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는 미술사 - 미니멀리즘(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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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서비스 | 2018-07-26 |
사실주의 https://m.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358763 인상주의 1 https://m.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370998 인상주의 2 https://m.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373335 야 사실주의 인상주의 표현주의 야수파 입체파 미래파 이딴거 존나 노잼 그림으로 봐야지 이렇게만 봐서는 재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버렷다. 그래서 글로 쓰기에 재밌는 미니멀리즘으로 바로 건너뛴다. 다 쓰고 나서 이 문장 남기는데 가볍지가 않아보이네. 그래도 재미는 있을 거임. 리움미술관 가면 도날드 저드라는 사람의 작품이 있다. 요즘도 있나? 아무튼 있었다. 도날드 저드 Donald Judd. 이런 작품이다. http://kartsfund.kr/board/bbs/board.php?bo_table=webzine&wr_id=170 그냥 금속으로 상자모양 만들어서 벽에 붙이거나 나무 올려서 바닥에 놓거나. 이딴 식이다. 칼 앙드레Carl Andre라는 사람도 있다. https://goo.gl/images/z9n3iK 보다시피 그냥 알루미늄이랑 철 판떼기를 깔아놓은 것 뿐임. 솔 르윗Sol lewitt이라는 사람도 있다. https://goo.gl/images/gZ5c9x 또는 그냥 캔버스에 찍찍 선만 그어놓기도 함. 볼 필요 없다. 그냥 캔버스에 검은 줄이 촘촘하게 대각선으로 그어진거 상상해라. 그럼 된다.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도 있다. https://goo.gl/images/ndL75n 이런 그림 보면 어떤 기분이 드냐? 존나 당혹스럽냐 아니면 이게 뭐냐 하냐 아니면 나도 하겠다 싶냐. 당혹스럽다면 현대미술을 아예 본 적이 없는 사람일 테고 이게 뭐냐 하면 뭔가 좀 공격적인 성격일 거고 나도 하겠다 하면서 그렇지만 이렇게까지 한 배짱이 가치가 있는 거지 한다면 조금은 아는 사람일 거다. 현대미술 전시라고 한다면 이런 식의 미니멀리즘 Minimalism 작품이 꼭 들어가있다. 19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쭉 훑다보면 저런 작품들이 등장하며 우왕자왕하게 만든다. 그러면 미니멀리즘이 뭘까. 이름에서 알듯 미니멀하게 작품을 만든 것이다. 어떤 것이 미니멀하냐. 1. 등장 배경 미니멀리즘은 어느날 뚝딱하고 나온 것이 아니다. 그냥 손재주 좋은 사람이면 누구나 할 법하고, 심지어 저 도날드 저드나 칼 앙드레 같은 새키들은 날로 먹는 기분이다. 그들이 단지 배짱만 두둑해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아니다. 미니멀리즘 이전에는 추상표현주의가 있었다. 온갖 휘황찬란한 색채로 휘갈겨두고, 또는 잭슨 폴록처럼 액션 페인팅을 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추상 표현주의라고 한다. 기존의 표현주의가 사물이나 풍경을 그리면서 자기의 감정적인 색채를 덧씌웠다면, 즉 풍경과 사물을 그리기는 하는데 색이 제좆대로 우왕자왕하고 극도로 침울하거나 극도로 밝거나. 그랬다면 추상 표현주의는 아예 대상을 없애버렸다. 평면 위에 대상이 없고 그냥 색만 휘갈겨서 감정을 그려냈다. 감정이라는 것을 집중한 것은 1900년대부터. 그 이전에는 이성만이 중시됐지. 하지만 위대한 인상주의 이후 감정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물론 이 바탕에는 니체나 프로이트 같은 사람들의 연구도 큰 밑거름이 되었다. 