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꼬대 개심함
깨어있을땐 쫄보라서 켄넬 문 밀고 나오지도 못함
그냥 밀어 밀으라고
어쩔줄 몰라 하다가 열어주면 간신히 출소함
어 뭐 내가뭘 어쨌다고
단골 위스키바에 가끔 데려감
사장님은 개자식에게 아쿠아파나 맛들임
주인은 개자식에게 꼬냑 맛들임
귀가길에 고양이한테 훈계질도 좀 하고
소파에서 자는건 좋은데
이거 좋은 가죽이란 말이야…
해서 절간 방석 사다가 깔아줌
딱히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지는 않음
원래 좋아하던 맥캘란 18년
옛날것일수록 맛있음
요즘 좋아하는 올트모어 21년
인천공항에서 팜
가성비 좋음
슬슬 잠꼬대 시작함
무슨 꿈을 꾸는거니
잘땐 꿈에서 세상 사나운 도사견인가봄
하도 시끄러워서 동영상 찍음
이빨 보임? 자면서 으르렁댐
아까 훈계하던 고양이한테 하는건가
좀 조용히 하라고 깨우면 저렇게 모르는척함
이럴때 눈을 덮어주면 눈 감음
조용히 자
내가 일을 해야 니 사료값을 대지
작품 등록일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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