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는) 결혼일기 2편
솔직히 말해보자. 그래, 결혼에 대한 기대가 아예 없지는 않았다.

나는 언젠가 한 번쯤은 결혼할 거 같다는 생각도 있었다. 일단 외로움을 타는 부분도 있고, 남자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사회성 부족한 남미새 새뀌가 바로 나였다.

다른 공동체 속 남미새들과 다른 점은, 난 남녀 모두와 두루두루 못 지낸다는 사실이었다. 집단 속 이성들하고 거리가 생기면, 그들은 '이성이니까 자연스레 선 긋는 거겠지'라고 짐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가까워질 수 없었다.

그리고 동성들은 대놓고 호의를 드러내지 않는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또 가까워질 수 없었다.

별로 친구가 없던 난 집단 밖에서 끊임없이 남자를 만나고 다녔다. 남자를 만날 때 그렇게 까다롭게 재지도 않고, 욕심도 없는 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쯤은 결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 이제 새롭게 사귀게 된 '철인남'은 어떤 사람일까? 

그는 나와 여러가지로 정반대였다. 그는 늘 쉴새없이 시끄럽게 움직이며 에너지가 넘치는 남자였고, 난 늘 한곳에 조용히 머무르고 싶어하는 여자였다. 그는 행동이 먼저였고, 나는 생각이 먼저였다.

그는 단순하고 쾌활했다. 외향적이고 운동을 좋아했다. 나는 섬세하고 진지했다. 내향적이고 생각이 많고, 집에서 위키 읽는 걸 좋아했다. 나는 인터넷에 절여져서 큰 오타쿠였다. 그는 고전 짤방이나 밈, 유행어도 잘 몰랐다. 노트북을 켜서 와이파이 잡는 방법도 헷갈려 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만났던 여자들 중에서 원두 씨처럼 조용한 사람은 처음이에요."

그와 나는 인생의 다른 시기에 만났다면 '뭐 저런 사람도 다 있구나 ㅋ'하며 스쳐지나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생의 많은 것은 타이밍이 좌우하는 것 같다. 특히 연애나 결혼에서는 더욱. 그가 나를 만났던 그 때가, 그가 한창 결혼에 꽂혀있을 시기였다.

그는 하루 두 탕씩 소개팅을 소화하며 결혼 상대를 물색하고 있었다. 그의 방식은 나이 찬 수컷 동물이 적당한 암컷을 찾아나서는 그것과 흡사해 보였다. 

난 그의 앞에선 허허 웃기만 하면서도 속으로는 그런 그가 나와 맞지 않다 여겼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내 영혼과 공명하는 나만의 뮤-즈였다...

오직 나 하나와 사랑의 노래를 불러줄 나의 뮤즈...☆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원초적 본능 그대로의 수컷적 번식 의지에 불타고 있었다. 그는 첫 만남부터 내게 결혼에 관한 어필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해 댔다. 그가 원하는 건 처음부터 결혼이었다.

"저 좀 가부장적인 로망이 있어요. '어디 여자가 일을 해' 라면서, 내가 사냥 나가서 식량 구해오고 처자식 먹여살리는 거요!"

그는 좀 옛날 사람 같은 데가 있었다. 하는 짓도 원시인 같고뭔가 현대 남자들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그냥. 자기가 원하면 들이받는 스타일이었다.

"낮엔 제 일 하고, 밤에 대리를 하나 더 뛰어서라도 처자식 안 굶길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도 가족이랑 같이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면, 또 주말에 같이 여행다니고 그럴 거구요. 그러기 위해서 운동도 하고 체력 키우는 거예요."


아니 내가 원했던 건 이쪽 그림이 아니라고.

여기까지 들으면 꽤나 듬직한, 믿음직스러운 남자 같다. 하지만 그는 약 1년 전, 2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만남이 잘 안 풀리는 것 같았다. 그는 상대 여자에게 부담감을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긴 했다.

또 그는 지나치게 까불대는 스타일이었다. 외모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애티튜드에서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연상하게 한다고나 할까? "나 최고! 짱! 소연이 너무 좋아! 나한테 개기면 죽어!" 뭐 이런 단순무식의 화신이랄까. 