마르크스도 한 몫 했고. 아무튼. 그런 감정을 그려내기 위해 미술은 캔버스 위에서 볼 거리를 없애버렸다. 음악처럼 느껴버리는 거지. 갑자기 추상표현주의로 빠져들어서 좀 의아하겟지만 좀 더 들어봐. 칸딘스키는 자기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추상화를 그렸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images/N9tjKS 이걸 보자. 콘서트장이라고 그린 것이 이거다. 사람은 그냥 선으로 휘갈겼고 알 수 없는 노란색이 그림을 지배하고 있다. 이게 자기가 들었던 음악이라는 것이다. 이때부터 어떤 화가들은 가능성을 봤다.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것. 감정을 그리기. 감정을 그리다보니 중요한 것은 형태력이나 물체의 명암 같은 것들이 아니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색과 화면 구성과 점 선 면 그런 것들. 조형의 기본 요소들에 집중하게 되었다. 미술이 무엇인가. 정말 순수한 미술로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왜 순수한 미술에 집착을 하냐면, 거짓으로 점철된 세계대전이 1945년이 되어서야 끝이 났거든. 이성과 화려함과 여러가지 인간이 이룩해낸, 그리고 가짜들이 만들어낸 세상에 지쳐버리는 거거든. 물론 당시 영화나 음악이나 뮤지컬이나 그런 것을 보자면 온통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게 되지만 난 언제나 미술가는 역사의 지진계라고 본다. 미리 감지하는 거지. 월남전도 그렇고, 여러 전쟁 상황들. 그런 것들이 모두 본질에서 벗어나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의 질서 때문에 벌어졌다는 생각. 딴 이야기로 샜는데 순수한 미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순수한 미술이 무엇이냐 한다면 미니멀리즘 작가들은 순수한 색과 점선면과 구성이라고 할 것. 그들이 비판했던 것은 추상표현주의다. 아니 왜?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은 제좆대로 그리기는 했어도 대상이 있었거든. 그건 순수한 미술이 아니다 이거야. 뭔가 제목이 붙어있거나 대상이 조금이라도 그려져 있다면, 그걸 보고 사람들은 ‘연극적 상상’을 하거든. 대상을 가지고 공간을 떠올리고 상황을 생각한다는 거야. 그게 제아무리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이라 하더라도 그가 액션을 취하는 것을 상상한다는 거지. 작품이 작품 그대로 존재하지 않고 다른 것을 연상시켜야만 하는 매개체로 남는다는 거지. 이건 미술 작품이 아니라는 거야. 미술 작품은 그 자체로 존재해야 한다는 거지.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은 자기들은 평면성을 추구하고 시각적인 자극을 만들어낸다고 했지만은 미니멀리스트 작가들은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 안에도 나름의 규칙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색배합이라든가 뭐여러가지) 에 말한 연극적인 상상 때문에 미술 작품이 그 자체로 남지 못한다는 거. 왜 이렇게 자꾸 미술 작품 자체에 매달리냐고? 중세가 지나면서 미술은 존재가 모호해졌거든. 글을 못 읽는 일반 민중을 위해 그림은 성경의 내용을 쉽게 전달해줬고, 조각이 어려운 거대 성당의 빈 벽면을 채워줬고, 역사를 기록하고, 이념을 전파하곤 했는데 말이지. 초상화도 그리고 했는데. 책이 대량 인쇄 되면서 성경도 인쇄되어 널리 퍼지고, 조각 뿐만 아니라 건축에서 디자인이 따로 떨어져 나오면서, 또 영화가 나오고, 비디오가 나오고, 텔레비젼도 나오고, 사진도 나오고 그러면서 미술이 무엇인가 한 번쯤 생각하게 되거든. 태고적 동굴 벽화야말로 미술이었을까? 몰라. 근데 미니멀리스트들은 미술의 본질을 자꾸 생각했다는거.