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뭐가 달라서 해병대냐.
육군해군공군에 의경공익까지 있는데 왜 유독 해병대만 독특한 이미지를 가질까. 나는 해병대를 나왔다. 예비군 5년차, 벌써 군대 갔다온 지 한참 지났다. 어디 가서 해병대 나왔다고 하면 꼭 받는 질문이 정해져있다. ‘힘들지 않았냐’ ‘많이 맞았냐’ ‘너도 때렸냐’ ‘어땠냐’ ‘해병 전우회 가입했냐’
우선 여기에 대답부터 하자면 당연히 힘들었고, 별로 안 맞았고, 안 때렸고, 재밌었고, 가입은 커녕 얼씬도 안 한다.
사실을 말하자면 해병대와 육해공군과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어느 한남이 군대 안 가나. 군대 경험은 어떤 누구든 그 사람 인생에 아주 큰 인상을 남긴다. 그럴 것이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밥, 똑같은 생활패턴, 똑같은 일을 하면서 푼돈 받고 연락도 마음대로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고 (지금은 아니라지만 모르겠다) 계급에 갇혀 자유가 없는 첫 경험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해병대도 힘들고, 육군도 힘들고, 출퇴근 하는 공익상근도 다 자기한테는 제일 힘들었을 거다. 막상 다른 애들 얘기를 들어보면 해병대라고 유독 힘들었던 것도 아닌 것 같다. 별로 힘들지도 않았고 말이다. 힘들긴 했지만 사실 별로 힘든 게 없었던 그런 거다.
솔직히 아주 재밌었다.
그런데 어디서 군대 얘기 할 수가 없다. 한남끼리 만나더라도 대부분 육군이다 보니 별로 알아 들을 수도 없고, 해병대이기 때문에 뭔가 다른 포지션을 잡게 된다. 그렇다고 내가 남 까내리고, 나 내세우는 성격도 아니고. 당연히 여자들은 군대얘기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아주 가끔 듣고 싶어하는 애들도 있긴 하던데 아무튼. 군무새 되기 쉬운 때니까 군대 얘기 안 한다.
하지만 솔직해지자. 나도 군대 얘기 하고 싶다. 벌써 5년이 지난 이야기이고,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지만 재밌었던 경험을 풀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을 거다. 그래서 적어본다.
해병대가 독특하냐, 뭐 얼마나 독특하길래 이렇게 따로 빼서 글까지 적냐.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고 했지만 좀 다른 건 사실이다. 해병대와 해병대 출신들이 그렇게 만든 이미지도 있거니와 그에 영향을 받고, 안 가본 사람들이 따로 만든 이미지도 있다. 그 두 가지가 섞여 해병대는 좀 다른 부대라는 인식이 있지 않나 한다.
그 이미지가 좋은 것도 있는데 대부분 나쁘지 않을까 한다. 먼 옛날에는 그야말로 깡패들 뽑아다 데려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밖에 나와서 깽판치고 쌈박질 하고 모여서 건달질 하고. 그랬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그래서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주로 어른들이다. 또 ‘빤스런’이 있다. 살면서 면전에 빤스런 소리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친구들이야 드립으로 치긴 하지. 좋은 이미지라면 책임감, 끈기, 악바리, 체력, 뭐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좋든 나쁘든 그런 이미지가 있는데 문제는 해병대 출신들의 지나친 자기과시가 아닐까 한다. 해병대 나왔다고 거만하고 무슨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지들끼리 뭉쳐서 개짓거리 하고 이상한 자부심 때문에 문제가 많이 생긴다. 그래서 혐오 받기도 할 테고. 나도 사실 자부심은 있다. 굳이 드러내 보이지 않을 뿐이다.
똑같은 두 사람이 있되 해병대를 나왔고 안 나왔고의 차이만 있다면 해병대 나온 사람의 자신감, 자부심은 안 나온 사람의 자신감에 비해 한꺼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러니까 선입견이 생긴다. 그래서 잘 내세우지 않게 된다.
사실 이 모든 이야기는 해병대를 신경 쓰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다. 막상 보면 반반인 것 같다. 해병대를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신경 안 쓰는 사람이 반, 오우~ 하는 사람이 반 정도.
