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2 Otto e Mezzo Bombana
이탈리아 출신 오너셰프 Umberto Bombana가 이끄는 홍콩 미슐랭 3스타 이탈리안 맛집 8 1/2 Otto e Mezzo Bombana입니다
트러플 귀신인 사진멍츙이가 벼르고 벼르다 간 곳인데요
그냥 가면 될 것을 벼르던 이유는 화이트트러플 시즌에 맞춰서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9월부터라는 말도 있고 1월까지라는 말도 있지만 보통 제철이 10~12월 정도인 것 같아요
사진멍츙이는 10월 말경에 다녀왔어요
화이트트러플이 들어왔다기에 궁금증을 안고 총총총 Central역에 있는 Landmark라는 곳으로 향합니다
Landmark는 럭셔리 몰 같은 곳인데 연결된 건물이 세 개나 있어요 8 1/2 Otto e Mezzo Bombana는 그 중 Alexsandra House건물 2층에 위치해 있어요 평소에 가던 건물이 아닌 다른 건물이라 안 그래도 길치인 사진멍츙이는 좀 헤맸어요
여기저기 헤매다가 에스컬레이터 위쪽에 간판이 보이고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으니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얼른 가고 싶어 벌써 신이 났어요 에스컬레이터 속도가 느리게만 느껴집니다
도착!
오늘은 알바산 화이트 트러플을 먹기로 작정하고 왔으니
일단 이 메뉴판에서 골라봅니다
딸리올리니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이곳의 Veal이나 리조또도 궁금했지만 딸리올리니로 가기로 합니다
화이트트러플 딸리올리니를 먹을 거라니 추천 받은 와인
별로였어요 다른 후기도 보니까 와인리스트 별로라는 후기도 봤는데요
요즘은 또 어떨지 모르겠어요
근데 저 Krug은 좋아하는데 이 레스토랑이 Krug 앰배서더라고 합니다
안 먹어본 거 먹는 걸 좋아해서 먹어 봤는데 좀 시무룩해졌지만 아직 희망을 잃지 않았어요
쪼로록 올리브유를 따라주십니다
병의 부리 안에 있는 저 관을 타고 내려오는 모양이 재밌어보였어요
빵은 평범에서 조금 나은 정도
그래도 지난 번 혹평했던 뉴욕 미슐랭 3스타 맛집 Le Bernardin 정도로 감흥 없는 정도까진 아니었어요
Le Bernardin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
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6370
너무나도 평이해 이곳에선 지갑을 많이 열지 말아야겠구나 결심하게 만든 전채요리
돈 내고 따로 시킨 메뉴는 아니고 딸려 나온 전채요리예요
방울토마토 껍질 벗긴 거에 잘게 썬 비트랑 비트소스로 만든 샐러드인데요
야채 본연의 맛도 좋아하는 사진멍츙이라 맛있게 먹을 줄 알았는데 평이함에 벌써부터 맘속으로 거리두기 시작
귀엽게 생겼는데 맛은 왜..
그래도 화이트트러플은 재료가 재료이니만큼 맛이 없을 순 없기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파마잔과 버터로 맛을 낸 홈메이드 딸리올리니 위에
알바산 화이트 트러플을 슥슥슥슥! 얹어주기 시작합니다
반짝반짝 눈을 깜빡이는 사진멍츙이
오빠 마니마니 듬뿍듬뿍 갈아주실거죠!!??
이정도로 덮어주시고 정량이라 판단하였는지 가차없이 뚜껑 닫는 서버오빠
에게?
양이 적진 않은데 뉴욕 per se에서 너무 스포일돼서 웬만한 건 양이 충분하게 느껴지질 않아요
이래서 과거는 잊어야 하나 봐요
저땐 이드 한달차도 안 됐을 때였을 거예요 아직 뭘 배워도 체화가 잘 안 되던 때
벌써 아주 옛날 같아요
뉴욕 미슐랭 3스타 per se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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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멍츙이의 테이블로 도착한 화이트트러플 딸리올리니
안녕 예뿌니
애정어린 눈으로 클로즈업했는데요
맛은.. 그저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살짝 배신감도.. 야아 너 명색이 화이트트러플 딸리올리니쟈네!