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비판, 미술의 개념에 대한 의문, 가짜들의 위선 등등등. 이런 것들 때문에 미니멀리스트들은 저런 작품들을 만들게 되었다. 2. 제작 방식 제작 방식이라고 썼는데 이들은 주로 개념적으로 미술을 생각했기 때문에 글을 좀 더 써야 한다. 제작 방식은 별거 없지. 머릿속으로 굴러간 제작 방식을 말한 거야. 머갈통 속 논리 회로의 작동. 미니멀리스트들이 색과 구성과 점선면과 이런 것들이 미술의 본질이라고 했는데 사실 뭘 그리든 관람객들은 거기서 뭔가를 자꾸 떠올리고, 상상하고, 읽어내려고 한단 말이지. 그건 미니멀애들 생각에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란 말이지. 왜 자꾸 감동을 받으려 하고, 뭔가 느낌을 받으려 하냐는 거야. 그런 생각들조차 없애야겠단 말이지. 뭘 어떻게 없애 나가느냐. 추상표현주의가 감정을 이끌어내는데 그 감정이 자꾸만 연극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것. 그래서 감정을 없애기로 한다. 감정을 어떻게 없애느냐. 일단 그런 것들을 유발할만한 요소들을 모두 배제한다. 또한 캔버스라는 네모난 직사각형의 틀과 그 위의 물감만으로도 관람객들은 뭔가 읽어낼 준비를 한단 말이지. 그래서 네모낳지 않은 이상한 아무 의미도 없이 막 도안한 캔버스를 만들어낸다. 또 공간을 만들어내는 요소를 모두 없앤다. 아니 공간을 만드는 요소를 없애기 전에 그 요소를 없앤다는 생각도 없애도록 그냥 물건을 하나 가져다 놓는다. 대신 그 물건은 어떤 서정적인 생각이나 개념을 끌어내면 안 된다. 그래서 나온 것들이 바로 알루미늄이나 구리 상자. 그것들의 배열이나 형태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그냥 철로된 상자모양의 무언가일뿐. 그런데 이렇게 되면 우리가 보는 어떤 물건과도 다를바 없어 보인다. 미니멀리스트 작가들은 이 작품을 specific object라고 부른다. 특정한 물체. 이 물체들이 미술작품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어떤 용도도 없고, 어떤 감정적 연상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데에서 온다. 그냥 컵이나 그냥 전구나 그냥 변기를 갖다 놓는다면 그것도 미니멀리스트 작품 아니냐! 아니다. 컵에서 누군가는 어릴적 트라우마를 떠올릴 거고, 전구를 보면 누군가는 할머니집 흐릿한 전구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릴 수도 있고, 변기를 보면 누군가는 오줌을 쌀 수 있다. 아무것도 떠올리지 않게끔 하는 것. 그래서 그냥 그 형태와 색과 물성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만으로 미술작품이 되는 것이고, 그것만 있어야 한다. 현상학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 아무리 봐도 이건 그냥 철학자들이 자기들 한 마디 더 하려고 잘난척거리 주워오는 것 같더라. 그래서 패스. 그냥 내 말만 알면 돼. 잔뜩 쌓아두고 없애고 없애서, 빈 부분에 남는 그것, 그것이 바로 미술의 본질이다. 미술 자체를 위한 노력이 미니멀리즘이라는 거지. 그리고 미술은 종말을 맞이한 것처럼 보인다.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미술음악 등 예술은 화려하기도 하고 온갖 종류가 다 나오기도 했고. 그렇게 그렇게 흘러흘러 미니멀리즘까지 나오니 모든 것을 다 없앴다. 그러면 이제 뭐가 남냐 이거야. 본질까지 다 드러냈는데. 미술은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죽었냐? 3. 감상 이제 미니멀리즘 작품의 감상법을 알려준다. 어디 모마나 프랑스나 국내나 일본이나 미술관 돌아다니다 보면 꼭 한 번씩은 미니멀리즘 작품을 보게 될 것이다. (프랑스, 일본도쿄의 가볼만한 미술관 추천: https://m.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345035 ) 너희가 봐야할 것은 작품이 아니다.