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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클린식을 하고 있었다.

과거를 회상해서 얘기해보면, 나는 단 한 번도 과체중이었던 적이 없다. 

일평생 정상체중 아니면 저체중이었음. 현재 나이 37.

키는 161이고 인생 가장 최고 몸무게는 56kg. 

중고등학생 때는 54kg였고 (2차성징 이전엔 저체중이었음..)

대학생 때 자연스럽게 살이 빠져서 쪼끔 신경써서 48kg까지 빼고 유지함.

사회생활하다가 점점 쪄서 다시 54가 되고 그러면 쫌 빼서 51-2 정도 만들고 찌면 쫌 빼고

그러면서 50-51kg을 유지하게 되었고 34살부터는 16:8의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작년 코로나로 인해 집에 박혀버리자 활동량이 크게 줄어 클린식을 하기로 결심했고,

살이 안 빠진다는 30대임에도 불구하고 47kg까지 체중을 줄이는 쾌거(?)를 이룸.

여기서 짚을 점이 있는게, 나는 살이 찐다고 하체 부종이 심해지거나 복부에 가스가 차면서 뱃살이 찌지 않고 살이 찌면 다리도 배도 아닌 모두 엉덩이로 가버리는 건강한 여자임

(사진 없음 무효라고? 55kg 이던 시절임)

정상적인 여자는 살이 찌면 엉덩이부터 간다고 함ㅋㅋㅋ가슴으로도 좀 가면 좋겠는데 요지는 이게 아니고,

여기서 정상적인 여자가 뭔 뜻이냐면 대사기능이 멀쩡한 여자란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정상적인 대사기능을 가진 근강한 츠자였던 것이다. 정기건강검진을 해도 늘 결과는 좋았다. 왜 대사기능을 운운하는지는 뒤에 나옴

이건 내가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자주 하며 요요를 반복하는 다이어터가 아니고 언제나 적당히 건강했던 여자라 칼로리를 굉장히 제한하는 클린식을 진행하니 바로 살이 빠져버린 것으로 추정함. 원래도 48kg로 오랫동안 지내왔기도 하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살이 졸라리 안 빠졌다.

주말에 치팅해서 찌면 다시 돌아오는데 1주일 동안 거의 절식에 가까운 클린식을 해야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절식 뿐 아니라 단식도 선택하였고, 치팅 전에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등의 극단적인 식사를 하며 체중을 유지하면서 점점 대사기능이 저하되고 있었다. 근데 나는 대사기능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다. 이것이 대사기능이 저하되는 과정인줄도 모르고 있었다. 아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다.

덧붙여 내가 심각한 편식왕인데다 대식가도 아니라서 아무리 치팅을 한다해도 많이 못 먹는다. 

라면 하나 먹고 과자 1봉지 정도가 끝임...그거 먹고 다른 거 먹지도 못함ㅋㅋ과자만 먹으면 2봉지ㅋㅋ

거대하게 먹은 것도 아닌데 빠지지도 않으니 참 골치인 것...

거기다 생전 겪어본 적 없는 다리부종 크리까지 맞았다

신체에서 제일 자신있는 곳을 말하라면 붓기 하나없이 일자로 쭉 뻗은 다리이다. 라면을 처먹고 자도 하이힐을 12시간 신어도 다리가 생전 부어본 적이 없었는데! ㅠㅠ 게다가 이 망할 놈의 부종이 3일 넘게 지속되고 자기 전에 다리가 계속 저렸다. 다리가 저려 자다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런 일은 생전 처음 겪는 문제였다.

(역시나 인증 없음 무효라고? 작년 이맘때 사진임)

적게 먹는데도 왜 이러나. 이제 주말에 치팅도 안 되는 것인가 맛없는 것을 일평생 죽을 때까지 먹어야하나 흑흑

생리량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나이 먹는단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쫌 서러워질라는 참에

그럼 식단을 한 번 바꿔볼까 하면서

저탄고지 -키토제닉- 식단을 시도하게 되었다.

- 다음에 계속 -

소장 ) 첫 사진 배경 오키나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