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오늘 나의 아침밥이다.
오랜만이다. 이걸로 19년도의 남은 집밥 사진을 모두 턴다.
저녁밥.
닭안심 비빔국수, 김 달걀말이, 미니사과.
브런치.
감자달걀샐러드 샌드위치, 샐러드, 아몬드, 미니사과, 디카페인 커피.
저녁밥.
고등어 카레구이, 브로콜리 당근 샐러드, 김 달걀말이, 밥, 미니사과, 무첨가 두유
아침밥.
차가운 군고구마에 크림치즈와 홈메이드 견과류 벌꿀절임 토핑, 브로콜리 당근 샐러드, 스크렘블 에그, 미니사과, 무첨가 두유.
아침밥.
달걀프라이, 피자치즈 넣고 구운 소시지, 찰떡 넣은 단호박죽, 브로콜리 당근 호두 샐러드, 홍시.
요리교실에서 배운 파운드케이크. 말린 과일을 넣었다.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좋다.
저녁밥.
햄버그, 부추달걀국, 밥, 구운 대추방울토마토의 올리브 오일 절임+참나물 잎사귀, 귤.
빵가루 대신 감자녹말을 넣는 레시피로 해봤다(パン粉無しハンバーグ). 깻잎을 채 썰어 올렸다.
저녁밥.
닭가슴살 카레, 구운 대추방울토마토의 올리브오일 절임+참나물 잎, 귤.
냉동해 놓은 카레를 데워먹었다.
아침밥.
굴소스 대추방울토마토 달걀볶음, 주먹밥, 부추 두부 맑은장국, 참나물 줄기와 당근의 겨자무침, 귤과 아몬드.
요리교실에서 배운 유럽풍 가정식 한 상.
리코타 치즈 카넬로니(라자니아와 비슷한 맛), 카포나타(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채소요리), 당근 스프(살짝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캐러멜 너트 아이스크림(캐러멜 너트를 만들어서 시판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토핑).
아침밥.
두부소보로 덮밥+치즈in 구운 소시지, 시래기 된장국, 참나물 토마토 샐러드, 황금향.
저녁밥.
오겹살 소금구이+구운 대추방울토마토, 밥, 시래기 된장국, 참나물 당근 겨자무침, 황금향.
아침밥.
버터식빵 토스트+홈메이드 캐슈넛 버터&홈메이드 살구잼, 반숙 스크렘블 에그, 귤을 토핑한 참나물 토마토 샐러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제일 좋아하는 커피잔.
웨지우드의 데본 스프레이 빈티지.
저녁밥.
오겹살 소금구이 덮밥, 부추 두부 맑은장국, 구운 대추방울토마토와 참나물, 딸기(설향).
아침밥.
찰떡 넣은 단호박죽, 부추 달걀말이와 갈릭마요, 참나물 줄기와 당근의 참깨드레싱 무침, 딸기(설향).
저녁밥.
허니 바베큐 등갈비찜, 차가운 군고구마, 참나물 토마토 샐러드, 딸기, 히비스커스 청주 칵테일(냉침한 히비스커스 티+얼음+청주+레몬즙).
아침밥.
콘치즈 주먹밥, 부추 달걀말이, 시금치 참깨무침, 새우와 두부의 맑은장국, 딸기.
저녁밥.
허니 바베큐 등갈비찜, 구운 새송이 샐러드, 찐 감자, 딸기, 냉녹차(베트남 녹차잎을 냉침).
일요일의 브런치.
토마토 스프, 시금치 치즈 샐러드, 바게트, 달걀프라이, 딸기.
아점.
콘에그 덮밥, 새우와 두부의 맑은장국, 시금치 겨자무침, 딸기.
허니 바베큐 폭립 해 먹고 남은 소스를 뜨겁게 데워서 덮밥에 뿌려먹었다. 꿀맛.
요리교실에서 배운 타르트.
베이크드 치즈 타르트.
아침밥.
비스마르크 피자토스트, 구운 새송이 샐러드, 딸기, 냉침한 히비스커스 티.
저녁밥.
차돌박이 덮밥, 시금치 겨자무침, 군고구마 넛츠 샐러드, 귤,
무첨가 두유.
차돌박이에 허니 바베큐 폭립 해 먹고 남은 소스를 넣고 볶아서 밥에 얹었다. 이로써 요번 폭립도 소스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깔끔하게 다 먹었다.
아침밥.
콘치즈 주먹밥, 달걀프라이, 홈메이드 토마토 스프, 구운 두부와 새송이 샐러드, 귤.
브런치.
갈릭버터 감자+스위트 칠리 소스와 할라피뇨 케첩, 반숙 스크렘블 에그, 귤을 토핑한 구운 두부&새송이 샐러드, 무첨가 두유
요리교실에서 배운 다쿠아즈. 솔티드 캐러멜과 버터크림이 든 버전, 진한 초코크림이 든 버전 이렇게 2종류를 만들었다.
아침밥.