서론이 지나치게 길어졌다. 나도 군무새짓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적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뭐가 달라서 해병대냐에 대해서 글 좀 써보고 싶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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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빨교육
내가 해병대를 나오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바로 이빨교육이다. 해병대에서 ‘이빨’이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한 가지는 썰을 웃기고 과장되게 잘 푼다는 것이다. ‘해병대 병장은 황금이빨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말을 잘한다는 것. 죄다 허풍선 같은 이야기인데 그게 웃기면 이빨 잘 터는 거다. 문제라면 다른 사람 까내리고, 자기 잘난척 하기 바쁘게 과장하는 점이지만 웃긴 해병대 출신 만나본 사람은 알 수 있다. 아 저게 이빨이구나. 웃긴 게 ‘해병은 말이 없다’라는 말도 있다. 그러니까 이런 모순덩어리가 해병대 매력이 아닌가 싶다.
다른 한 가지가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해병대에서 쓰는 독특한 문장이 몇 가지 있다. ‘알아보겠습니다’, ‘똑바로 하겠습니다’ 가 가장 대표적인 2가지다.
‘알아보겠습니다’ 이 말은 알아본다는 뜻이다. 그런데 쓰이는 상황이 정해져있다. 잘 모를 때, 선임이 틀린 말을 할 때, 선임이 뭔가 시켰는데 이미 했을 때, 거절할 때. 이렇게 4가지 경우에 ‘알아보겠습니다’ 하고 대답을 한다. 모르면 모른다, 틀렸으면 틀렸다, 했으면 이미 했다, 거절하면 죄송하다거나 안 하고 싶다고 하면 되는데 왜 알아보겠다고 하는 걸까? 다 이유가 있다.
우선 잘 모를 때. 해병은 모르는 게 없어야 한다. 그런데 모른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모르니까 바로 알아봐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선임이 틀린 말을 한다? 선임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해병인데? 그럼 내가 잘 모르고 내가 틀린 것이다. 내가 더 알아봐야 하는 것이다.
선임이 시켰는데 이미 했다? 선임이 그걸 모르고 시켰으랴? 내가 더 할 부분이 뭐가 있는지를 알아봐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더 알아본다 하는 건 이미 했다는 뜻이고, 이를 선임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어 명을 거둬주시는 그런 거다.
그러니까 해병은 모르는 게 없기 때문에 알아보는 것이다. 진짜 말도 안 된다. 이 얘기 하면 다 병신새끼들이라고 한다. 사람 병신 만드는 병신이빨교육인 셈이다.
그런데 나때는 이것도 아무나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 당시 임병장, 윤일병 사건이 터졌다. 뭔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이야기 하자면 왕따 당하고 괴롭힘 당해서 총기 난사로 애꿎은 애들 죽인 사건이다. 전 군대에 비상이 걸렸고, 해병대는 ‘밝은 병영 문화 만들기’ 운동이 일어났다. 아래로부터의 자발적인 움직임 뭐 그런 건 아니고, 사령부에서부터 내려온 그런 거다. 병영 부조리, 그러니까 악습인계를 없애는 거였다. 당시 조사를 했는데 약 130개의 악습이 나왔다. 하나 하나 읽어봤는데 우리 부대에서 하는 것도 있고, 안 하는 것도 있고, 하는데 안 적힌 것도 있고. 그러니까 그때 모든 해병은 약 130개의 규칙을 지키며 21개월 군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악습인계라는 말을 썼는데 해병대는 부조리를 ‘인계사항’이라고 한다. 윗 기수에서 아랫 기수로 쭉 내려오는, 인계되는 거라서 인계사항이다. 간부들은 이를 두고 꼭 악습을 붙여 ‘악습인계사항’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인계사항을 간부들이 발견한다, 그러면 병들은 군기교육부터 영창까지 간다. 그래서 이 중 하나인 이빨 역시 들키면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어리버리한 이병들은 워낙 긴장을 하고 살기 때문에 간부고 선임이고 그냥 알아보겠습니다 해버린다. 이 이유로 이빨도 아무나 가르쳐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병신 같은 짓거리를 꾸역꾸역 유지하는가. 알아보겠습니다, 말이 말이지 그야말로 개꼰대 같은 생각이다. 나이 20, 21살짜리들 바글바글한 군대에서 이런 꼰대 같은 인계를 왜? 이게 나름의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해병대는 병과 간부 사이에 서로 견제하는 그런 게 있고, 간부들끼리도 부사관과 장교 사이에 서로 견제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다. ‘해병은 병이다’ 해병대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간부가 아니라 병사들이라는 말. 병이 간부한테 일 못한다거나 이것도 모르냐고 한 소리 듣는다면 그 날로 뒤지게 혼나는 것이다. 그래서 병끼리의 규칙을 아주 강조한다. 위계를 탄탄히 하고, 급을 확실하게 나눈다. 일종의 복종세뇌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걸 없애는 것이 밝은 병영 문화 만들기였다. 그러니까 몰래 안 들키게 가려서 가르쳤던 것이다. 나는 군생활을 잘해서 아주 빨리 배웠다.
