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는 미술사 - 인상주의 2(2)
무료배달서비스 2018-07-25
사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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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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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는 인상주의의 배경에 대해 말했다.
사실주의가 현실을 그대로 보자며 인류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그려내기 시작했다면
인상주의는 보는 관점, 즉 그림 자체에서도 보이는 대로 그리자는 것이었다.
그 바탕에 과학적/사상적 배경이 있었다.

이전 글에서 지적했듯이 한계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여전히 과학에 기대었다는 점이다.

과학에 기댔다는 것이 무슨 의미냐. 이게 좀 의미가 크다.
서구 역사, 서구 철학, 서구 사상을 알기 위해서는 이성 vs 자연의 대립을 잘 알아야 한다.
그리스 시대로 상징되는 인간, 인간이란 이성을 뜻한다. 이성이다. 체계를 잡고 분류하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하는 것. 국가 과학 등 인간이 생각하는 모든 것.
르네상스란 과학을 벗어난 종교에서 다시 벗어나서 과학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사실주의 시대, 1800년대에 보니 과학이 300년간 아무리 발달하고 공장이 만들어졌어도 거의 모든 인간은 여전히 배를 곪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실주의가 나왔다. 그래서 인상주의가 나오는데
이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림의 속성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다.

화가가 보는 원근법, 만드는 명암, 형태, 구도 등 모든 것.
사람의 머리는 원통형과 구로 분석하고, 책상은 직육면체로, 물병은 원통모양으로.
색깔은 초록색도 어두운 초록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여기서 벗어나고자 하여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 알록달록 이쁜 그림들이 나오게 되었다.
과학에 기대었다는 한계가 여기서 나온다.
알록달록하되 그냥 알록달록하지 않다는 것.
빛이 어떻게 되는지를 과학적으로 탐구한 것이다.
이 탐구 과정에 따라 인상주의는 3가지로 나뉜다.

그냥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말은 틀릴 수 있지만 3단계로 보통 나눈다.)

공통점은 모두 붓 터치를 남기기도 하였고, 색을 쓸 때 기존과 다르게 썼다는 점이다.
고상한 풍경을 그릴 때 나무를 그리면 갈색과 녹색만 있으면 될 텐데, 나무줄기에 빨간색과 파란색도 들어가고 나뭇잎에 노란색도 들어가고 그렇다.
실제로 보니, 그리고 빛에 대한 연구 결과가 그렇다는 것이었다.

차이점은 얼마나 제좆대로 그렸냐는 것이다.
사실 인상주의 자체가 그리 길지 않은 시기동안 있던 거라서 그냥 인상주의 하던 사람이 후기로 넘어가기도 하고 그렇다.

그냥 인상주의는 보면 예쁜 그림들이다. 마네, 모네나 피사로, 시슬리 같은 사람들.
부슬부슬하게 알록달록하게 낙엽이 졌으면 낙엽이 진 대로.
붓을 톡톡 건드려주며 그린 것들이 바로 초기의 인상주의다.
이 정도까지의 그림이 사실 2010년대 현대인이 이해하기 가장 적합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이전 것들은 너무 고루하고, 이 시기를 넘어가면 조금 난해하게 받아들인다.
예쁜 그림들이 많다.

후기 인상주의는 고갱, 고흐 같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세잔도 있다.
이 사람들은 완전히 자기 마음대로 그려버린다.
색의 흔적은 남아있되, 조금 더 강렬한 원색으로 간다.
왜 그랬느냐. 빛은 3원색이라서 그게 눈에서 섞일 뿐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고갱 고흐 같은 사람은 이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는다. 미술사적으로 이런 맥락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원색계통으로 간다. 그리고 원근법도 잘 없다.
찍어 누르듯이, 인상을 꾹꾹 눌러 담는 것이다. 진짜 인상주의지.

초기에는 겉으로 받는, 눈에 들어오는 눈부심을 그려냈다면
후기로 가면서 가슴 속으로 들어오는 인상까지 꾹꾹 눌러담아 그림에 쌓아버린다.

세잔은 좀 예외적인 사람이다.
월간이드에서도 아주 잘 다뤘지만 미술사적으로 본다면 세잔은 인상주의를 거의 완성시키고 현대를 태동시킨 사람이다.
미술사책에서는 사과그림을 주구장창 언급하고 그러는데 단순히 구도 연습이나, 색채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사람은 형태나 원근법을 교묘하게 다 파괴시켜 버린다.

인상을 담아내기도 하면서, 후기 인상주의적인 면도 있으면서
그것들의 한계를 모두 깨버리려 노력한다. 고흐, 고갱의 그림에서 최소한의 도리는 지킨다면

세잔은 그걸 일부러 깨버린다. 그것도 교묘하게. 그래서 묘하게 이상한 부분들이 있다.
예컨대 책상 위에 있는 사과를 그린다면, 책상은 완전 위에서 보는데 사과는 갸우뚱 하게 본다거나
정물을 그리는데 어항렌즈처럼 그린다거나, 책상 선이 어긋나거나, 선들이 기울어져 있거나.
암튼 세잔은 인상주의랑 비슷한 시기이고 인상주의 화가들이 좋아했기도 해서 인상주의라고 분류해뒀는데
그냥 사조를 뛰어 넘은 사람이다. 실제로 파리 처음 가서 세잔 그림 여럿 봤을 때 아주아주 놀랐음. 세잔이 진짜배기구나 하고.


