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어날때부터 저혈압이라 비 오는 날엔 좀비가 되곤 한다. 

그래서 매년 장마철에는 이집트 미이라의 저주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예년같았으면 일하는 시각에만 겨우 밖으로 나갔을 테지만, 십선비가 기거하고 계시는 이상 하루에 두번이상 산책을 하지 않으면 매우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우비를 샀다. 

뭐든 공산품은 일제가 짱이라는 천황 폐하의 말씀에 따라 일본에서 직구를 해 왔다. 

남자는 핑크니까 딸기우유 색으로 샀다. 







여름비가 내린 남산은 운치가 참 좋다. 

온도 습도만 빼고.










사진에 잘 담기지 않지만, 눈동자에 황금색 띠가 아주 밝다. 

토성의 고리 같기도 하고 가만히 보고 있으면 소원을 빌고 싶어진다. 

오빠 핑쿠색 후드가 잘어울려





두 시간만에 뻗어버리다니 생각보다 체력이 좋지 않다고 비웃고 있었는데, 자기 개를 훈련 학교에 보내고 있는 언니 왈 체력이 아닌 더위 문제일 거라는 지적을 해 주었다. 

그 학교 덕에 나까지 정보를 주워듣는 혜택을 보고 있다. 그 개가 모든 훈련을 마치고 졸업하고 나면, 와인잔을 들고 어머니 다녀왔습니다 하며 스스로 차에 타서 벨트를 매고 블루투스 연결해서 비지엠을 틀어줄 것이라 하니 벌써부터 궁금하다. 

하여튼 그래서 십선비 새끼와의 체력 배틀은 가을에 다시 뜨기로 했다. 




 

그렇다 나는 얼빠다

유기견 봉사? 뿌듯? 다 모르겠고 잘생겨서 데려온 것이다. 

야구도 오타니 쇼헤이때문에 본다. 

새로 산 쿠션은 마음에 들어 하신다. 

+ 오프리쉬 장소 추천 고마웡!!

++ 전번 가렸어 고마웡!! 내번호는 아니고 유기견 봉사자 전화번호인데 글케 잘보이는줄 몰랐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