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봄
하늘은 매우 파랗다. 전날만 해도 회색이었는데.
왜냐믄 미세먼지가 다 한국으로 날아갔기 때문이지.
ㅋ..
댄스학원 끝나고
시내에 나가고 싶었는데 계속 미뤄온 운전면허 시험도 준비해야 하고 해서 동네 카페에 가기로 했다.
왜이렇게 별거 아닌 걸 미룰까..
이렇게 할 게 있는 상태에서 맘 불편하게 노는걸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왜냐면 할일이 있을 때 노는게 더 재밌긴 함.. ㅇㅈ?
내가 사는데서 몇 킬로 떨어진 곳에 '광고원구' 라는 곳이 있는데
이름만 보면 광고업체들이 모여있는 산업단지인건데
과연.....?
광고산업이 이렇게 외곽 지역에서 발전할 수 있을런지???? 잘 모르겠네..
근데 아무튼 맛집 앱에서 보니까 여기에 예쁜 까페들이 많다고 해서 와봄.
막 시내에서 와서 '한국스타일 카페 투어하러 왔는데 2시간 운전해서 오길 잘했다.' 이러던데.
10월에 처음 칭다오 왔을 때 격리 끝나고 버스타고 오면서 봤던 무슨 경기장
많이 지었네
벌써 5개월이 지났다.
그 중 3주는 격리로 지나갔지만....
남의 고등학교 지나가면서 찍어봤다.
라떼는 흙운동장이었는데.
한국도 요즘은 다 경기장 바닥이랑 인조잔디로 되어있나?
버스정류장
80년대 재질
좀 귀엽네
아파트단지 이름이 매력신성이다
아파트단지에 '매력'을 붙인게 웃긴 것 같다고 중국인 언니한테 말했는데 공감 못하고
나만 웃긴듯
거의 대림동
''신선한 과일과 채소'
백악관
근데 코치 짝퉁가방을 곁들인
!? 형수ㅂㅈ.....?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근데 귀엽다
중국 쌀국수
중국 언니랑 얘기하면서 그때 언제언제 갔던 뭐뭐하던 면집 있잖아. 하고 한참을 얘기해도 모르는거다.
모를수가 없는데...!
한참 얘기하다가 언니가 혹시 그 쌀국수집 말하는거야?
미엔(면) 이랑 미펀(쌀국수) 는 완전 다른거라면서
길쭉하면 다 면이지
격리 끝나고 첫 출근한 날 점심을 여기서 먹었었다.
3주차 격리 때 배달음식을 먹었긴 하지만
밖 식당에서 처음 먹었던 음식은 여기서의 소고기국수
너무 감동적이었었음...
또 먹었는데 또 맛있네
여기는 왠지 한국인이나 조선족 업장은 아닐 것 같다.
인스타갬성 옷가게인데 맑은고딕으로 '어서 오세요'는 좀 아니자네
장식품일까 쓰레기일까
앞의 미니버스는 인테리어용으로 쓰는거 많이 봤는데
뒤의 저 소방차는 좀 과하지 않나 싶은..?
근데 이 주변에 카페나 뭐도 없던데
누가 어따쓰는건지 궁금
여기는 진짜 좀 홍대합정 감성이더라.
한국인이 하는 데 같기도 하고
다음에 가봐야지.
카페의 강렬한 네이밍에 이끌려 들어왔다.
메뉴판에 한국어가 위에 써있고 아래 중국어가 써있더라
그리고 안에 손님이 100% 한국인들
카페 주인은 한국인이거나 조선족인걸까 카페 이름은 일부러 보지로 지은걸까
한국인들이 전화통화도 하길래 '형님 저 지금 보지까페인데 보지까페로 오세요' 라고 할까봐 숨죽이고 엿들었는데
그런 대화는 없었다.
카페 주인에게 중국어로 와이파이 비번을 물어봤더니 '빠거빠 (8 여덟개)' 라고 한다.
중국인인듯
ㅂㅈ 브로커 ..
근데 영어사전 찾아보니까 '보기'라네
( 실망 )
bougie는 부지인데 왜 이건 보기야?
나름 인스타갬성 스페셜티 커피집인데
인테리어가 아쉬웠당
요즘 느낀건데 음식점이나 카페에 정말 무맥락으로 저 손 들고있는 일본고양이 너모 많습니다.
나 모르는데 저거 돈 불러오는 고양이인가?
그렇게 밖에 설명이 안돼...
인테리어는 몇프로 부족했으나
커피값이 저렴했고 (라떼 22위안 4천 초반대. 스타벅스는 35위안 6천원대부터 시작함) 맛있었고
콘센트가 있었고
화장실이 양변기에다가 깨끗했다. (중요. 이러기 힘듦!!!)