10월 말도 제철 중의 제철은 아닌 건지 여러가지 변수를 떠올려 봅니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팻투바하 맛집 블로그에서는 예술이라고 했는데.. 저는 평이함에 놀랐어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저랑 팻투바하는 입맛 취향이 정말 다른가 봐요
오히려 홍콩에서는 별 하나 없는 Carbone에서 그 전 해에 먹은 화이트트러플 파스타를 훨씬 맛있게 먹었어요 per se의 트러플 파스타만은 못했지만요 홍콩 Carbone은 뉴욕 현지에서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이탈리안 맛집 Carbone을 홍콩에도 세운 미국식 이탈리안 맛집인데요 (뉴욕 Carbone 2022년 별이 숙청되어 이젠 뉴욕도 별이 없지만요)
그렇다면 사진멍츙이는 미국식 이탈리안은 잘 맞지만 이탈리아식 이탈리안 파스타를 좋아하지 않는 취향인 것인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거든요 이탈리아 Santa Marinella 라는 곳에서 현지 이탈리안 요리를 너무너무 맛있게 먹은 적도 있고 다른 데서도 되게 맛있게 먹었어요
로마에선 맛있는데랑 인연이 안 닿았는지 파스타 맛집을 못 만났지만요
내가 팻투바하 블로그를 봤을 때 팻투바하랑 잘 통한다! 싶으면 이 화이트트러플 드시러 오셔도 무방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진멍츙이랑 비슷한 취향의 입맛이실 수 있으니 화이트트러플 드시러 오시면 맥이 빠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를 차차 말씀드릴게요
제가 화이트트러플 딸리올리니를 먹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데
서버분들이 어땠냐 잘 먹었냐 하시는데
대충 둘러대고 다른 거 또 괜찮은 거 뭐가 있냐 물었습니다
얘는 별론데 다른 메뉴가 맛있어서 미슐랭 3스타가 됐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배가 얼마나 부르냐에 따라 추천할 메뉴가 이것저것 있다그러셨는데요
그날은 문어가 들어온 날이었던 것 같아요 그것도 추천 받았고
전복 카르파쵸였나 가물가물한데 그런 메뉴도 좋고 랍스터 메뉴도 좋다했는데
배가 좀 찬 상태라 아직 모르겠다고 하니
그럼 이것부터 먹고 입가심하고 생각해 보라고 레몬이랑 젤라또, 소르베를 카트에 데리고 나타난 안토니오
뭐가 젤라또고 뭐가 소르벤지 보이는 것 같아요
세가지 술이 들어가는 디저트래요
맨 뒤에 예쁜 노란색이 리몬첼로 술이었던 것 같아요
리몬첼로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요
리몬첼로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이거 드셔보셨음 좋겠어요
세가지 술을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넣어주기 전
이렇게 쉐킷쉐킷 해주십니다
이거 직접 보면 되게 멋있어요
안토니오오빠 손에 반지 없었으면 사진멍츙이 홍콩에서 안 돌아왔을 수도
너무너무 멋진 게 이 그릇을 잡고 쉐킷쉐킷하는 게 아니라
안토니오가 저렇게 그릇 안에서 포크랑 스푼인지 두 개로 막 쉐킷쉐킷하면
그릇이 그 힘에 못 이겨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데
그 힘이 정말 이것이 테스토스테론이다!!! 하는 것만 같았어요
너무나도 파워풀
앞서 다른 술도 한번씩 넣어주고 쉐킷하고 넣어주고 쉐킷하다
마지막으로 리몬첼로를 넣고 쉐킷해주고 나니
이렇게 잔에 담아주기 시작하는데요
이런 모양일 줄 몰랐는데!