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다. 팔짱끼고 유심히 들여다보는 사람은 하수 찌끄레기다. 아무것도 읽어내지 말라고 만든 작품에서 읽어내려고 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말자. 그냥 보고 슥 지나가는 사람은 그래도 감상할 줄 아는 사람이다. 왜냐면 specific object는 작가가 주문제작 했다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거든. 작가가 유도한 것은 그 대상들을 보고 생소해 하며 그 형태와 물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호작용이거든. 작품을 본다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그냥 흡수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고 이렇구나 싶었다면 지나가면 되는 거다. 미니멀리즘 작품은 그냥 기념비처럼 이제 남은 거지, 어떤 미적인 가치도 없고 재미도 없고 볼거리가 없다. 알콜솜처럼 그냥 한 번 기능을 하고 죽어버린 거랑 똑같다. 실제로 미니멀리스트 작가들도 몇 년 저짓 하다가 다른 걸로 넘어가버렸다 ㅋ 좀 볼만하고 예쁜 거 만든 거지. 미니멀리즘 작품을 보고 만져보고 입으로 핥아보고 하는 꼬맹이들이야말로 진정으로 미니멀리즘 작품을 즐기는 것이다. 작품 자체를 받아들이는 거거든. 온몸으로. 그 상호작용이야말로 작가들이 유도한 바고. 그거 보고 아기들은 어떤 생각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옆에서 ‘아이구 우리 주원이, 이거는 뭐처럼 생겼어? 뭘 닮은 것 같아~?’ 하는 엄마들이야말로 미술 작품 올바로 감상하지 못하게 하는 거다. 창의력 교육은 몬테소리 이야기 전집이나 읽혀주고, 미니멀리즘 작품을 보면 경비 몰래 그 위에 아기 올려서 작품을 만지게 하자. 어디서도 만져보기 힘든 빤딲거리는 구리와 알루미늄의 촉감. 그리고 그 뾰족한 모퉁이, 꼭지점. 그런 걸 즐기도록 하는 거다. 그게 미니멀리즘이지. 저 위의 칼 안드레 작품. 저거 관련된 웃긴 일화가 있다. 아는 분이 저 작품을 뉴욕에서 봤다고 한다. 바닥에 철판을 깔아놓으니 사람들이 작품인가 의아해 했따고 한다. 그러다 옆에 이름표 붙어 있는 거 보고 오호 작품이구나 하고 둘러 싸서 팔짱 괴고 감상을 했다. 그러다 이게 뭐하는거야 하면서 그 작품을 발로 밟고 걸어다녔다고 한다. 알루미늄과 철판을 발바닥으로 최대한 느끼면서. 그랬더니 흑인 가드들이 와서 에이 맨 겟아웃 하고 팔 붙들고 쫓아냈다고 한다. 진짜 무식한 사람들이 누구일까. 작품을 밟는 똥양사람일까 블랙가드들일까 엘레강트 홍인들일까. 아니면 그 작품을 만든 작가일까?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 가면 저 작품이 있다. 마음껏 짓밟기 바란다. 참고로 칼 안드레는 벽돌을 배치하는 작품도 했는데 전시할 때 코빼기도 안 비쳤다고 한다. 그냥 인부들한테 옮겨서 놔주세요 하고 끝. 그러다 벽돌이 사라졌는데 ‘아 네 괜찮아요’ 하고 땡쳤다고 한다. 4. 결론 미니멀리즘 작품은 다 없애고 미술의 본질만 남긴 것이다. 그러므로 만져보자. 그리고 느끼자.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읽어내려고 좀 하지 말자. 이 글을 읽었으면 이미 미니멀리즘 작품 감상은 다 한 거다. 생소하지도 않을 거고, 의아하지도 않을 거고, 미술 작품이구나 이상 이하도 아닌 감정이 들 거다. 그러면 더 감상할 필요가 저언혀 없는 것이다. 5. 잡소리 - 스티브잡스의 미니멀철학. 그건 또 다르다. 디자인의 미니멀리즘이랑 음악의 미니멀리즘이랑 영화나 건축이나 그런 거의 미니멀리즘이랑 미술계의 6070 미니멀리즘은 좀 다르다. 다들 단순하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쓰이는데 미술의 미니멀리즘은 본질을 부각하는 거거든. 아이폰의 미니멀함은 미니멀함이 아니지. 미니멀해지려면 전화 기능만 남기고 다른 디자인 다 빠져야지. 배경화면이 무슨 필요야. - 동시에 그 요새 유행하는 미니멀 라이프? 