알아보겠습니다에서 거절하는 상황을 안 썼다. 아닙니다, 거절하겠습니다 대신 쓴다. 거절하는데 왜 알아보겠다고 하는 걸까? 일단 일병 5호봉까지는 거절 자체를 못한다. (5호봉은 5개월차라는 뜻이다.) 거절 의사 표시도 못한다. 만약 하기 싫어하거나, 할 수 없다는 티가 난다? 이걸 ‘꼰티’라고 부른다. 일병 달고 5개월이 될 때까지 선임의 말에 거절을 못하는 것이다. 담배를 방금 피고 왔더라도 다른 선임이 가자고 하면 감사합니다 하고 또 가야하는, 그러고도 누가 또 가자 하면 또 가야하는 그런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왜 알아보는 걸까? 선임이 뭔가 부탁이나 명령을 했을 때 거절을 한다는 건 해병에게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하기 싫거나, 할 수 없음에도 어떻게든 하도록 방법을 알아보겠다는 것. 선임은 이러한 후임의 갸륵한 노력을 알아채고 그렇다면 괜찮다 하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는 것이다. 정말 병신 같은 소리임에도 다들 그렇게 했다.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얼토당토 않은 짓거리들이다. 이게 뭐하는 건가 싶다. 처음엔 나도 엄청 우스웠다. 하지만 나처럼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면을 본다. 해병대를 나와서 바뀐 몇 가지, 알게 된 몇 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도 있다. 뭐냐면 적극적인, 공격적인 태도다. 선임은 모르는 게 없다 같은 병신 같은 소리가 아니고. 모르면 알아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모를 때 모른다고만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기 때문에 바로 알아보겠다는 태도. 윗사람이 뭔가를 지적했을 때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알아보겠다는 태도다. 물론 ‘알아보겠습니다’ 라고 똑같이 대답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한 게 맞다고 우기는 대신 한 번 더 확인해보겠다는 그런 거다. 뭔가를 하면서 짬이 좀 찼다면 내가 맞을 수도 있겠으나, 쌩신입, 쌩초짜 때는 이런 태도가 나한테도 좋고 윗사람한테도 잘 보이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비굴하고 꼰대 같은가? 모르겠다. 나는 이게 좋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뭐 문제 생길 일도 없고, 내가 윗사람일 때는 이런 아랫사람이 더 좋더라. 아부 잘 떨어서 좋다기 보다 얘는 계속 발전할 게 보여서랄까.
아무튼 알아보겠습니다는 그렇고, ‘똑바로 하겠습니다’가 있다. 뭘 똑바로 하느냐, 해병대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똑바로가 아닐까 싶다. 이 말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대신 쓰는 말이다. 죄송하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면 되지 왜 똑바로 한다고 할까? 여기까지 읽었다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잘못했다거나 죄송하다는 말은 아무 쓰잘데기 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 말할 시간에 똑바로 하겠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게 똑바로 해내겠다 하는 것이다. 사실 이건 좀 미화한 것이고 해병대식으로는 죄송하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선임에게 뭔가를 부탁하거나 양해를 구하거나 할 수 없다. 그럴 상황이 오기 전에 내가 내 능력으로 해내면 된다. 그런데 죄송하다는 말을 한다? 이건 일종의 명령조 문장이다. 선임에게 나를 이해해주라고 하는 셈이 된다. 그래서 해병대는 선임에게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말을 안 쓴다. 물론 선임이 후임한테는 미안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대신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다. 똑바로 하겠다는 말과 함께.
