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을 안시켜주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 반가워~!

 

일단 맨 마지막줄이 좀 개킹받네..  "그건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

너는 오늘부터 "~는 어렵다"라는 말 금지다 머리에 피도 안마른것이.. ㅂㄷㅂㄷ

 

뭐 갑자기 일론머스크가 되겠다는것도 아니고 타사에서 애널 다는거 따위가 실현이 안될것 같다니..? 벼슬도 아니고 그따위것도 안된다고 생각하면 될것도 안됨.

그냥 니가 하고싶은거에만 집중하고 그 방향 따라가 

이것도 한녀특임 자기의 리미트 정해놓으면 거기까지밖에 못 가.

 

너부터가 너 자신을 믿어줘야지 너도 널 안믿어주는데 누가 널 믿어주겠니? 

 

난 방향을 잘 모르겠는게 젤 큰 문제였음 

" 일단 내가 머가리가 딸리는건 맞는거같고 (맨날 존나 혼났음)

근데 어차피 딴것도 내가 특별히 천재성 지닌건 없음,,^^ 데헷 

그럼 그냥 하고싶은 거 해야하는거지 뭐. 

근데 과연 내가 애널을 하고싶은건가?.. "

이건 아니라는 결론 나와서 나온거거든ㅋㅋㅋㅋㅋ

난 애널리스트가 되서 xx를 하겠다 이런게 없고 

그냥 돈을 많이 벌고싶었고.. 고연봉 화이트컬러의 이미지를 동경했던거 같음; 유치함 주의.. 

우리 하우스는 이닛을 꼭 해야하고 안하면 쓰레기 취급하는데 (그래서 내가 성과금 0받은거) 

나도 억지로 이닛 준비해보니까 스트레스만 받고 재미도 없고 잘하고 싶은 욕심도 없어져서 추노함..;

오히려 애널리스트 안시켜주는 하우스였으면 RA업무는 어려운거 없고 월급 따박따박 들어오니까 생각없이 더 다녔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이닛 압박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아니란걸 깨닫게 해줘서 땡큐

 

 

질문자는 본인이 애널 하고싶은거 아는거니까!!! 이미 80% 이상은 된거임 

그 방향 따라가기만 하면 됌 

 

너무 긴 얘기이고 증권사 얘기라기보다 그냥 내 개인적인 얘기라 미뤄뒀는데  

난 처음부터 그 외국계 증권사 정직원이었던게 아니거든 

한국 기업들에서 맨파워로 계약직 쓰는거 알지 그런 타회사 소속의 계약직이었음 근무 위치도 그 타회사였고

성균관대 나왔고 

개뜬금없이 중국어로 통대나왔고 (아마 업계에서 유일무이했을 것으로 추정..)

회사 들어가기 전엔 시벌 eps가 뭔지도 몰랐다 면접에서 물어봤는데 모릅니다. 하지만 전 빨리 배우는 편입니다. 붙여주시면 바로 공부하겠습니다 (뻔뻔한거 보소)

일 해보니까 좀 재밌는거야. 나도 애널이 하고싶은거지. 그래서 정기적으로 나 정직원으로 뽑아달라고 지랄발광했음. 

딴데 면접보고 다니는것도 존나 티내고 심지어 다른 시니어한테 어디외사에서 RA뽑는데 공고 안뜨고 추천으로만 뽑으니까 나 추천달라고 함ㅋ

공격적으로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이것도 나중에 자세히 썰 풀어보겠음 

 

묵묵히 시간을 견디며 존버한다 ? 

묵묵히 다니면 안돼 절대로. 혹시 지금까지 묵묵히 다녔음?..  그럼 님이 서성한이라서 애널 안시켜준거 아니고 애널 시켜달라해는 말 안해서 안시켜준것임.

아무리 님 회사가 중소형사고 1-2년안에 애널 다는게 대부분인 분위기여도

시켜달라는 말도 안하고 노력도 안했는데 왜 시켜줘?

애널 힘들어서 하기싫어하는 RA들도 있잖아 (내가 그랬음..) 그런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있을수도 있어 

 

진짜 웃긴게 . 내가 다니던 회사는 인턴이 3개월에 한번씩 바뀌어서 몇십명의 인턴이랑 같이 일해봤거든.

근데 "저 리서치에서 일 하고싶고 RA 하고싶어요. 자리나면 불러주세요" 라고 어필한 애들 3-4명정도밖에 안됨.

아니 물론 내가 맨날 좀비처럼 야근하는 꼬라지 보고 붙여줘도 오기 싫어서 얘기 안한 애들도 있겠지ㅋㅋㅋ 

인턴 한번 해보고 그냥 금융은 아니다 이러고 접는애들도 있을거고..