예뿌게 담아주십니다
와아!!! 짝짝짝 하고 있는데
아직 끝난 게 아니래요
레몬을 집어든 안토니오
제스트없음 섭하지이~
이르케이르케 레몬제스트를 만들어서 톡톡 뿌려줬어요
너무 예뿌다 반했어요
안토니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더 예뻐보이는 디저트
이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레몬의 상큼함과 리프레쉬되는 맛의 소르베 부드러운 젤라또랑 세 가지 술이 섞여 상큼하면서 술맛도 나는 게 너무 좋았어요 맛에 취하는 기분~
황당하지만 이날 이게 제일 맛있었구요 이거야말로 미슐랭 3스타에 걸맞는 훌륭한 디저트였어요 사진멍츙이는 이거 먹으러 이곳으로 여행할 의향 있습니다!!!
이건 모두에게 주는 메뉴는 아닌 것 같았어요
뭔가 화이트트러플 메뉴를 시켰거나 얼마 이상의 가격의 메뉴를 먹었거나 무슨 기준이 있어서 주는 메뉴 같았어요 저 말고는 어떤 부자 할아버지 같이 생긴 사람 있는 테이블에서 퍼포먼스 해주고 이 디저트를 줬어요 주고 싶은 사람 주는 서비스였는지
사진멍츙이가 질문충에 혼자 와서 평가단 같은 건 줄 아셨나..?
조용히 안 먹고 보이는 서버 이사람 저사람 잡고 음식이며 뭐며 막 이것저것 물어봤거든요 너무 재밌었어요 여기 서버분들 다 친절하세요
중간에 Umberto Bombana 셰프 계시면 사진 찍고 싶다구 하니 와서 같이 사진도 찍었는데
되게 귀여우세요 커다랗고 푸근한 인상의 셰프
이탈리안 산타가 있다면 Bombana 셰프 같이 생겼을 것 같아요
여기 서비스 안 좋다는 홍콩사람 유튜브 후기 본 적이 있었는데
그런 건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로 모든 스태프들이 친절했고 셰프도 넘 친절했어요
아이코닉한 셰프이니 같이 기념사진 찍으면 추억도 만들고 재밌을 거예요
비록 제가 파스타를 맛있게 먹진 않았지만 이탈리아 밖에서 이탈리안으로 미슐랭 3스타 받은 곳은 이곳밖에 없다고 해요 이탈리안이 아시아까지 와서 미슐랭 3스타도 받고 오너셰프로 성공한 게 멋져보여요
어디서 들었는데 아드님은 딤섬요리집을 한다는 것 같았어요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다음 생이란 게 있다면 이 셰프 부자처럼 테토뿜뿜 셰프 해보고 싶어요
화이트트러플 메뉴는 추천하지 않지만 제가 감흥 없었다고 이 글 읽으시는 분들도 감흥 없으리란 법도 없고요 다만 감흥의 정도가 좀 갈리는 화이트트러플 메뉴임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미슐랭 3스타 중에 웬만한 사람들이 다 맛있다는 집이 있고 어떤 사람은 감흥 없어하고 어떤 사람은 너무 좋았다 하는 맛집이 있는데 이곳은 후자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이트트러플 바닐라맛 젤라또를 시켜봤어요
혀야 너 혹시.. 열일 안 한 건 아니지? 다시 한번 너에게도 화이트트러플에게도 기회를 줄게 합니다
쳐진 눈이 매력이던 서버오빠가 화이트트러플을 올린 젤라또를 대령하였습니다
아니 난 또 아까처럼 앞에서 갈아줄 줄 알았는데!
젤라또와 파스타는 가격차이가 나서 그런가 봐요
역시 자본주의 세상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 받으려면 돈을 더 내야 하는 것이 이치인가 봅니다 깜빡했네요 아까 예쁜 디저트도 단순히 화이트트러플 딸리올리니가 비싼 메뉴라서 나왔던 걸지도요
넌 맛있을 거라고 약속해줘
새끼손가락 걸고 도장 꾹~ 하자
화이트트러플 딸리올리니보다 얘가 훨 나았어요
화이트트러플의 맛과 향은 바닐라에 더 묻혀있었지만
화이트트러플과 바닐라 젤라또 궁합이 잘 맞았고 딸리올리니 간이 너무 약하고 그렇다고 버터나 파마잔 본연의 맛이 대단했던 것도 아니라서 전 화이트트러플 메뉴 고르실 분들께 가격적으로도 훨씬 싸고 화이트트러플도 꽤나 많은 양을 즐길 수 있는 이 메뉴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 디저트로 화이트트러플을 즐기고 다른 메뉴를 고르시는 게 가격적인 면에서도 만족도 면에서도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먹다보니 하나둘씩 자리를 뜨는데 사진멍츙이가 제일 오래 먹었어요
원래 되게되게 느리게 먹어요
저보다 늦게 먹는 사람 인생에서 딱 한명 봤습니다
시킨 메뉴가 다 나오고
짜잔 디저트 대령이오
일곱가지 디저트가 나왔어요
울먹울먹 여기서 몇개 골라야 돼요?