화장실때문에 한국인이 많았나 싶기도 하고
별 세개 반.
재방문 의사 있음
스마트를 si ma te 쓰마터로 해버리네
족도
좀 있어보이는데 그냥 발마사지라는 뜻
아 진짜 이런 신호등 극혐
근데 많음.
보행자 신호등이 아예 없고
자동차 신호들을 저렇게 사거리 가운데에 4군데 공용으로 갖다놓는다.
아니 신호등 기둥값 아낄려고 그러는거냐고.
나같은 찐따는 건널 타이밍 맨날 잘 못찾아서 기다리다가
누구 건널 때 같이 딱 붙어서 건너는 편
진짜 보행자 신호등 달아주기가 그렇게 돈아깝나
신호등 비용 그렇게 비싼가
지난주에 너무 많이 쉬어서 댄스학원 저녁반도 가기로 했다.
거리로 얼마 안걸리길래 공유자전거 탔는데 길이 이렇게 험할 줄 누가 알았냐ㅜㅜ
진짜.. 이런 길 갑자기 나오면 ㅋㅋ
외곽이라는 것이 실감난다
자전거 반납 가능하면 반납하고 택시탈텐데 반납소도 또 주변에 없더라
자꾸 깝치지 말고 버스나 택시 타자...
저 덩치 산만한 개가 갑자기 엄청나게 짖어대서 너무 놀랐다
갇혀있는줄지 모르고 기절할 뻔
쫄려서 멀리서 찍어서 저런데
최소 60키로 되보이는 개였음.. 개 이뻐하는데 넘나 짖어서 놀랐다
집은 잘 지킬 듯
길거리에서 딸기랑 귤 구매
댄스학원에 갔는데 선생님이 '내일부터 수업을 못하게 될 것 같다'고 하는거다.
코로나 때문이라고. 자세한 사항은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황다오라는 다른 구에서 한 명이 나오고
라이시라는 다른 도시에서 겨우 몇 명 나온 것 뿐인데요? 라니까
그래도 가깝다고, 위험하다고 한다.
찾아보니 라이시시는 우리 동네에서 70km, 황다오구는 40km 떨어져 있다.
오바쎄바 아닌가 ...
내가 칭다오에 온 9월말 부터 지금 3월초 까지
칭다오에 본토 확진자가 생긴게 처음이라 조치를 취하는 것도 처음 보는데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싶다.
애초에 라이시'시'로, 다른 시인데 왜 칭다오시에 속하나 봤더니
현급의 작은 도시라 칭다오시 관할하에 있다네.
주소 쓸 때 좀 이상할 듯 칭다오시 라이시시..
몇시간 후 위챗 그룹챗에 수업 중단 공고가 떴다. 학생들은 다들 고분고분 '알겠습니다'
우는 이모티콘 보낸 애는 나밖에 없다
뭐 위에서 수업 하지 말라니까 어쩔 수 없는거긴 하지.
아무튼 혹시나 마사지샵도 쉰다고 할까봐
댄스학원 끝나고
헐레벌떡 마사지도 받으러 갔다 옴.
쉬벌 마사지샵에서 이상한 아재 봄
내가 예약한 5번 선생님한테 가서
나 이 사람 아니면 마사지 안한다고 행패
?? 미쳤나봐 여기 그런 마사지샵 아닌데
아파트 우리 동 문에
'라이시시'에 다녀온 사람은 언제까지 자수하라고 써있다.
월요일 아침
부장님이랑 7시 반에 만나서 병원으로.
화요일에 상하이 출장이 잡혀있어서 핵산검사를 하러 간다.
사람 많다..
부장님네 집 초딩은 학교에서 오전에 전원 핵산검사를 한다고 한다.
회계언니네 유딩 아들도 유치원에서 전원 핵산검사.
언니가 은행 갔다왔는데 은행 직원들은 주말에도 핵산검사를 받았고 오늘 오후에도 또 은행에 사람들이 와서 전원 검사를 한다고 했다.
사람 너무 많았는데 40분컷으로 끝났음 나름 선방
(코로나 확진자 수 실시간 상황. 홍콩 타이완 꿋꿋이 넣어두는거ㅋ)
한시간 후 상하이에서 미팅을 하기로 한 다른 업체에게서 연락이 왔다.
랴오닝에서 오시는 분인데. 랴오닝-상하이 비행기가 아예 취소가 되어 버렸다는 것
상하이도 확진자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해서 항공사에서 상하이 행 비행기들을 취소해 버린거다.
우리가 일단 내일 가는거야 문제는 없지만
만약 칭다오 우리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우리랑 밀접접촉자가 되는 상하이 업체한테도 민폐이고 해서
결국 출장은 취소했다.
코만 찌르고
출장은 취소된 게 벌써 두번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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