어쩌다 둘이 같이 마트에 가게 될 때도 그는 가만히 있는 법이 없었다.

"이거 한 번 드셔보세요." (시식 코너 아주머니)
"이븐하게 구워주십쇼!! 흑백요리사 보셔서 아시죠?"
"아이고, 난 편스토랑 밖에 안 보는데."
"편스토랑? 그건 또 누구 나오는 거예요?"
"아니 그 왜 있잖여. 류수영이라고..." (마트 직원용 마이크 착용하신 상태 ㅋ)

같이 식당에 가면,

"쓰아장니이이임!! 아니 이 콩나물 직접 재배하신 거예요? *0* 어느 품종 콩나물이에요?! 콩나물무침 맛이 아주 미쳤어요~! 그래서 그런데 콩나물무침 좀 더 주실래요?"

"(식당 주방 앞을 기웃거리며) 와 이렇게 맛있는 곰탕은 누가 만들었나 싶어서 보러 왔습니다."

"(삼겹살 구워주는 알바 직원에게) 요즘 우리 사장님은 잘 지내시죠?!"
"아, 예..."
"뭐야, 사장님이랑 아는 사이예요?"
"오늘 처음 온 가겐데용 ㅇㅅㅇ??"

지나치게 넉살이 좋고 싹싹한 점도 부담 포인트였다. 같이 있으면 쪽팔려서 도망가고 싶을 때가 많았고, 농담이나 장난도 뇌절끝장을 보고 만다는 점이 사람을 기빨리게 만들었다. 그의 친구 중 한 명의 여자친구는 그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가 나오는 자리에는 참석도 잘 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게 결혼이라는 현실이 그랬던 것처럼, 그에게도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하고 싶은 운동을 하며 한량으로 살아왔던 그는 문득 자리를 잡고 결혼이란 게 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우신 편이었지만, 그는 자유롭게 살아와 일반적으로 말하는 결혼 준비가 완전히 된 것 같지는 않았다. 철인 3종 등 운동에 푹 빠져 있다는 점도 일부 여자들에게는 위험해 보였던 것 같다.

나중에 들어보니 내게 호감을 느낀 포인트는 내가 '예스걸'이라는 점이었다고 한다. 그의 가족이나 전 여자친구들은 자기가 나대며 운동하고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는 뭐든 선뜻 OK라고 말해줬고, 결정적으로 처음 만난 날부터 같이 러닝(지옥훈련)에도 어울려줬으니까.

하지만 무작정 내게 돌진하는 그의 태도는 이해가지 않았다.

"아니, 제가 대체 왜 좋은 건데요? 우리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됐잖아요. 우린 성향도 너무 다르구요."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그냥 같이 있으면 재밌잖아요? 어렸을 땐 저랑 비슷한 사람이 잘 맞는 줄 알았어요. 근데 그렇게 만나니까 결국 우주대폭발이 일어나더라구요. 옛날엔 저도 사람을 만날 때 특별한 이유가 필요했어요. 그치만 지금은 아니에요." 

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이렇게 말하곤 했다.

"우리, 이렇게 지내느니 그냥 결혼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

그와 나의 모습은 마치 모든 걸 뚫어버리는 창과 모든 걸 막아내는 방패의 대결을 연상케 했다. 

그는 답지않게 교회에 성실히 출석하는 교회남이었다. (신앙은 딱히 없는데 어릴 때부터 다녀서 루틴이 됐다고 했다)

 "일요일인데 어딜 또 같이 가자는 거예요? 예배 드리러 교회 가셔야죠. 주님이 철인씨를 지켜보고 계세요."
 "에이, 주님이 원두씨는 안 지켜보고 계신대요? 저라도 옆에서 기도해 드려야죠."
"전 이미 글렀으니 철인씨라도 교회 가시고 천국 가십시오..."
"뭐야, 저 천국 보내고 그 때라도 저랑 떨어져 있고 싶어요?! 큰 그림 그리시네 ㅋㅋ"

하루는 이런 식이었다.

