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바베큐 자세로 잔다

굽기전 발 묶기 좋은 자세

손 잡아도 안깨는거 보고 개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어나면 바깥세상을 보며 한숨을 존나 쉰다

한숨소리가 너무 커서 개가 맞는지 또 의심이 든다

산책갈까? 물어보면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눈깔을 저렇게 뜨는게 옛날에 딱 우리집 ㅇ 아무것도 아니다

혀로 낼름거릴때 소리가 좀 귀엽다 할짝핥짝핧쨕

굳이 바로앞에 앉아서 저렇게 핥짝거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선비님께서는 간혹 저렇게 사색을 하신다

이새끼 거구법이 뭔지 안다. 

산책가자고 말할땐 눈깔만 돌리다가 

산책줄 집어들면 일어나서 몸을 존나 털며 나갈 준비를 한다. 

몸에 비누거품을 묻혀두면 세차도구로도 쓸 수 있다

지가 엉켜놓고 저렇게 발 들고 가만히 서있는다. 

자세히보면 곁눈질로 나를 보고 있다. 

자기는 귀한몸이니 나보고 풀으라는 뜻이다. 

동네 고양이 모자지간이 선비를 보고 잔뜩 긴장했다

선비새끼가 알아차리면 귀가 쫑긋 선다

야 쟤네 좀 귀엽지 않냐 하는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동네 카페가 지네집인양 꼭 한가운데서 저러고 쉰다

쫌 잘생겼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편을 겪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역시 잘생긴게 짱이다

비가와서 잠시 갇혀있는데 창밖을 감상하신다. 시상이 떠오르신 모양이다. 

가만히 두면 존나 과하게 혼자 청승을 떤다

분위기 존나 잡는다

결국 개인 주제에

먹이에 욕심이 없는거보면 애미애비중에 진돗개가 있던 것 같기도 하다. 어제 산 장어저키는 냄새가 맘에 드는지 관심을 보인다. 

지가 원하는게 있을때만 가까이 온다 

야 뭐하냐

야 아까그거 또없냐

야 이제 안가냐

셋중에 하나인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