먹고 싶은 거 다 고르라고 해서
그럼 다 주세요❤️
하나씩 다 먹어봐야 직성이 풀려요
디저트는 다 좋았습니다!
감흥 없던 메뉴도 있었던 만큼 디저트 카트에서 나온 것들 맛 기대를 전혀 안 했는데요
우리 무시하지 말라구!! 따콩 먹여주듯
맛있었어요! 저 금박 올린 커피크림 들어있는 디저트도 은은하고 부드럽게 맛있었구요
꼬소한 헤이즐넛 들어 있는 초콜렛도 다 맛있었구 뒤에 슈 같은 것도 앞에 피스타치오 솔솔 뿌린 것도 미니 크로와상 같이 좋았고요 저는 길다란 오렌지필을 초코로 감싼 게 너무 좋았어요
먹다가 커피도 시키고 싶어서 메뉴판을 달라고 하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저는 저 빨간색 작품이 너무 좋았어요
저 작품에 대해 물어보니 안토니오가 작가 이름도 이야기해 주고
레스토랑 내에 저런 작품 걸려 있는 거 사고 싶으면 사는 분위기래요 원하면 말하래요
그러면서 갤러리 추천도 해 줬는데요 어떤 갤러리 코리안 아메리칸 소개도 시켜준다고 했는데
저는 저때 곧 홍콩을 뜰 상황이라 대충 넘기고 안토니오가 준 명함만 받아놨어요 지금은 어디 갔는지..
홍콩이드분들 뭔가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시다면 저기서 식사도 하시고 안토니오한테 갤러리랑 사람도 소개 받아 보시길 추천드려요
여기 셰프가 아트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 이런저런곳 이런저런 사람들하고 많이 연결되어 있나 봐요
저 빨간 작품이 9,000유로 정도 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사진은 없는데 맞은편에 또 커다란 빨간 게 있었는데 그 가격이었는지 긴가민가 해요
그때 당시 천삼백만원 조금 안 되는 돈이었던 것 같아요
Pino Manos라는 이탈리안 작가의 작품이래요
안토니오가 코리안 파인다이닝 모수도 추천해줬어요
홍콩에도 모수가 진출해 있는데 이곳 8 1/2 Otto e Mezzo Bombana와 다른 여러 파인다이닝을 총괄하는 그룹 Lai Sun Dining에 함께 소속되어 있대요
소속사 식구 잘 챙겨주네~ 싶어요 Lai Sun Dining누구껀지 참 좋겠어요
코리안 파인다이닝은 아직 흥미를 잘 못 느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립니다
내 돈 주고 사 먹고 싶진 않아요 아직은 누가 사준다면 그때서야 갈 생각이에요 케헴
홍콩에 사진멍츙이가 젤 좋아하는
Fuel Espresso 바가 있거든요
커피 메뉴판을 보니 거기랑 같이 협업하나 봐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왔으니 에스프레소가 땡겨서 에스프레소 주세요 합니다
디저트 반 정도 먹었을 때쯤 나왔어요
쌉싸름한 에스프레소가 좋았어요
디저트랑 잘 어울렸습니다
누가 그린지 모르겠는 이런 새도 있고
여기도 누군가의 작품
이것도 Pino Manos 작품인가 봐요 이런 분위기면 그 작가 작품이고 다른 분위기 작품은 다른 여러 작가들의 작품인 것 같아요 전 이거 좋아요
이것도 아마 Pino Manos
저 대왕도마도는 누구 작품인지 모르겠어요
저것도 작품인가
이것도 셰프 취향인지
이곳의 시그니처 작품이에요
이것도 살 수 있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 해요
이곳의 상징 거대 토마토
저 이런 스타일 좋아하나 봐요
왜 맘에 드는진 모르겠어요
비록 화이트트러플 딸리올리니에는 실망했지만
다른 디저트가 다 좋았고 서버들이랑 셰프들하고도 재밌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었는지
잘 다녀왔다는 기분이 들어요
이건 누구 작품인지
에스컬레이터 내려오다 안토니오가 애타게 불러 전해주고 싶었던 정보를 전해줍니다
갤러리 얘기를 또 들어요 저에게 필요한 좋은 정보라고 생각해서 알려 주고 싶었나 봐요
