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는) 결혼일기 1편

이 글은 한 개인, 30대 중반 여성이 결혼이라는 인생의 한 지점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되도록 솔직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나는 이렇게 좋은 남자와 결혼했다' '나는 이렇게 상향혼에 성공했다' '나는 이런 매력으로 남자를 휘어잡았다' '운명의 상대와 만났다' '어떠어떠한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같은 경험담 및 어드바이스는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솔직히 이 남자가 어떤 남잔지 저도 완전히 다 모릅니다. 나이 찬 두 남녀가 만나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되었나? 이런 경우도 있구나? 이런 느낌으로, 순전히 재미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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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잔액: 82,538원

직장: 재택근무 계약직 (4대 보험 안 됨)

사는 곳: 300/28+관리비 5 (서울 외곽 대학가 북향이라 저렴. 옆/아랫집에 파키스탄 사람들 삶)

빚: 1500 정도 남아있음 (신복위 채무조정중)

나이: 89년생

우리집 지원: 없음 (부모님 기초생활수급자임)

기타 특이사항: 헤르페스 2형 보유

 

작년 9월, 그와 결혼을 처음 결심했을 때 내 상황이었다. 전반적으로 댕 노답이었는데, 어쨌거나 그와 나는 결혼을 강행했다.

 

솔직히 나는 결혼이라는 걸 크게 기대 안하고 있었다. 

 

법적으로야, 미혼 상태인 남녀 두 사람이 사이좋게 관할 구청에 가서 신상정보를 적은 서류를 접수한 뒤 태극기나 하나 받아오면 그만이라지만, 어디 현실이 그러한가?

 

내가 저 프로필을 들고 어디 커뮤니티라도 가서 "저..결혼 가능할까요...?" 같은 글이라도 올린다고 쳐 보자. 사람들은 게거품을 물며 날 죄인으로 몰아갈 것이다. 

 



결혼이라는 것은 원가족으로부터 진정으로 독립해 내 가정을 꾸리는 일, 내 가정이라는 새로운 단위를 만들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 나아가 대입이나 취업만큼이나 적법한 '자격'이 필요한 일이 되어버렸다.

 

두 남녀가 서로 연애감정을 갖고 만나는 것 자체는 주관적이기 짝이 없는 일이건만, '혼인'이라는 구속을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자격이 필요한 일이 됐다. '급'이 떨어지는 남자/여자가 본인보다 '레벨'이 높은 상대를 만나 결혼한다는 썰을 들으면 사람들은 부들부들 분개한다. 

 

이건 수능 7등급이 서울대 붙었다, 지잡대 나와서 팽팽 놀기만 하던 인간이 샘숭 횬다이 공기업 등등을 낙하산으로 들어갔다는 말을 들은 것만 같다. 정의로운 공정사회에서 일어나선 안 되는 명백한 불공정거래인 것이다. 타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나는, 어느 기업에 가야할 지 고민하기에 앞서 애초에 취업 자체가 불가능한 스펙이었을지도.

 

나는 이 시대의 양심과 메타인지를 갖춘 지성인으로서 결혼에 대한 '기대'는 내려놓고 있었다. (난 결혼 못 해! 안 해! 까진 아니지만, 뭐 그닥 큰 기대도 접어둔). 괜히 연애사가 잘 안 풀릴 때 '난 결혼도 못하고 으흑' 하며 센치해지는 날도 있었다.

 

나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심약하고 섬세한 편인 나는 여장부라기보다는 꽤나 강한 음기를 갖고 있는 편인 것 같다. 세상을 양기와 음기,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으로 나눈다면 나는 후자에 가까운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은 내게 어두운 오라가 나온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곤 했다. 

 

정신과의 전문적인 심리검사, 인터넷에 나도는 재미로 하는 심리테스트 결과지 모두에는 비슷한 말이 적혀 있었다. '내향적' '예민하고 섬세함' '늘 잘하려고 애씀' '자신에게 엄격함' '거절 잘 못함'

 

그런 내가 이상형으로 꼽는 남자는 '똑똑한 남자'였다. 번역을 해보자면, 똑똑해서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남자였다.

