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3)
ve******** 2021-10-05
원래는 머리만 대면 금방 잠드는 체질이었고 전형적인 아침형 체질이라 이르면 초저녁부터 급 피곤해지는 대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별로 힘들지 않았었음.

근데 한 1년 전쯤부터 평소와 달리 잠이 금방 들지 않는다는 걸 가끔씩 느끼다가 최근 몇 개월은 정말 심해졌어.
10시 30분쯤 누우면 11시 30분쯤에 선잠이 들어서 비몽사몽하는 듯하다가 4-5시쯤 깬다.

내가 프리랜서라 칼처럼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건 아니긴 한데 쉽게 폐인되는 스타일도 아니라 이게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 운동 억지로 게으르게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주 3-4회 꾸준히 하고 산책도 많이 하는 편. 식생활도 나쁘지 않아. ​
다만 업무적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보니 업무 시간에 긴장과 자극이 너무 없어 그런가 싶기도 한데 이건 사실 좋은 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일 자체는 챌린지도 있고 집중력도 좋아서 지적 자극은 충분히 되는 편.

그 외 정신적인 면에선 최근 2-3년 사이에 가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꽤 받았고(원래 뿌리 깊은 문제지만 심하게 충돌이 발생한 게 최근) 결국 방법이 없어 연을 끊게 되었는데 지금은 현실적으로 더 이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지만 종종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올라와서 혼자 이를 악문다거나 하는 습관이 생겼어. 한때는 분노에 중독되어서 내 개인적인 일 말고도 자꾸 안 좋은 뉴스를 본다거나 하는 전형적 뉴로틱 불행충 습관이 나타난 적도 있고.

지금은 의식적으로는 그런 자학을 안하는데 나도 모르게 새겨진 감정 습관이랄까 그런 게 아직도 심각한 수준의 분노를 쉽게 촉발시키는 부분이 남아있다고 생각함. 나아져가고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아드레날린 투쟁-도피 반응 같은 게 만성화되어서 각성 상태가 안 풀리고 잠이 안 오는 게 아닐까 싶은 추정이 들기도 하고 그렇네. 부지불식간에 몸이 긴장하고 근육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있어서 그 이유로 2년 전쯤 의사가 항우울제 저용량으로 처방해준 적도 있어. 근데 조금만 먹어도 과잉 섭취처럼 세로토닌 증후군 나타나서 몇 주 먹고 재처방은 안 받았어.

근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갑자기 불면증이 생길 정도의 문제일까 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확신은 못하겠어. 뭐 하나가 뾰족한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모호한 듯.

내가 해결을 위해 시도해 본 방법으로는,
1. 커피 원래 3잔씩 마시다가 1잔으로 확 줄이고 한 몇 주 잠이 잘 오는 것 같았는데 지나고 나니 도루묵 되고
2. 멜라토닌이나 타르트 체리도 한참 먹었었는데 역시 몇 주-몇 개월 효과 있나 싶더니 이젠 효과 없어. 멜라토닌 0.5mg에서 시작해서 1.5mg까지 먹어봤는데 이거 고용량 아닌 건 알지만 1.5mg까지 먹으니 효과는 없으면서 다음날 머리만 아프더라고.
3. 고관절 부분 근육통으로 꽤나 고생을 하기도 했고 그 통증이 잠 못 자는 원인이 된 적도 있어서 체조랑 요가로 빡세게 잡아놨는데 요샌 통증 없어도 잠 안 오는 건 여전하네.
4. 낮에 운동량, 활동량 왕창 늘리는 건 어느 날은 효과 있고 어느 날은 없고 그냥 랜덤이여.
5. 온갖 스크린 블루라이트 차단은 애저녁에 다 해놨음. 이것도 오히려 안 좋다는 소리가 있는 둥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한데 눈은 확실히 편해서 계속 유지 중.


여긴 해외이고 조만간 패밀리닥터를 보러 가서 상담을 하긴 할 텐데 실제 불면증 경험있는 사람들 얘기도 듣고 싶어서 올려봐.

그 좋아하는 커피를 확 줄이고도 불면증 여전한 거 빡쳐서 삐뚤어질테다 태세로 더블샷 내려놓고 조언 기다립니다요.

커피는 계속 줄여보고
의외로 매트리스 문제일수 있음 매트리스랑 베개도 다른걸로 바꿔봐
그리고 하루에 3키로 이상 꾸준히 뛰어봐
my****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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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아예끊고
등산이나 자전거처럼 1시간 넘게 하는 유산소 운동 추천함
ka******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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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수면 디테일하게 더 조정 중인데 참고도서 남겨둠.

<어싱><맨발로 걸어라> : 자연의 음이온이 체내 양성을 띤 프리 래디컬 제거. 같은 내용이 <최강의 식사>애도 있음. 코르티솔 수치 내려주고 부신레벨에 관여하고 통증 완화에 효과있다고 함. 임상관찰 수록되어 있음.

<햇빛의 선물> - 비타민 D 체크. 의외로 결핍 많음. 혈액검사로 확인가능. 미네랄 균형 검사도 추천.

<클린><클린 거트> - 장내 세균총 체크. 장에서 세로토닌 8-90% 생성. 체내 독소 노폐물이 쌓여있으면(현대는 환경이 그냥 독소임) 해독 및 대사 방해.
유기산 검사 등으로 확인 가능하나 비쌈.
브리스톨 배변표, 혀 상태, 체취 등으로 체크 가능.

*기타 ‘자세’ 요인: 척추가 비뚤어지면 뇌척수액의 흐름을 방해. 멜라토닌은 뇌내 송과선에서 생성.
<백년 목> , snpe 교수님 서적 등

*이완훈련: 부정감정이 발생하는 환경에 있다면 부교감 신경 강화 및 이완 훈련 추천. 복식호흡. 교호호흡. 펠든크라이스 훈련. 아우토겐 트레이닝(자율신경 훈련)
di*******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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