어떤 블로그 후기도 보니까 어떤 분은 다른 사람한테 잡혔는지 안토니오에게 잡혔는지 애타게 불러서 뭔가 주려던 거 줬다고ㅎㅎㅎ
여기 이거 컨셉인가? 왜냐면 애타게 불려서 잡히면 기부니 조크든요! 어므나 여기 끝까지 서비스 너므 좋네 그냥 보낼수도 있었는데! 하구요
언젠가 취미로 파인다이닝을 차리게 되면 이 컨셉 써먹을 거예요
내려오니 이런 작품이
뭔가 아프리카 부족이 연상돼요
영국작가래요
끗~ 잘 다녀왔슴니다!
제가 다음에 또 간다면 수란에 화이트트러플 얹은 것과 Veal을 먹을 것 같아요
후기를 보니 파스타는 감흥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있는데 고기는 평이 좋았던 것 같아요
여기 고기 잘 굽는 것 같더라고요
딸리올리니는 손절한지 오래
여기 셰프의 테이스팅 메뉴
전 누가 사주지 않으면 굳이 안 먹을 듯해요
이곳에 대해서 혹평도 호평도 하면서 결국은 추천하는 이유는요
런치메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비싼 돈 들여 먹을 필요 없이
780홍콩달러 3코스 메뉴를 드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시 가면 런치만 할 거예요
다시 가면 런치메뉴로 해서 애피타이저를 Marinated Seafood Crudo로 하고 우니가 들어간 Cavatelli 파스타를 고르고 디저트는 안전하게 다 잘 하는 것 같으니 그때 땡기는 것 고를 것 같아요 1,000홍콩달러 넘어가는 가격으로 전 만족 못할 것 같고 미슐랭 3스타 이탈리안 맛집인 이곳에서 780홍콩달러에 이렇게 먹으면 충분히 만족스런 식사를 할 것 같습니다
파스타 대신 메인을 고르셔도 기분 좋은 식사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파스타를 먹는 게 아니면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는 의미가 살짝쿵 흐려질지도 모르겠어요
메인 고기 먹을 거면 프렌치 맛집 가는 게 훨씬 더 좋은 선택지일 거 같거든요
다음에는 언제 누가 뭘 골라 먹어도 웬만해서 맛있게 먹을 홍콩 미슐랭 3스타 프렌치 맛집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거기는 거의 호불호가 없는 것 같습니다
8 1/2 Otto e Mezzo Bombana와 같은 Landmark에 있지만 연결된 다른 건물에 있는 L'Atelier de Joël Robuchon인데요
여행하러 오시면 시간이 금이니 여행하러 오시는 분들은 동선을 짧게 해서 쇼핑과 미식을 한번에 할 수 있는 럭셔리 몰 Landmark 오시는 거 추천드려요
홍콩에 있는 2년 동안 세 번의 화이트트러플 시즌이 있었는데요
한번은 홍콩에 적응한다고 정신이 없어 깜빡 지나갔고
두번째는 Bombana 셰프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안 갔고
마지막 세번째는 홍콩을 급 정리하고 떠나기 전 2주도 안 남은 상태에 이번에도 안 가면 인연이 아닌 것이라 생각하고 예약을 시도했는데요
그 다음 주 무슨무슨 요일쯤 화이트트러플이 들어올 것 같대요
그래서 난 화이트트러플 먹으러 가는 거라 화이트트러플 들어오면 알려달라 하고 일단은 그 무슨무슨 요일 이틀 후로 예약을 잡아 놨어요 안 들어오면 취소하려고요
홍콩 미식 수준이 뉴욕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3스타라고 무작정 먹으러 가고 싶지 않았고 제가 좋아하는 재료가 있으면 가지 아님 굳이 홍콩에서 이탈리안을 먹을 이유가 없었거든요
화이트트러플도 화이트트러플인데 상해나 다른 대도시에서도 8 1/2 Otto e Mezzo Bombana를 오픈해 미슐랭 별을 똑똑 따낸 Umberto Bombana 셰프의 요리가 궁금하기도 했어요