여기까지 보면 다음 사조들이 감이 온다.
후기 인상주의의 맥락에서 표현주의가 등장할 것이고,
세잔에서 입체파도 등장할 것이며, 역시 표현주의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신인상주의는 뭐냐.
점묘법 생각하면 된다.
점으로 톡톡 찍는 거다. TV의 원리와 같다.
내가 쓴 디스플레이의 원리를 참고하면 더욱 좋다. (https://m.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364654)
여러가지 원색을 가까이 찍어놓으면 그 색들이 눈 안에서 혼합된다는 것이다.
빨간색 파란색을 같이 찍어놓으면 눈에서 보라색으로 인식한다는 식.
이렇게 극단적으로 과학을 이용하여 인상은 인상이되, 인상을 받는 원리에 집착한 사람들을 신인상주의라고 부른다.
쇠라가 있다.

신인상주의는 어디에 영향을 주었느냐. 뭐 이태리의 미래파도 있고, 독일의 바우하우스도 있겠고, 훗날 과학적으로만 하는 미술도 있겠따만 이건 내 생각일 뿐.
신인상주의는 좆밥들일 뿐이다. 나는 점묘화 보고 단 한 번도 멋지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그들이 했던 색채에 대한 연구는 훗날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물감은 빛과 달라서 색채의 연구를 진짜 많이 해야 했거덩.


아무튼 이렇게 인상주의를 3단계로 나누는데
어디 가서 이해하려면 이정도만 알면 된다.

요약하자면
1. 어떤 과학적, 사상적 배경에서 인상주의가 나왔는지
2. 왜 그렇게 그런 그림들을 그렸는지
3.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것들이 내 글에서 읽어내야할 요점들이다.

요약에 따라 다시 한 번 설명충 들어간다.
1. 빛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그리고 현실을 그대로 보다보니 그림을 그리는 방식에서도 거짓이 자꾸만 드러났다.
2. 인상을 담아내기 위해 그렸다. 사실주의가 주제면에서 현실을 바로 보기 시작했고, 인상주의 초기에는 빛과 색을 그대로 보기 시작했고, 후기에는 그리는 사람의 인상, 즉 심정까지 그대로 담아내기 시작했다. 신인상주의는 찐따너드들이지만 색채에 기여는 했다.
3. 표현주의와 입체파가 탄생했다. 그외 인상주의 화가들이 했던 모든 연구와 고뇌, 그리고 그들의 삶 자체는 후대 사람들에게 미술의 이정표가 되었다.

사실주의부터 인상주의까지 보면 모더니즘의 태동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위선을 벗어버리고,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간을 바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인류 문명을 언제부터 잡든, 서양의 3000년 안 되는 역사 중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0년 전도 안 된다. 그때부터 인간은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시작이 바로 미술가들이었떤 거시다. (사실 구라임. \미술뽕이라서 그럼. )

인상주의는 근대미술의 시작이었다.

다음 글은 표현주의로 간다. 여기까지는 프랑스 파리가 주된 무대였다. 표현주의로 가면 독일이 조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여전히 프랑스가 있기도 한데. 아무튼.
그리고 표현주의와 함께 하던 많은 사조들도 있다. 아르누보라든가 미래파라든가 다다이즘이라든가. 프랑스는 표현주의보다 다다이즘으로 간다. 병신들.
앗. 입체주의도 있네. 입체주의는 프랑스 파리가 무대였다. 20세기는 프랑스의 시대. 입체주의를 먼저할까 표현주의를 먼저할까 생각 해봐야겠음.
앗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인상주의 무렵 분리파도 있었다. 클림트. 절대주의도 있지 참.

존나 많다. 많지만 내가 가볍게 정리해준다.



참고
1. 신인상주의를 후기인상주의보다 먼저 보기도 한다. 그런데 후기 인상주의 하던 사람들이 좀 오래 했어야지. 사실상 비슷한 시기에 같이 시작한 것이다.
인상주의 - 신인상주의/후기인상주의 이런 테크트리인데 신인상주의는 표현법에서 더 과학적으로 갔다면, 후기 인상주의는 좀 더 심적으로 갔다.
2. 인상주의 그림을 볼 때 뭔가 생각할 거리는 없다. 월간 이드 착실히 읽어봤따면 알겠지만 그림 앞에 서서 굳이 뭔가를 떠올리려고 할 필요가 없다. 인상주의 그림을 보면서는 더욱 그렇다. 팔짱 괴고 골똘히 생각하며 본다면 그건 거짓부렁이다. 미술하는 사람들이나 붓터치나 색 쓴거나 그런거 보는 거지.

배우신 분이네 캬
tw****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글 진짜 좋다
te**** 2018-11-09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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