이것 역시 나처럼 지나치게 긍정적인 사람은 뭔가를 아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죄송하다느니 미안하다느니 그런 말 백날 하는 것보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똑바로 다시 해내겠다 하면 그게 더 좋은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죄송하다는 마음의 표현은 있을 수 있다. 그 뒤에 행동으로 보이겠다는 의지가 붙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꼰대 같은 생각이긴 하지만 나는 그렇다. 나는 그렇게 행동하고, 뭐 다른 사람은 그러든 말든.
밝은병영문화 운동은 이 두 가지 말에 경기를 일으켰다. 사람 병신 만드는 일이기 때문. 또 병들 사이에만 쓰는 말이라 간부와 자꾸만 벽을 세우는 것이었기도 하고. 그래서 없애려 노력했다. 알아보겠다는 말 자체를 쓰면 안 됐다. 간부가 ‘알아봐’ 해도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하면 안 됐다. 그러면 그놈 선임이 군기교육을 받는다. 이게 군대식 문제 해결 과정이다. 그러면 뭐라고 대답하냐, 찾아보겠습니다 같은 말을 한다. 똑바로 하겠습니다도 마찬가지다. 해병대는 똑바로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고 했다. 간부들도 역시 그러한데 짬 좀 많이 찬 중사 상사, 소령급 이상은 똑바로 하라는 말을 자기도 모르게 습관처럼 내뱉곤 한다. 여기에 똑바로 하겠습니다 라는 대답을 하면 안 된다. 똑바로 라는 단어 자체가 금기어였다. 대신 제대로 라는 말을 쓰라고 했다. ‘제대로 하겠습니다.’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군대니까 뭐.
이렇게 두 가지 말 외에도 ‘잘못들었습니다?’도 있다. 이 말은 육해공군도 다 쓰는 말일 텐데 해병대도 그랬다. 해병대에서 잘못들었습니다가 쓰이는 이유는 선임에게 질문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다나까라고 하지만 일병 5호봉이 될 때까지는 -까? 라는 문장을 쓸 수가 없다. 물론 3~4기수 정도 차이나는 근기수끼리는 물어보고 장난도 치고 하는데 그 이상 차이가 나는 기수 선임에게는 물어보기가 금지다. 그래서 ‘잘못들었습니다?’ 하고 자기 상황을 알리는 것이다. 자기가 잘 못들었다고 하는 거다. 그러면 선임이 이해해주며 다시 말해준다.
이 말도 역시 간부들은 밝은병영 아래 없어지도록 노력했는데, 잘못들었습니다 대신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말을 쓰라고 했다. 위에 말했듯 선임에게 명령하는 말은 절대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다시 말해주십시오? 그런 부탁은 있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시키니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병들의 운명. 웃긴 건 이 말을 간부들에게 하면 속으로 좀 삥상하는 눈치가 많이 보였다. 지들도 병들한테 다시 한 번 말해달라는 명령조의 ‘해주십시오’ 라는 말을 듣기 싫어했던 것이다. 그러나 더 위에서 시키니 어쩔 수 있나.
아무튼 이런 것들이 있다. 군대식 해결방식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다. 윤일병 사건이 터지고 얼마 뒤, 육군에서 젓가락으로 사람을 찔렀던 사건이 터졌다. 심한 건 아니었지만 예민했기 때문에 해결을 해야했다. 해결 방법은 젓가락 사용 금지. 그럼 밥은 뭘로 먹느냐. 포크숟가락으로. 그런데 한 달쯤 후에 다시 포크숟가락으로 사람을 찌른 사건이 터졌다. 3cm정도인가 들어갔다고. 해결을 해야했다. 해결 방법은 포크숟가락 사용 금지. 다시 숟가락 젓가락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다시 그냥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수저를 식당에서만 관리했다. 원래는 수저를 개인이 가지고, 수저통에 들고 가서 밥을 먹었는데 이제 수저를 식당에서 가져가서 식사를 하도록. 정말 충격적이었다. 젓가락으로 사람 찔렀다고 젓가락 사용금지, 포크숟가락으로 사람 찔렀다고 포크숟가락 사용금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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