홍콩에서만 성공한 게 아니라면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 같다 뭐지? 하는 궁금증이었어요
그 궁금증이 풀리며 역시! 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는 게 결론인데요
사진멍츙이 체감상 이곳은 미슐랭 3스타라기 보단 2스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는 3스타에 걸맞지만요.. 이곳에 걸린 작품 얘기 듣는 것도 재밌었고요
뉴욕이었으면 오버롤 2스타 정도 받지 않았을까 싶은데 (2022년 대대적인 별숙청의 해 이후로는 1스타도 받을까 말까일지도) 홍콩에 워낙 훌륭한 곳이 없다보니 3스타를 유지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탈리안 프렌치 등등 레스토랑 전반의 수준도 그렇지만 정말 홍콩 이탈리안이 thelove게 맛없거든요 프렌치는 그래도 홍콩에 프렌치 커뮤니티가 꽤 규모도 있고 존재감도 있어서인지 그정돈 아닌데요 이탈리안은 정말 말도 안 되게 맛없었어요
홍콩에서 평 좋고 유명하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서 먹다 성질 나서 나왔어요 한입 먹고 아닐거야~ 두입 먹고 진짜였네..! 세입 먹고 이건 아냐 박차고 나올 정도로 맛없었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수준이 대체로 하향평준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홍콩 국가안전법 통과 되고 실력 있는 셰프들이 다 홍콩을 뜨기라도 한걸까요? 전 2020년부터 2년동안 홍콩에 있었거든요 미식의 도시로 유명한 홍콩이 이정도라고? 싶었습니다
돈이 많이 도는 곳이니 뉴욕보단 못해도 일본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못하는 정도가 아닐까 궁예했었거든요
홍콩이 옛날 그 홍콩이 아니란 말이 진짜인가 봐요 옛날 홍콩을 저는 잘 모르지만요~
옛날 전성기의 홍콩이 궁금해집니다
그나저나 언젠가 미슐랭 평가단을 직접 만나면 물어보고 싶어요
별 세개 중 갸우뚱 했던 곳들은 무슨 이유로 별이 세개인지요
갑자기 라따뚜이 만화영화가 생각나면서 미슐랭 평가단원들이 여기서 엄마의 손맛을 느끼고 감동이라도 했던 건지 별 생각이 다 들어요
향수병 난 이탈리안 미슐랭 평가단원들이라도 다녀간 건지 궁금해지는 8 1/2 Otto e Mezzo Bombana, 런치로 가신다면 추천 꾹❤️
+수니님, 언년님 달러 감사합니다~❤️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글 쓰는 행복이 뭔지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읽어 주시고 답글 주시는 모든 분들 항상 감사드려요❤️
+소장님 댓글 보니까 그림 안목 키우고 싶어요 그림보고 맛집 탐지 핵꿀팁! 저번에 혹평 리뷰했던 Le Bernardin에 큼지막한 파도 그림이 있었는데요 어떤 블로거는 그 그림 보고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대단한 그림이라던데 아닐지도 모르겠어요ㅎㅎㅎ 그사람은 거기 맛도 넘 예술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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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멍츙이의 미식방랑기 #번외편 1] Le Bernar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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