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서울 나들이 (07.04.토)

 개시판에 582새기 언니가 추천한 신설동 맛집 <즐거운 맛 돈까스>에 갔다. 오픈 전에 줄 서면 먹을 수 있을 거라고 해서 에이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생각했는데 진짜였다. 11시 반에 오픈인데 11시에 도착해도 앞에 사람들 많았음. 

 

 

 메뉴판이 딱히 없고 벽에 크게 로츠까스 히레까스라고만 써있었다. 뭐가 더 맛있는지 모르겠어서 침펄토론 주호민이 자본주의는 비쌀수록 맛있다고 한거 기억하고 히레까스 시킴.


 

 결과는 성공적. 이렇게 두툼하게 만든 돈까스 처음 먹어봐. 입안 가득 차니까 행복했다. 열심히 뇸뇸뇸 다 쳐먹고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은기라. 그래서 청계천으로 향했다. 1호선 라인의 몇 안 되는 좋은점은 무슨 버스를 타든 거의 청계광장을 지나간다는거.


 

 마침 오늘따라 긴 바지 말고 원피스 입고 나와서 참방참방하고 놀았다.


 

 작년에 여기서 어디에서 어떻게 온 건지 모를 엄청 큰 물고기 봤는데 오늘은 없었다. 물놀이 실컷 하고 광화문까지 온 김에 교보문고로 갔다.


 

 니체 비극의 탄생 있어서 집어들고 휘리릭했는데 아폴론 거시기가 나와서 찍었다. 아폴론,, 카산드라한테 차인 이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ㅎㅋ 두어시간쯤 뭉개다가 하루끼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사서 나왔다. 표지 띠가 아조시 사진이라서 얼굴 처음 구경함. 생각보다 근엄 진지했다.

 집에 돌아와서 낮잠 좀 자고 나도 월간이드처럼 평론 써보고 싶다며 남아있는 나날 다시 보면서 옆에 메모장 켜두고 깝쳤다. 근데 뭐 평소 생각도 없고 세상 경험으로 쌓인 연륜도 없고 안 써져서 관둠.

 


 조급함을 버리랬는데 그게 가장 어렵다. 영화 다 보고는 5년 후 어떻게 살고 있을지 상상해봤는데. 매월 33만원씩 모으면 5년 후에 1980만원이 생긴다. 1개월 더 모아서 2천만원이 생길거고. 틈틈히 글 써서 작품 하나 완성하면 좋겠다.

 

 

 행복회로 망상 돌리고 있는데 옆동네 사는 고등학교 친구가 청계천 지류 따라서 산책 왔다고 해서 같이 칵테일바 갔다. 얘네 어머니가 엄격하신 분이라 집가서 전화해야해서 한 잔만 마시고 일찍 헤어짐. 어제 지옥의 숙취를 맛본 뒤로는 이제 그저께처럼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달리는 짓은 안 하기로 결심했다.



 

 버스 정류장 데려다주고 칵테일바 다시 가려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치킨랩 뭐시기 쳐먹고 고민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나도 이제 군인처럼 절도있게 살기로 다짐했으니까 폰컴 그만하고 늦어도 12시에는 자야지.

 

작품 등록일 : 2020-07-04

▶ 생쥐 서울 나들이 (07.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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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골뱅이에서. 한참 내려와야 물고기들 많음. 잉어떼. 작은 물고기떼. 내려가야 많아.
ab*****   
어머 뭔가 사진도 글도 콘도 생기있고 리드미컬하고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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