한번 더 갔음...
근데 또 한번의 반전은 여권 보지도 않드라
집앞 상가 건물에 애기가 강아지한테 빵 나눠주고 있어서 귀여운데 개가 사람빵 먹으면 안될텐데...
아줌마 패셔니스타
일 좀 끄적이다 pcr검사 받으러 왔는데 줄 개길어서 오늘 할수 있을런지
중국어로는 허수안(핵산) 검사라고 해서 나도 핵산검사라고 말하는게 입에 붙었다.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핵산검사하러 간라고 하니까 그게 뭐냐고 한다 ㅋㅋㅋ 아무래도 한국에선 거의 피씨알이라고 하니까..
아쒸 중국살면 말투랑 단어 중국스러워짐..
한국에서 영어 섞어쓰는건 세련되보여도 중국어 단어 섞어쓰는건 보이스피싱 종사자로 보는게 어쩔수 없는 현실이니; 최대한 안섞을테다..
피.씨.알. 검사 하러 왔습니다~~~
밖에 서있는 택시가 다 트렁크를 열어놓은 이유는 불법 정차라 번호판을 안보여주려고 하는거라고 한다.
난 보면서 암생각 없었는데 사장이 부장님한테 꼬치꼬치 캐물음 저 차들 왜저러냐고
부장님 약간 사장케어해야되서 좀 불쌍함......
사장이 갑자기 가스레인지 안된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사장 집 가서 사람불러서 고치고 오고,,
유일한 조선족 직원이라ㅠㅠ
그나마 내가 와서 사장 케어에 있어 조금이나마 짐이 덜어졌으면 좋겠는데
부장님이 나 케어해야해서 늘은 짐이 사장케어 측면에서 줄어든 짐보다 큰 것 같다 ;;;
줄 존나길어
핵산검사는 3스텝으로 이루어지고 3스텝 모두 줄을 서야 한다.
스텝 1 - 접수. 신분증을 스캔하고 접수를 한다. 중국인들은 집에서 위챗으로 미리 접수 가능인데 외국인은 병원에서 미리 뭘 등록하지 않았으면 못함 ㅂㄷㅂㄷ 그래서 줄 섰다.
스텝 2 - 바코드 받기. 각자 건강마를 보여주면 그걸 스캔하고 이름, 나이, 바코드가 있는 스티커를 받는다. 이 스텝에서 신분증 검사를 해야할 것 같은데 안하더라? 벌써 4번째인가 하는건데 지난번엔 검사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니까 사실 속일려면 누가 나 대신 검사해도 모를듯..
근데 걸리면 아마도 추방각?ㅋ
스텝 3 - 검사
그리고 결과는 다음날 나온다.
중국인은 위챗으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고 외국인은 병원 진료카드를 가지고 가면 준다.
우리는 보통 다음날에 출장을 가니까 회계직원한테 받아서 사진으로 전송해달라고 한다.
필요할까봐 검사 해놓고 다음날 검사결과 안받은 적도 있는데
부장님한테 그거 결과 받으러 안가도 되냐고 했더니
"양성 나왔으면 지금 여기 못있어요. 이미 잡혀가서 입원했죠"
우리가 가는 지역들은 상하이 및 주변지역과 취저우라는 시골이다.
상하이는 이제 확진자가 다 없어져서 저위험 지역이 되었고 칭다오는 계속 국내 확진자가 한명도 없는 저위험 지역이었기 때문에 지방정부에서 검사 결과를 요구하는 건 아니지만
언제 어디서 확진자가 발생할 지 모르고
업체 방문시 검사지를 요구하는 업체가 있어서
출장 전날에는 무조건 검사를 한다.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에... 원래 쑤저우 미팅도 다 잡아놨었는데 오늘 아침 기준으로 쑤저우에 확진자가 늘어나서 쑤저우 일정을 취소했다.
들어갈 순 있는데 거기 한번 가면 칭다오 못돌아와.... ㅋ
사장님이랑 부장님은 스텝1번 접수를 하러 줄을 서고 난 스텝2에 미리 줄을 섰다.
내 뒤에 서있는 촌시런 중궈 아줌마가 진심 내 등에 딱붙어서 줄서고 소리 크게 켜놓고 영상통화함
내 귀에 대고 고함지르는 수준 ㅡㅡ 우리 셋이 통화하냐고..
