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은 6시에 일어나 기요미즈데라의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가보기로 했다. 확실히 성수기도 아닌데다 시간이 이르니 사람이 정말 없었다.
날씨도 그닥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없이 한적-했다. 경내도 돌아보고 근처 산책로를 슬슬 걸어다니면서 여기저기 구경했는데, 벚꽃시즌 직전이라 꽃도 없고 풍경이 대단히 아름답지도 않았어서… 다음엔 딱히 와보진 않을 예정ㅎ
근데 찍어놓은 사진 다시 보니까 멋있네 ㅎ
요런 사진들이 좋다.
여기까지 찍으니 딱 7:30분. 슬슬 수학여행으로 온 대량의 학생들이 길거리에 방출되기 시작해서 재빨리 산넨자카 쪽으로 도주함.
이런 길거리 넘 예뿌지 않늬?
사람 미어터지는 사진으로만 보다가 사람 없을 때 직접 가보니까 되게 예쁘더라. 물론 아침 7시 반이기 때문에 상점과 카페는 단 하나도 열지 않았음^^ㅎ
호칸지길은 너무 밝고 햇빛 쨍쨍한 것보다, 나는 이렇게 어스름한 새벽이나 저녁, 흐린 날에 더 아름다운 것 같드라.
암튼 여기까지 구경하니 슬슬 사람이 많아지길래 재빠르게 내려와서 커피를 수혈하러 숙소 근처 위켄더스 커피로 향함.
여긴 위켄더스커피 로스터리 지점이고, 렌 게스트하우스에서 도보 3분 거리다. 주말에만 열고 아침 10시 땡 치면 연다.
나는 항상 사람이 많은 게 싫기 때문에 조금 미리 가서 카페 뒤 정원에 대기했다. 아니 무슨 이딴 데에 카페가 있노?? 하는 곳에 있어서 찾느라 좀 걸림. 암튼 좌석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정원에 있는 벤치나 구석탱이에 적당히 앉아서 마셔야 한다.
정원이 참 고즈넉하니 예쁘고 빛도 잘 들고 나무들도 매우 아름다운데, 오픈하고 30분 정도만 지나도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님 다 드심? 언제 나감? 하는 사람들의 눈초리가 따갑기 때문에 좀 멍 때리다 일어났다.
커피는 요새 서울에서 유행하는 딱 산미있고 산뜻한 에티오피아 느낌의 커피맛인데, 여길 오기 위해 멀리서 오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졸라 평범함. 서울에서 먹는 게 더 맛있음.
근데 왜 교토 전체적으로 커피가 다 구린거야??? 맛있다고 한 새끼들 다 나와바바. 물론 나왔다고 해서 딱히 따질 수 있는 입장도 아니므로 재빠르게 커피 수혈을 마치고 기타노 텐만궁으로 향했다.
기래도 내래 교토까지 왔는데 꽃구경 함 해야지!!
전날 뭔 아케이드에서 뽑기로 뽑은 킹밥!!!과 함께 꽃나들이. 교토에서 매화축제를 가장 빨리 하는 곳이랬다.
이뿌긴 하더이다.
근데 하필 날씨가 좋은 주말이라 사람이 졸라 미어터져서 구경 조금 하고 나니 기운이 아주 쪽 빠졌다. 이곳은 저에게 너무 밝고 활기차요,,,
또 마침 축제날과 겹쳐서 무슨 행사 준비하는 장소를 우연히 지나쳤는데, 멀리서만 봐도 뭔 신기루에 홀린 것마냥 아름다와서 몰카를 찍어봄.
알고보니 아아주 흐드러지게 핀 매화와 각종 꽃나무들 아래에서 게이샤가 따라주는 차를 마시는 연회라고 했다. 저런 곳에 앉아서 예쁜 언니가 따라주는 차 마시면 약간 죽어도 좋을 것 같은 기분이지 않을까 했지만 이미 예약은 오래 전에 끝났길래 포기.
다시 시내로 컴백해서 가모가와강 피크닉.
이상하게 난 물가가 좋드라.
그리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길빵(길에서 빵먹기)
네? 빵 먹고 또 빵을 먹느냐고요?
아까 먹은 건 식사빵이고 지금은 디저트빵이니까 완전 다르지;
여긴 RAU patisserie & chocolate라는 곳인데 넘 아름다와서 함 다녀왔다. 교토에 새로 생긴 굿 네이처라는 호텔에 입점해있는데 요기 호텔 1층엔 그로서리샵도 있고 히솝이란 레스토랑도 있고 주말엔 파머스마켓도 열리니 구경하러 가볼만 하다.
교토는 에이스호텔도 들어오고 그 외에도 이러케 친환경/비건/로컬 쪽으로 계속해서 뭔가 생겨나고 있더라. 예전의 교토에서라면 없었을 브랜드들이 많이 들어와서 제법 재미있어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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