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dy’s files #11 (1)

과묵함은 농부의 후천적 형질이었다. 땅은 계절의 순환에 저항하지 않으며 농부는 자연의 섭리에 토 달지 않는다.

브로디가 기억하는 최고의 날씨는 15살 때의 스코틀랜드였다. 가족이 처음 간 해외 여행이었다. 8월의 마지막 날이었고 바람이 몹시 불었다. 여행사 전세 버스에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함께 타고 있던 머피 가족은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분다고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 브로디

Brody’s files #10 (0)

로리 맥닐리는 태어날 때 왜소했거든요, 집에서 쭉정이는 안 키운다고 밥을 안 줬대요. 도태되라고 버려둔 거에요.

롭 키넌은 버크 오거닉스 마케팅부 직원이었다. 그는 이직한 지 3개월 된 롭은 전 직장이 팜플러스였다. 수다 떨기 좋아하는 그는 팜플러스와 버크 오거닉스의 차이점에 대해 농담하는 걸 즐겼다.팜플러스에서 출시한 돼지고기 상품명은?“무농약 무항생제 목

Brody’s files #9 (0)

동물은 다른 개체를 희생시키도록 설계됐다. 생존을 위해, 재미를 위해, 다른 생명을 해치는 것이 동물의 삶의 방식이다.

브로디는 시골 초등학교를 다니다 더블린으로 전학을 갔다. 시골 학생들과 지적 수준 차가 너무 심했기 때문이었다. 대도시 고등학교를 다니면 수준 차가 줄어들겠지 생각했으나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애당초 일반 학생들과 브로디의 지적 수준은 전학으로도, 월반으로도 좁혀지기

짙은 그늘에도 봄 햇살이 닿는다면 (0)

나는 오랜시간 내가 처한 상황을 대부분 회피해왔었다. 소극적 회피라고나 할까. 적극적 회피라고 하기엔 나도 나름 노력한 부분이 있기에 억울한 마음이 앞선다. 회피의 기록은 두자릿 수의 스크린 타임과, 집안 한켠에 쌓여있는 맥주캔과 와인병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 자

Brody’s files #7 (3)

브로디는 누가 인간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고 싶었다. 왜 밖에서 부대껴도 고통받고, 혼자 숨만 쉬어도 고통받게 만든 것인지.

브로디의 초등학교 시절 교사가 아이들에게 물었다.동물과 식물이 다른 점이 뭔가요?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교사는 반에서 공부를 제일 잘 하는 브로디에게 물었다. 동물과 식물의 차이점은 뭐냐고. 브로디의 대답은 이랬다.동물은 죽으면 냄새가 지

Brody’s files #8 (2)

대런은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었다. 고아원 시절 빵을 훔쳐 먹다 몹시 얻어 맞은 뒤로 사람 눈에 띄지 않는 법을 익혔다.

대런 월시.그의 어머니는 영국 웸블리 구장의 티켓 판매원이었다. 암표상과 거래한 것이 들통나 전과 기록을 세운 뒤 실직자가 됐다. 그때가 임신 5개월. 직장을 구하기 위해 아일랜드로 건너 왔으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고, 웩스포드의 공립 보건소에서 갓 낳은 아들을 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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