"철인씨... 이제 그만 가족이 기다리는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셔서 시간 보내셔야죠."
"원두씨랑 같이 있는 이 공간이 더 따뜻해용♡ >0<"
"아니 여기 지금 24시간 에어컨 풀가동해서 추워요."
"아이, 온도 말고 마음이요."
"?? 모르셨어요? 저 mbti 인팁이라 싸패인 거?"

또 어떤 날은 일부러 오타쿠 찐따 말투를 써서 정을 떨궈보려 하기도 했다.

"야레야레, 정말이지 갓반인하고는 말이 안 통한다니까... 쿠쿸"
 "ㅇㅅㅇ?? 갓빵? 야리는 알아요. 고등학생 때 '야리 까러 가자'고 하면 담배 피우러 가잔 거였는데."
"대체 어떤 학생이었던 건데요;"


이런 느낌이었다.

오죽하면 함께 만난 그의 친구들이 내게 농반진반으로 "원두씨, 혹시 위기 상황이면 당근을 흔드세요"라고 했을까.ㅋ 소심남 예민남 섬세남들을 주로 만나왔던 내겐 그의 노빠꾸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게다가 중학생 때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술담배를 즐겼다는 그는 어릴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상남자 빙고 해보라고 말하고 싶었음


나는 부담스러운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만 만나자고도 해 보고, 난 결혼 생각이 없다고도 해 봤지만 그는 흔들림이 없었다.

 

나의 예민함과 까칠함, 앙탈(ㅋ)에도 그는 요지부동이었고... 난 점점 안돼요 안돼요 안돼... 돼...돼! 를 외치는 비엘 만화 앙탈수 마냥 그에게 길들여져 갔다......


"원두씨가 하고 싶은 거 하게 해 줄게요. 글쓰기든 운동이든 뭐든. 대본을 써서 작품을 올리고 싶다면 내가 무대를 만들어주면 되죠. 예쁜 네일아트 받고 집에 와서, 내가 한 맛있는 밥도 먹구요."

이런 단순무식한 구애를 들어 본 것이 언제였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껏 나와 만났던 남자애들은 다 똑똑하고 현실적인 친구들이었으니까. 철인남의 말이 현실이 되든 아니든,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그리 나쁘게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제가 저번에 닭갈비집 공사를 갔잖아요. 일 끝나고 거기 사장님이 이거 좀 갖고 가라고 닭갈비를 싸 주시는 거예요. 그거 받아들고 원두씨 집 쪽으로 가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나를 기다리는 사람, 내가 먹여야 될 사람이 있다는 게요."

그의 단순한 말들은 대부분 개소리 같았지만, 가끔은 내 많은 생각 사이를 비집고 와닿기도 했다. 나는 이 사람이 영 나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계속 만났다.

만난 지 두달이 좀 넘었을 때였다. 

우리는 아주 사소한 일을 계기로 말다툼을 하게 됐다. 시작은 사소했지만, 나는 전 남자친구에게 듣고 차였던 '센스가 없다'라는 말에 버튼이 눌려 발작했고 다툼은 길어졌다.

"그래요. 저 센스 없어요. 그러면 철인씨도 이제 앞으로 저 안 데리러 오고, 안 바래다 주면 되잖아요? 서로 기대하지 말자고요."

"아니,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요."

의미없는 말싸움을 반복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에 가겠다고 했다. 그의 표정이나 말투가 평소와 달라 보였다. 나는 끝을 직감했다. 이상하게 서글픈 마음이 북받쳤다. 

난 이번에도 또 실패인가? 

또 난 센스 없고, 사회성 없고, 별나고 괴짜같은 성격에, 친구도 없고, 결국 연애에도 실패해서 평생 외롭게 사는 그런 사람이 되고 끝나는 걸까?

"저도 그동안 힘들고 외로웠어요."

주절주절 말이 이어졌다. 지금껏 그에게, 아주 가까운 극소수가 아니면 털어놓은 적 없는 말이었다. 부모님도, 전 남자친구도 나는 성격이 특이하고 센스가 없다고 했다. 실제로 사회에서 늘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게 힘들었다. 나는 부족한 인간이었다.

"그래요. 나는 많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게 힘들어요. 하지만 철인씨 친구들도 만나고 교회에 갔던 건..."