 

이런 느낌? 데헷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나의 아픔과 감정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같이 철학과 잡학에 대해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섬세하고 내향적이라 친구가 없어 서로가 최고의 베프이며, 함께 박물관과 미술관을 돌아다닌 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며 끝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ㅋ

 

어쨌든 난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찐따들에게 본능적으로 끌렸다. 남자친구는 계속 있었지만,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다 깨졌다.

 

이상하게 에스트로겐 낭낭해보이는 남자들, 남성성 떨어져보이는 남자들은 날 별로 안 좋아했다. 애초에 여자로 안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난 이른바 '마초'를 싫어했다. 내게 남성성은 내 본질의 극단에 있는 것이었고 이글이글 너무 부담스러웠다. 애초에 테토남녀들이 있는 집단이나 모임에도 거의 가지 않았다. 

 

그런 뇌가 근육인 인간들하고는 어울릴 수 없다고나 할까? 그런 전형적인 남성성과 동떨어진, 인문학적 갬수성을 가진 남자들이 나의 이상형이었다.

 

이 생각의 기저에는 '이해받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남자에게 이해와 공감을 간절히 바랐다. 내 감정, 생각, 뭐 그런 것들이 대해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뭔가 그게 가능해 보이는 섬세한 놈들은 내게 애정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과거의 나는 육탄전에 돌입하고 흑화하기도 했었는데 다 부질없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점점 깨닫게 되었다. 고작 이런 놈들에게 까여야 하나 싶은 마음에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결혼 시장에 뛰어들 자신감은 없었다. 가진 게 없어도 너무 없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자만추'를 더 적극적으로 하기에도 조금은 지쳐 있었다. 최근 연애 3번을 연달아 슬프게 끝낸데다, 남자에게 몇 번 까이고 나니 지쳐오긴 했다. 난 이대로 혼자 늙는 걸까? 그래, 누가 나와 평생을 함께 하겠어? 부정적인 생각은 원래 연쇄적인 법.

 

 

하...노답쓰.......ㅋ 

 

 자기수양이나 하자 하던 차에 좋은 칼럼을 한 편 읽게 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265146?sid=102

("우울증과 불안감은 내 탓이 아니라 뇌 탓")

 

원래 나는 운동모임 같은 뇌가 근육인 사람들(=나와 반대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절대 발길조차 하지 않았다. '연애하려면 운동모임이 좋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어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모임은 퇴근 후 운동을 할 정도로 기력(=호르몬)이 넘치는 남녀들이 모여 서로 수작질하려는 곳이 아니던가? 그런 곳에서 나의 뮤-즈를 찾을 수 있겠어? 

 

연애를 떠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외향인 득시글할 것 같은 곳엔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애초에 운동을 왜 남들이랑 해야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공부처럼 운동도 혼자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 칼럼에서는 뇌를 위해 다른 사람들이랑 운동하는 게 좋다고 하고 있었다. 명분이 생겼다. 뇌를 위해. 난 곧바로 오픈채팅방을 뒤져 동네 운동방에 입장한다. 하지만 '안녕하세요^^' 톡방에 인사하고 모임 한 번 안 나가는 유령이 되었다.

 

그러다 들어간 지 한달 정도가 되었던 6월 말, 간신히 산책 벙에 얼굴을 내밀게 되었다. 처음 나간 모임에서 그나마 아는 남자 회원 한 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요즘 러닝하는데 다른 크루분들 마일리지 장난 아니다"

"한달에 몇백키로씩 뛰고 페이스가 어쩌고 저쩌고"

 

이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회원님이 말했다.

 

"어! 그러고보니 여기 이 분, 1km를 3분 대에 뛰어요. 철인 3종 경기도 하는 분이에요."

 

회원님은 그러면서 내 옆을 슬렁슬렁 걷던 남자를 가리켰다.

 

그는 딱 봐도 상남자빙고링딩동 다부진 기운이 느껴졌다. 선크림 따윈 안 바르고 액체류는 원샷할 것 같았다. 아주 짧은 스포츠 머리에 까만 피부, 다부진 어깨와 팔다리. 뭔가 상당히 거친 인상이었고, 내겐 굉장히 낯선 느낌이었다.

 

이런 느낌이었다.

