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1. 귀여운 방콕으로 가봅니다 >

2. 방콕 코스모폴리탄 호텔을 가봅니다 > 

3. 타이페이 바투어를 가봅니다 >

가을 

일주일 휴가로 교토를 갔다 

호텔 건너편에 귀여운 레몬 싸인이 있던 작은 레스토랑이 있었다 

일본오면 일찍 일어나서 대욕장 갔다가 

아침방송 보는게 너무 재밌다

일본 아줌마들 맞춤 방송

전쟁 살인 지랄나도 1도 안심각하고

바로 풍수지리 운세 갈기는게 앵간한건 다 저세상 얘기

그래 뭐가 중요해 싶고 

여행에 딱 어울리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 

일본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이사 택배 업체 사인

및친 이런 귀여움은 어디서 나는건지 

계란도 정갈하고 난리



밤엔 바 투어를 간다

니혼슈 사준 오사카 아저씨가

종업원들한테 들릴까봐 몰래 번역기로 





저녁의 레몬 싸인























매일 이 레몬 싸인과 아침을 시작했음

밤엔 또 바

나의 교토 베스트 샷 

아무도 없는 산속의 신사에서 두손으로 가방을 조심스레 내려놓고 합장하던 아저씨 

후우링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늦은 오후의 빛

산속의 공기 

바 옆자리 할머니가 말을 걸어서 같이 술을 마시게됐는데 이야기 나눠보니 도쿄에서 오래 살다오셔서 어센틱바 매니아였음

자기가 좋아하는 바가 있다면서 2차로 같이 갔는데 바 이름이 약국 

웬 할마시랑 한국애가 떠들고 있으니 

일본 남자애들이 신나서 계속 인사하더라 

할머니가 보여준 도서관 카드 

모든것이 수기다 이 나라는 


 

그녀의 만보기

전날 만보 못걸었다면서 호텔 앞까지 데려다주셨다

손에 오미야게까지 들려주면서 

아 연락처를 받을걸 

취해서 같이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어

바에다 편지라도 남기고 갈걸 그랬나 싶었다 

 





마지막 날

주말 오전 일찍 절에가면 재밌는 풍경이 많다 

고급 기모노를 입고 기도하러 나온 대가족들을 구경하는 재미, 스님이 아이들과 뛰어다니는 풍경 

향냄새 

커다란 북소리 

좋았다 

교토는 느긋하게 머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