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가 태어난지 6개월
개춘기의 시작이라고 한다
맹랑한 눈빛이 그 증거

산호도 발접고 식빵 자주 굽는데
몸이 하도 길어서 명성답게 핫도그빵을 굽는다


사진찍으려면 인상이 험악해진다
인간이나 개나 사춘기는 사진찍기가 극악이다
아빠랑 개튜브 보면서
형아 닥스훈트들 구경중
엄청 큰소리로 짖거든 닥스훈트들이
산호는 아직 잘 짖을 줄 몰라서 집중해서 본다
괜히 배울까봐 얼른 끔
목욕하고나서
드라이어 소리를 질겁하는 산호
물 마를 때 까지 아빠가 안아서 진정시킨다
세상 서러운 눈빛
아빠 어깨에 개껌자국
꼭 누워있는 아빠
꼭 아빠 어깨에 개껌 올려두고 먹는 산호
세탁도 잘 안되서 손빨래하는 늙은 엄마

심신안정에 도움을 주는 오일을 몇방울 뿌린
심신안정에 도움을 주는 비스킷을 먹고
심신안정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목걸이를 하고
심신안정에 도움을 주는 심장소리 두근두근 들리는 인형의 숨통을 끊으려는 산호
암만
산호는 사냥개니까 숨통씩은 끊어놔야 심신안정에 도움이 되지 응?
뭐주까 산호야
말을 하면 좋으려만

참외하나 깎아 먹이고
엄마는 육개장 사발면 조지고
놀아달라고 물고 왔으면 내려놔야 던져주지 임마
우리 핫도그
뒷발은 조신하게 꼬아줘야 제맛
개껌먹는 산호

산호도 실물파라 아쉽지만
워낙 내가 사진도 잘 못 찍는다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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