삼치 고추장 양념 구이, 구운 토마토, 주먹밥, 부추 달걀국, 구운 두부 샐러드(겨자 드레싱 끼얹음), 귤.
저녁밥.
치킨 스테이크+드라이 카레(카레 볶음밥), 냉침한 히비스커스 티, 토마토 샐러드(드레싱 생략), 귤.
브런치.
소시지 에그 샌드위치, 토마토 샐러드, 냉침한 히비스커스 티, 골드키위와 홈메이드 자두잼을 토핑한 무가당 요거트.
홈메이드 통팥앙금.
국내산 팥500g으로 만들었다. 결과물은 1.3kg 나옴.
나는 스트레스 해소를 주로 2가지 방식으로 한다.
1.코인 노래방 가서 열창. 보통 4000원 이내로 기력 소진.
2.저장식품 만들기. 특히, 만들고 나서 당장 먹을 수 없는 것(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을 하고 싶어도 불가).
스트레스 해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 내가 더는 없는 것/ 스트레스 주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살인을 해야 되는 상황들이 있다ㅋ. 감방에 가긴 싫으니 이럴 땐 내가 존버하자 시발...이럴 수밖에 없다.
그런 날이면 밤 늦도록 주방에 서서 통팥앙금이나 밤조림, 연근칩, 잼 따위를 만드는 것이다.
다 만들고 나면 뿌듯하다. 무엇보다 허리와 다리가 너무 아파서 아까 뭐 때문에 기분이 나빴는지 생각이 하나도 안 난다. 설거지 하고 이불에 뛰어들어 드르렁 곯아떨어지면 된다.
오후의 간식.
단팥죽.
삶은 찰떡과 구운 피스타치오를 토핑했다. 전날 만든 통팥앙금에 물을 넣고 끓여 만들었다.
아침밥.
고등어 양념구이, 당근채 달걀볶음, 홈메이드 참깨 드레싱을 뿌린 구운 토마토와 데친 브로콜리, 골드키위, 시래기 무 된장국, 밥.
고등어에 시판 불고기 양념을 발라 구웠다.
아침밥.
단호박죽(삶은 찰떡 한 조각 넣고 구운 피스타치오 부순 것 토핑),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당근채 달걀 볶음+베이컨 기름에 볶은 완두콩+데친 브로콜리와 구운 토마토의 참깨드레싱 샐러드, 골드키위.
성탄 이브 디너.
특제 햄버그 스테이크, 옥수수 버터구이, 구운 토마토를 토핑한 샐러드, 토닉워터에 냉침한 청포도향 아이스티.
*아이스티에 사용한 티백은 오설록 <산호섬>.
아침밥.
콘치즈 주먹밥, 달걀프라이, 토마토 브로콜리 샐러드, 무 시래기 된장국, 골드키위.
저녁밥.
튀긴 미트볼 조림, 토마토 완두 샐러드, 골드키위, 무 시래기 된장국, 밥.
미트볼은 햄버그 반죽 1인분 남겨둔 걸로 만들었다. 밥도둑인데 술안주로도 좋을 맛이었다.
브런치.
체다치즈 오믈렛, 바게트, 홈메이드 감자양파스프, 골드키위와 아몬드를 곁들인 샐러드.
유튜브 영상 만들 때 쓸 오프닝/엔딩 타이틀 때문에 오믈렛에다가 케첩 글씨를 썼다. 글씨 쓰는 것과 오믈렛 써는 것 2장면을 촬영했다. 2,3초짜리 영상 두 개를 만드는 데에 공을 들인 날.
아점.
삼치 양념구이, 무와 감자의 맑은장국, 밥, 데친 브로콜리 줄기+갈릭마요와 연겨자, 골드키위와 귤.
브런치.
군고구마 무스 크림치즈 토스트, 구운 토마토와 베이컨 샐러드, 차가운 팥물, 골드키위와 청포도.
새로 산 짤주머니와 깍지의 성능을 테스트 해 봤다. 예쁜 걸 먹으면 기분이 참 좋다.
술상.
알배기 가자미 탕수, 히비스커스 청주 칵테일, 군고구마 무스와 구운 대추방울토마토, 청포도와 귤.
아침밥.
알배기 가자미 조림, 토마토 샐러드, 밥, 귤, 히비스커스 티.
해넘이 술상.
카나페 3종, 와인.
12월 31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걸 경축하려고 술상 차렸다.
1. 꿀 섞은 크림치즈+골드 키위+홈메이드 밤조림,
2. 에그마요+구운 대추방울토마토의 올리브오일 절임+어린잎,
3. 군고구마 무스+홈메이드 견과류 벌꿀절임.
토대는 올리브영에서 산 ‘파스퀴에 미니토스트’(프랑스산). 시판 크래커 말고 이걸로 만든 게 더 식감이 좋더라. 모양도 귀엽고 한 입에 쏙 들어가고.
아주 가끔은 이런 날도 있다.
달걀후라이 얹은 짜파게티+언니의 시모가 보내준 총각김치.