같은 것들. 그것도 다르다는 것. 알겠지? - 미니멀리즘이 후대에 미친 영향이 무엇인가. 난 존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회의감만 남겨줬다. 예쁘지도 않고, 미적 탐구도 없고. 이게 왜 이렇게 떴나 싶다. 다다이즘이 훨씬 멋있음. 그럼 다음 글은 다다이즘으로 조진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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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돈주기 |
ㅋㅋㅋ 언니 전공자인가보네. 고마워 글 찰지게 잘 쓴다 쉽게 잘 읽었어. 한국에서 미니멀리즘을 '경험'하기가 어려워서 설명하기도 어려웠는데, 언니 덕에 쉽게 이해가 되네. 혹시 공부할 때 어떤 책 참고했는지 물어봐도 될까? | ||
ri***** | 2018-07-26 | |
답글쓴이 돈주기 | ||
ㅋㅋㅋ다다이즘 존나 재밋겠다ㅋㅋㅋㅋㅋㅋㅋ | ||
kinim | 2018-07-29 | |
답글쓴이 돈주기 | ||
이 언니 완전 멋쟁이임~ 요런 고품질 글 읽을 수 있는 이드게시판 사랑함 | ||
ob****** | 2018-07-31 | |
답글쓴이 돈주기 | ||
완전 고퀄 강의네..고맙수 8달러 드렸음 | ||
sa**** | 2018-07-31 | |
답글쓴이 돈주기 | ||
미술사가 존나 재밌는게 계속 기존의 역사를 부정하면서 흘러감 낭만주의는 기존 아카데미 고전주의에 대해 부정했고 모더니즘으로 가면 물감 뭉치고 덕지덕지 쳐바르고 붓자국 냄. 고전주의는 상상도 할수 없는짓임. 왜? 그림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문'이거든. 진짜랑 똑같이 그려야 그림인거고 물질성, 평면성은 숨겨야하는 그런것이었음. 그런데 마네가 올랭피아를 그렸을때 왜 난리가 났을까? 우리가 봤을때 그냥 고전주의 그림이랑 비슷하게 벌거벗은 여자가 누워있는 그림인데. 이 언니가 인상주의편에서 소개 했겠지만 그림을 평면적으로 그려서임 그림은 투디야 이새끼들아! 하고 대가리를 딱 쳐버리니까 난리가 난거임 그 이후 점점 "재현"을 없애면서 미술사가 흘러감 재현이란 어떤것을 표현하는것을 말함. 실제모습과 다르게, 실제 존재하지 않는것을, 형태가 없는것으로... 이런식으로 점점 재현을 제거해나가는거임. 하지만 모더니즘때까지만해도 재현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음. 추상화도 뭘 표현한거야 이새끼야! 이러면서 모더니즘을 부정하는 애들이 나오는거임. 미니멀리즘이 모더니즘을 부정하는 놈들 중 하난데 모더니즘은 캔버스와 액자 안에서, 즉 예술적인 공간 안에서 예술가의 정신으로, 예술가의 개인적인 공간에서 작품을 했다면 미니멀리즘은 일상적이고 물리적이고 사회적인 공간으로 예술작품을 이동시켰음. 예를 들어 글쓴이가 건 링크나 토니 스미스 <주사위>같은거 보면 그냥 쇠철직육면체를 딱 갖다놓고 작품이라고 함. 첫째, 조각품에 좌대가 없음 (회화로치면 액자가 없는것) 둘째, 예술가 본인이 만든게 아님 (대량생산하는 공장에 맡겨버림, 그래서 예술가의 개인적인 작업이 아니게 됨) 셋째, 아무런 재현이 들어가있지 않음 넷째, 작품과 그것을 보고있는 관객들이 함께 섞여들어감 존나 재밌지않냐 지들끼리 부정하면서 새로운게 나와 (그러다가 일반인은 접근하기 싫은 영역이 되긴 하지만) 쓴이말대로 현대미술작품앞에서 오래 서있는사람은 진짜 현대미술을 모르는 하수임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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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 2018-07-31 | |
답글쓴이 돈주기 | ||
가볍게읽는미술사라니 존잼이닷 | ||
12***** | 2018-08-02 | |
답글쓴이 돈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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