'지금까지도 나랑 다르게 살았을 거고, 나랑 굉장히 다른 사람일 거고, 앞으로도 엮일 일 없겠다'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느낌이 그랬다.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대화해보니 그는 운동에 미쳐사는 남자였다.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헬스, 수영, 러닝을 하고 주 3회로 발레학원까지 다니고 있었다. 마침 나도 그때 발레를 배우는 중이라 이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마치 시골 뱃사람 같은 연륜이 느껴지는 얼굴이었지만 의외로 나보다 3살이 어렸다. 그는 초면인 내게 이것저것 묻고 답하며 조잘조잘 떠들었다.

 

"저 차에 발레 바를 갖고 다니거든요? 같이 발레 하실래요?"

"저는 나중에 제 딸이랑 파드되를 추고 싶어요"

 

생각보다 말이 많고 붙임성이 좋은 남자였다. 어차피 외향적인 사람이 다 그렇지. 누구에게나 말이 많다. 

 

나는 솔직히 그가 불편했다. 너무 낯선 느낌이기도 하고, 말도 많아서 기빨리고. 하지만 나와 처음에 대화를 나눴던 회원님은 이미 저만치 앞으로 사라진 뒤였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말에 적당히 맞장구를 치며 걸었다. 

 

그의 말에 별로 할 말 없다는 듯 허허 웃기만 했는데도 그는 내 빈곤한 리액션에 아랑곳않고 수다를 떨었다. 산책길을 한참 걸어오자 우리 동네까지 대중교통으로 돌아가기에는 애매한 거리였다. 그가 자기 차를 타고 편하게 가라고 몇 번이나 권했지만 거절했다. 

 

모임이 파할 무렵, 그와 나는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다른 회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이 보였다. 안녕, 아마 다시는 볼 일 없겠지.

 

다음날, 그 철인남이 운동 톡방에 '오늘 ㅇㅇ천에서 러닝할 사람 구한다'며 일정을 등록했다. 난 아직 다른 사람들이랑 뛰는게 부담스러웠다. 또 참가하겠다는 회원이 아무도 없어서 더 그랬다. 난 조용히 ㅇㅇ천에서 개인 러닝을 했다.

 

하지만 혹시나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다. 운동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아서, 뭔가 친해지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다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철인남에게 딱 걸렸다.

 

"어디 가세요? 같이 뛰어요!"

 

철인남은 함께 뛰고난 뒤 나를 동네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혼자였으면 그 차에 타지 않았겠지만, 마침 같이 뛰던 철인남의 친구도 그 차를 타고 귀가한다기에 겸사겸사 낑겨 타 우리 동네까지 가기로 했다.

 

그는 자기 친구를 내려준 뒤 내게 이런저런 말을 걸며, '내 친구 때문에 좀 돌아왔는데 괜찮으냐'고 물었다. 나는 '괜찮아요. 저 차 타는 거 좋아해요'라고 했다. 그 때 그는 기분이 좀 좋아진 것 같았다. 

 

그는 나를 동네에 내려주며 연락처와 함께 '카톡해도 되냐'고 물었다. 내일도 같이 운동하자는 말과 함께. 뭐야 뭐야, 플러팅이야? 

 

집에 오니 그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 

'원두 씨랑 저랑 말이 참 잘 통하는 것 같아요!' 

 

나는 생각했다. 

'개뿔 1도 안 맞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 다음날, 난 근처 공원 트랙에서 마치 담당 일진 배정된 찐따 마냥 신나게 굴려지게 된다.

 

"1km 넘어갈 때마다 페이스 30초씩 줄이는 거예요. 할 수 있죠? 아자아자!! 할 수 있다앜!! ^-^"

 

"어때요, 할 만 하죠? 지금 말할 수 있잖아요. 사람이 진짜 힘들면 침이 막 흐르는데 그것도 모를 정도라니까요. 자! 이제 옆 물가로 갑시다. 거기서 발 식히면 또 뛸 수 있습니다. 내일도 운동하실 거죠?!"

 



안 되겠다. 혹시라도 이 남자랑 만나게 되면 운동으로 시작해서 운동으로 끝나겠구나. 얘는 안 되겠다 싶었다. 어쨌거나, 이날도 다 끝나고 그가 우리동네까지 데려다줬다. 돌아가는 차안에서 그가 말했다.

 

"호감 있어서 오늘 같이 다닌 거예요. 알죠? 혹시 모를까 봐."

 

그는 내일 또 오겠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다음날 찾아온 그는 내게 주말에는 뭐하냐, 그런 시답잖은 것들을 물었다. 그러더니 내게 '우리 한 번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말했다.