근데 나한테 한번도 그런얘기 안해서 아 쟤는 그냥 별관심 없구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리서치쪽 취업준비하고 있던 애들도 있어서 좀 놀랐었어

이게 중요한게 인턴제가 남아있는 외사들이 얼마 안되서 다른 외사들에서도 자리나면 우리한테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거든.

애널들한테 물어보면 솔직히 애널들은 인턴이랑 직접 일을 안하고 인턴 계속 바뀌니까 심지어 얼굴 이름 매치 안되고 잘모름.. 

RA한테 인턴 xxx?.. 얘 어떻게 생긴애였지..? 얘 괜찮았냐?.. x외사에서 자리 났다는데 추천해줘도 안쪽팔린애야..? 이럼서 물어봄.

실제로 나한테 "과장님 저 RA하고시퍼요...!! (초롱초롱) 과장님 애널달면 저 RA로 뽑아주세요 과장님이랑 일하고시퍼요....!!!!! " 이랬던 인턴애기들 

내가 애널다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않았지만 ㅋ 다른 외사에서 RA뽑을 때 내가 얘네 괜찮고 하고싶어한다고 밀어줘서 나보다 연봉 많이 받고 들어갔었음. 먼가 뿌듯,, 

이걸 티안내고 걔네가 내가 추천해준걸 알아내야 쿨한건데 참지못하고 걔네한테 생색냄ㅋㅋㅋㅋㅋ 느그들 말이야 내가 추천해준거야 이러믄서.. 

물론 걔네가 똑똑해서 면접 잘봤으니까 들어간게 95%지만  

내가 걔 별로라고 했으면 면접 기회조차 없었을수도 있으니까. 

(보통 외사는 구인공지띄우거나 이런거 없이 알음알음 추천받은 사람들만 면접봐서 뽑음)

아무튼 요지는 우는애 떡 하나 더 준다는거야.          

안울면서 배고픈거 알아달라는건 넘나 무리한 요구이고요..

 

내가 너라면 이니시에이션 하고싶은 회사 리포트 써와서 메인 사수랑 리서치 헤드 세워놓고 피치한다. 

피치 존멋지게 하고나서 난 애널 할 준비 됐다 이 회사 진짜 대박이다 분기실적 나오면 주가 xx원까지 갈건데 내가 리폿까지 다 써왔는데 이거 우리 이닛 안한다고???  

제가 그 서울대경영보다 못한게 뭐냐? (물론 순화해서 말해야지) 

내 목표는 애널이기 때문에 그거 이루는 방향으로 노력할거다 (안시켜주면 이직할거란 얘기)

이러면서 만약에 이닛 안시켜주면. 또 1달 뒤에 가서 거봐 주가 올랐자나 그때 나 왜 이닛 안시켜줬냐고오 알지도 못하면서!! 지랄발광  

노예들은 지랄을 한번씩 해줘야 주인님들이 소중함을 알아 안그러면 진짜 빙다리 핫바지로 봄

 

그리고 원래 금융업계는 무족건 항상 이직의 문을 열어둬야 하는 곳이야 ㅋ

10년 다녔던 회사 선배조차 ㅋㅋㅋ  출근한 횟수보다 링크드인 구직란 들어간 횟수가 많다고 했었음..

지금은 셀사이드 애널 하고싶지만 앞으로 하고싶은거 바뀔수도 있으니까 

가능성은 열어두고 ㅋ 이직 준비도 하길 바래.

 

 

 RMB 버는 여자

 애널리스트 따까리 후기 #1:

https://m.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1452

#2: 

https://m.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1476

 

 

작품 등록일 : 2022-01-29

▶ 면접관이 되보기 전엔 몰랐던 면접 팁

▶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따까리 5년 후기 #2

<3
밍밍   
재믹어!!!!!!
  
므찐언니!! 내용 넘 좋당
un****   
이런마인드머싰써,,난왤케 힘이안나냐… 얼마안되지만 돈주고갑니다! 응원합니다ㅋㅋ
at*******   
가독성도 좋고 내용도 넘 좋다..
나도 공격적으로 살아야지 정신 드는 답변
구체적인 예시가 있어서 더 좋았음
oh******   
답변 좋다
목요일   
다시 읽으니까 공격적으로 산 부분이랑, 묵묵히 시간을 견디며 존버한다 부분이 임팩트다... 나도 5년 경력 쌓이면 언니 정도의 인사이트가 생기기를 바라면서 다음 글도 기다릴게~~
em***   
당신 글 좋아 읽고 싶게 만들어 계속 써줘
ad********   
머실다
viank...   
증권사에 있는건 아니지만 지금 인턴하면서 질문자랑 비슷한 고민 하고있었는데ㅋㅋㅋ 조언 정말 고마워..! 도움 많이 됐당
오란지나   
무직인데 잘보고 갑니다 언니…
se********   
멋있어 언니…
li   
답변 멋지다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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