그러면서 계속 가방으로 밀쳐서 진짜 짜증났다 나도 뒤로 손 내밀어서 방어함.
앞으론 내 퍼스널 스페이스 확보할려면 개 큰 백팩 매고와야겠다.
이렇게 앞사람이랑 한 발자국 간격으로 서있는데 내 뒤에 있는 아지매가 통화가 끝나고 앞으로 가라고 내 귀에 소리지르는거다.
그래서 나도 질세라 지금 코로나잖아! 나한테서 좀 떨어져! 라고 나름 사자후 질렀는데 아지매 성량의 30%정도밖에 안됐음..
그랬더니 "어이구 코로나가 그렇게 무섭니~~ 그럼 다른 지역은 왜 가냐???" 이럼서 약올렸다.
근데 약간 대꾸할 말 바로 생각 안나서 암말 못했는데 아 억울하네 모라해야함????
그거랑 그거랑 같냐 일이니까 가지 -> 이거 너무 약한데 ㅅㅂ
몰라 담부터 백팩매고 갈거임
잼민이랑 학식들 개학 이틀 전이라 다들 검사를 받느라 사람이 많다.
지난번에는 이렇게 안많았는데.
춘절동안 다른 지역을 다녀온 애들은 개학 전전날 검사를 받고 학교에 결과를 내야 한다고 한다.
이미 고향 갔다가 칭다오 들어와서 한 번 받았는데 개학 전에 또 받아야함...
뭐 매번 요구하는게 달라지니 그냥 그때되서 하라는 대로 할수밖에 없다.
부장님네 집에 사는 부장님 조카도 검사를 받으러 와서 새치기를 시켜줬다.
9살짜리 잼민이 조선족은 나랑 이름이 똑같다.
내 이름 8090년대생에게 아주아주 흔한 이름 티비 자주 나오는 연예인들 중 이 이름인 사람 최소 3명인.. 그런 넘나 흔한 이름이다.
우리 부장님도 그렇고 이름으로 조선족인지 한국인인지 분간은 절대 불가.
중국 잼민이들은 꼭 저렇게 물통을 매고다닌다 ㅋㅋ 귀여워
우리 댄스학원 다니는 잼민이도 물통 이쁜거 매고다니더라.
난 어릴때도 물 겁나 안마신 것 같은데
중국애들은 진짜 남녀노소 음수량은 알아준다.
뒤에 선 아줌마 모르는 아줌마임. 진짜 딱 붙지좀 마라 ㅜ
잼민이 내 앞에 서라고 했는데
자기 좀 무섭다고 처음으로 받기 싫다고 끝까지 나 앞으로 보냄 ㅋㅋ
내가 나도 무섭다고 했더니 "난 9살이니까 무서운거고 이모는 서른둘이나 먹고 무서우면 안된다"고 후두려패면서 앞으로 밀어냄
드디어 바코드 받는 줄 거의 다 와간다 ㅜㅜ
줄서있다가 어떤 한국인 여자분이랑 얘기하게 됐는데 한국 들어가기 전 피씨알 받으러 와서 잘 몰라서 우왕좌왕
사장님 왈 예전에는 해외출국용 피씨알은 심지어 먼 시내로 가서 받아야 했다고 한다. 우리 동네도 이제 해줘서 다행...
바코드 받았다 !
부장님 조카가 이모 이름은 왜이렇게 희안(奇葩)하냐고 왜 병음으로 나오냐고 한다.
본인이랑 이름 똑같은데 왜 똑같이 뭐뭐뭐로 안나오냐고 ㅋㅋ 귀엽긴
이제 드디어 검사 받으러 간다.
사장이 대기줄 두 줄 중 바깥쪽 줄이 더 빨리 줄었던 걸 기억하고 바깥쪽 줄로 서서 진짜 신의 한수였다. 사장 최고!
웃긴게 검사하는 컨테이너 앞쪽에 가서는
바깥쪽 줄은 3개 창구에서 검사할 수 있게되고
안쪽 줄은 1개 창구에서만 해줌 ㅋㅋㅋㅋㅋ
우리랑 거의 동시에 줄 섰던 어떤 눈에띄게 키 큰 대머리 아저씨는 안쪽 줄에 섰는데 나중에 보니까 우리보다 훨씬 뒤에 있더라. 아마 우리보다 30분은 더 기다렸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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