 

이 모든것이 단 4일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작품 등록일 : 2025-02-10
최종 수정일 : 2025-04-25

▶ (재미로 읽는) 결혼일기 2편

잼따 ㅋㅋㅋ
네온   
담당일진 배정된 찐따랰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표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m*****   
글빨 무엇…???
Ppori...   
내가 연재 링크 걸어 놓았음. 3편까지 있음.
관리자   
텍마머니 넥스트플리즈
Cisse   
글씨발 존나잘쓴다 와 미친
우냐   
이 맛에 다들 웹소설 보는거야? 다음 편 빨리요 ㅠㅠㅠ
gr*****   
ㅋㅋㅋㅋㅋㅋㅋ굴려졌댘ㅋㅋㅋㅋㅋㅋ
핫소스   
어머 인형언니구나...!!
co*****   
회장   
대박!!! 존나 설렌다 ㅋㅋㅋㅋ 러닝하다가 마주친게 마주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구나!! 부럽부럽
시애틀의 ...   
재밌노ㅋㅋㅋㅋㅋㅋ
a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남의 연애사에 이렇게 터진 거 처음이다 미친 불도저네
as****   
ㅠㅋㅋㅋㅋㅋㅋㅋ아는데 꼭 운동으로 굴려야만 햇냐구ㅜㅋㅋㅋㅋㅋㅋㅋㅋ
Omomg   
그 요새 유행하는 테토남+에겐녀 조합이자나ㅋㅋㅋㅋ

쉬바 나도 언니처럼 날 이해해줄 사람이랑 사랑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서 포기상태인데…. 언니처럼 테토남한테 사냥 당해서 어쩌다보니 식장 드가고 싶다. 하 운동 모임 오케이…… 그거부터 너무나 힘든 일인데… 그걸 해내다니 당신 대단해!!
queenb   
왓 이 남자랑 결혼까지 하게된거야? 오오 설레설레
as****   
뭐야 재밌어 연재 킵고잉 해주세여~!!!
lh*****   
너무재미써
디롱이   
다음편 다음편..!!
HybS   
꺄 설렌다 모야모야
얼른 담편 써죠
글 잘 쓰시네요
cr*****   
짱재밌다 ㅋㅋㅋㅋㅋ 현실이라 더 꿀잼이네 다음편줘!!
pj******   
ㅋㅋㅋㅋㅋ대박 남자분이 언냐가 맘에 들었나봥. 적극적으로 대쉬했넹 ㅋㅋ

근데 언니가 더 멋있쒀!! 어떻게 찾아가지구 남자와 접점을 만들었다는게 대댠하농~~ 나두 운동방 알아보까..?ㅎㅎ
삐약   
su*******   
재밌당 ㅋㅋㅋㅋ
하응   
ㅋㅋㅋㅋㅋㅋㅋ아 잇몸 마른다 너무 재밌어 빨리 다음편 줘!!
^^   
우와~넘 재미있다. 다음 에피소드 빨리 써줘~
하루하루   
언니 글잘쑨다 ㅋㅋㅋ
막줄 설레..!!
뱁새   
오 원룸정리글 인상깊게 봤는데.
넘나 축하합니다
토피넛라떼   
글을 재밌게 쓰네
treasure   
다음편 제발
원더랜   
재밌어 재밌어 계속 연재해줘ㅠㅠㅠ
  
재밌어 재밌어 계속 연재해줘ㅠㅠㅠ
  
임시저장 해둔거 봐따
빨리 2편! 2편!
꺌꺌   
다음편! 다음편!
hh*   
궁금했는데 썰 풀어줘서 고마워요❤️ 다음편 얼른 읽고파 ㅋㅋㅋ 재밌엉
to******   
역시 사람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뭐라도 생기는구나.
언니 리스펙 한다.
알록달록 ...   
재밌다ㅋㅋ
h****   
언니 너무재밌다
우냐   
헐 이사람이랑 결혼까지 하게됐구나!! 설렌당
nada   
나같으면 할수있죠에서 도망갔을듯 ㅋㅋㅋ
Berry   
재밌어 ㅋㅋ ㄷ궁금궁금
Relea...   
잼따 ㅋㅋㅋ
kk******   
확실한 남좌! 다음편 써주세요!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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