"제가 꼭 그렇게 하라고 한 건 아니었잖아요."

"네, 그 얘기가 아니에요. 그치만 내가 같이 가면 철인씨가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웃는 게 보기 좋으니까."

그 뒤에도 고해성사가 이어졌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왜 그의 말에 발작 버튼이 눌렸었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를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에게 처음으로 털어놨다. 만나면서 단 한번도 내 얘기를 깊게 한 적이 없었다. 

"그래요. 이제 그만 얘기해요."

그가 나를 꼭 안고 말했다. "이제 내가 계속 옆에 있어줄게요."


+ 모찌비비님 혹시 철인이나 캠핑하세요?!

작품 등록일 : 2025-02-10
최종 수정일 : 2025-04-27

▶ (재미로 읽는) 결혼일기 3편 -完-

▶ (재미로 읽는) 결혼일기 1편

마지막 모야ㅠㅠ 뎀셀 쩔어 언니ㅠㅠ
핫소스   
앍ㅋㅋㅋㅋ
맞구낰ㅋㅋㅋ 유쾌하신분이셯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 엄청 자랑하셨는데!
결혼 축하해요!!!

모른척할개유 ㅋㅋㅋㅋ
모찌비비   
미췬 이거 애니로 나오면 개재밌겠다 로맨스 개그물오 ㅋㅋㅋㅋㅋㅋ
queenb   
왜 눈물나냐ㅠ
글은 또 왤케 잘써?

잘살아
  
언니 행복하게 잘 살아 ㅜㅜ
as****   
ㅠㅠ
게희   
돈줬다 달달하구 재밌다 ~~
cr*****   
한편의 영화가 따로 없다
cr*****   
큰 멍뭉이잖아?!ㅠ
Nana   
모야 존나 이 글 보고 울었음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잖아요 ㅠㅠㅠㅠㅠ
  
아뭐야 달달해
ku키   
다음편 다음편
Mim   
언니 글 재밌서요
백색담즙   
재밌어요 ㅋㅋㅋ
ca47   
흐엉 남구법에 걸리는게 너무 많아서 그것만 보이는 나는 학좀 ㅠㅠ 잘살고 있으니 맘놓고 봐도 대는거지??
ky********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   
글을왜케잘쓰노 돈놓고갑니더
la******   
3편 어디있나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그 와중에 남자 부모님 여유 있으시단 말에 안심하는 나는 속물 애줌마
토피넛라떼   
개웃기닼ㅋㅋㅋ마트 직원 마이크 착용한 상탴ㅋㅋㅋㅋㅌ
콩떡   
빨리 다음 편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언니 예전 글에서 원래 아침잠 많았는데 이제 11시에 자면 아침 5-6시에 알림 없이 눈 뜨게 되었다고 하는데 혹시 꿀팁 같은거 있나요? 아침잠 너무 많아서 좀 줄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ㅠㅠㅠㅠ
to******   
힝 ㅠㅠ 재밌다 나언니팬이야. 글 재밌게쓴다. 솔직해사 더 좋아 응원해
Relea...   
뮤-즈는 커녕 킹오브 머글을 만난 오타쿠...넘 귀엽다 다음편다음편
as****   
우와~ 진짜 드라마같아~
하루하루   
오왓.. 노빠꾸 돌진남ㅋㅋㅋ
삐약   
언니 너무 재밌다. 그리고 부러워...!ㅋㅋㅋㅋ 이 시리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to******   
드라마같애 ㅎㅎ
  
영혼과 공명하는 나만의 뮤-즈에서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정반대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 하 담편까지 언제 기다려ㅠㅠ
^^   
좋다
h****   
우와ㅠ언니 글 넘 재밌게 잘쓴다,,,
잘 보고 가요❤️
먹는게제일...   
뮤-즈 찾다가 쌩갓반인 만난것 존웃
fr****   
오 뭐야뫄야
중간중간 첨부된 짤들 적재적소에 빵빵터짐
두루미   
일단 댓글부터 달고 읽어야지
잘 읽을게
꺌꺌   
언니 매력있어
호빵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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