이날 갑자기 고등학생 때 엄마가 해 줬던 아침밥 생각이 났다.
지금과 달리, 그때의 나는 아침밥을 먹느니 10분이라도 더 자겠다고 하는 청소년이었다. 엄마가 억지로 밥상 앞에 앉혀도 몇 술 뜨는 둥 마는 둥 했다. 0교시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면 입이 깔깔해서 밥알이 안 넘어갔다.
엄마는 나를 위해 정성 들인 컨셉의 아침밥을 차리던 것을 고심 끝에 포기했다. 밥, 반찬, 국으로 구성한 정갈한 한식 상차림 말이다. 뭐라도 좋으니 내가 다 먹어주기만을 바란 것 같다. 그렇게 영양 밸런스와 맛의 조화를 추구하던 사람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아침상에 올리기 시작했다. 오직 나만을 위해.
동네 떡집에다 아무 고명도 묻히지 않은 찹쌀 100%짜리 찰떡을 주문해서 소분냉동해둔 것을 노릇하게 구워 꿀을 뿌린 것이라든지.
짜파게티에 달걀후라이를 올린 것이라든지.
아무리 졸라도 이 썩는다고 좀체 사주지 않던 설탕범벅 시리얼이라든지.
식빵에 계란물 묻혀 굽고 딸기잼 얹은 것 등등.
나는 그제야 아침밥 먹고 다니는 습관이 들었다.
근데 문득 그때 먹던 짜파게티가 떠오른 것이다.
저녁의 추운 골목길을 입김 호호 뿜으며 걷는 와중에.
홀린 듯 편의점에 들어가 짜파게티 한 봉지를 샀다.
절절 끓는 뚝배기로 짜파게티를 만들어 주던 엄마.
먹는 동안에 식지 말라고, 끝까지 따뜻하게 먹이려고 그런 거겠지?
사랑이 뭘까, 곰곰 생각해보면
역시 그 사람 입 속에 맛있는 걸 넣어주고 배부르게 해 주고픈 마음 아닐까 싶다.
내 손으로 끓여먹으니 그때 그 맛이 안 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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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새우 맑은 장국 레시피 앙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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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 ||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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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 ||
너무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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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 | ||
넘이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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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 ||
최고!!! 덕분에 힐링이되네 짱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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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 ||
눈물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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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 ||
궁금한게 샐러드 소스는 거의 없이 생으로 드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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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 ||
우와.. 진짜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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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 ||
사진도 너무 좋고 엄마에 대한 추억도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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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
진짜 미.쳤.다. 스.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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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라 | ||
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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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 ||
이거즐겨찾기해놓고싶다
집에 놀러가면 안돼? 나 초대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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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교실은 어디 다니시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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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너무... | ||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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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덕 | ||
언니는 솜씨도 좋지만 무엇보다 부지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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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 ||
이것이 신의 밥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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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각극 | ||
예술이다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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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 ||
마지막 문단 좋다 ..
사랑이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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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 ||
스위츠 죽이는데? 감미노미조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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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C | ||
와 진짜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사는걸 보니 부럽ㅜ 요리를 징짜 사랑하고 만드는걸 즐기는 걸 보니 저는 못하지만 부럽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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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 ||
아니 이게 어떻게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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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 | ||
오랑우탄밥 같은거 게시해서 죄송하네요....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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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 | ||
언니 내가 억만장자 되면 데리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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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moon00 | ||
책 내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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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 | ||
하악 나도 일케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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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 ||
언냐랑 결혼하는 남자는 진짜 행복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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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하고싶... | ||
언니 사진들 색감이 옛날 엄마 요리책 들쳐보는 거 같은 느낌나게 만들어. 잘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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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ian | ||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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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로선언 | ||
가진 충전금을 다 드리겠스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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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탐구 | ||
유튜브 완전 기다리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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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폴이 | ||
공기가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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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냄새 | ||
멋져 진짜
언니 덕에 용기가 생겨서 나두 집에서 마파두부도 만들고 찌게도 끓였다~ 소량으로 그때그때 먹고싶은 걸 만들어 보고 싶당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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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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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 ||
브런치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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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ve | ||
계약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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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 | ||
언니 사랑해♡
나도 언젠가 언니처럼 요리 잘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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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 | ||
집지나 책으로 만들어줘 돈주고 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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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 ||
와 사진 한장한장 맛 상상하면서 봐떠 저렇게 살구 싶당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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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 ||
와 눈이 호강한다 개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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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 ||
허어억...츄릅! i want to be 보패자식
난 만들어먹고 싶어도 귀차니즘 땜에.. 포기ㅋㅋ 정말 저런 식단이라면 삼시세끼 든든할듯..ㅠㅠ 그래두 요리할때 잼있겟다 어머님도 요리를 죠아하셨구낭..역쉬 상사땜에 스트레스 받앙??? 어쩌누.. 그럴때도 요리를 하면서 삭인다닝..! 대단행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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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몽우리 | ||
보패언니 장바구니라던가 냉장고 소분요령같은거도 구경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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